2013.12.07 토요일
12월5일에 건지산 약속을 했으나 일기예보에 미세먼지가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한다 하여 12월 7일로 일정을 바꿨다. 찬회회장과의 약속이다.
보정역에서 8시30분에 만나 김밥 두개를 구입하고 버스로 용인터미널로 간다. 터미널에서 10시 버스로 지산cc 입구에서 하차하여 1km지점인 통제소에 이르니 걸어서는 못들어 간단다.
다시 걸어나와 버스로 맹리입구에 하차하여 맹골로 걸어간다. 11시 32분에 맹골마을 유래비 앞에 선다.
11시45분 맹골고개 등로시작점에 이르러 찬회회장이 덥다며 자켓을 벗는다. 어제보다는 약간 추운 편인데 아침부터 3km이상을 바쁘게 걸었더니 열을 받나보다. 다행히 하늘이 좀 맑아졌다.
12시5분 이천쪽 청강대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3거리에 도착한다.
찬회회장께서 산행하는 분 같지않게 관광하는 자세같다.
정상 조금 아래 소나무 한그루가 멋을 부린다.
이소나무를 시작으로 일련의 소나무군이 도열한다. 그런데 찬회회장님이 지쳐있다. 조금전에 무언가 영양제를 마시는 것같은데.....
12시19분 巾之山411m 정상이다. 건지산 능선상에 봉우리가 4개인데 그중 이봉우리가 제일 높단다. 10여m 차이로 呼兄呼弟인가 보다.
산의 형세가 宕巾 같다하여 건지산이란다.
가져간 김밥으로 배를 달래고 사과 귤 커피로 입가심까지 훌코스다. 정수리에서 40분간이나 노닥거리니 춥다. 바람도 제법 분다. 산은 산인가 보다. 12시50분 출발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비단같은 능선을 걷는다. 1시경 맹골 청원사로 하산하는 3거리에 이른다. 이정표가 부실하다. 하산지점을 명시하면 안되나.
찬회회장이 내려가자는데 삼각점이 있고 지산cc와 스키장이 보이는 끝봉까지 가자고 설득한다.
1시14분 삼각점봉인 바위군락앞에 선다. 조망이 좋다. 들어 오려다 제지당한 지산cc로 내려가자고 하니 찬회회장이 말린다. 다시 올라온 맹골고개로 내려 갈 것이다. 수정산348m을 올라야지....
1시52분 아까 들어온 맹골고개에 내린다.
그리고 곧바로 수정산으로 가기 위해 남쪽 비탈길을 올라선다.
2시26분 水晶山348m정상이다. 이곳도 정상석은 없으나 수정산을 아끼는 산객이 나무판에 흰글씨로 표기해 돌맹이 틈새에 꽂아 세웠다.
20여m 진행하면 큰 바위가 넘어져 있는데 본시 소바위인데 어느해 홍수때 자빠져 누워있단다.
우리는 정상을 지나 계속 남진이다. 2시33분 첫번째 삼거리다. 가좌리로 내린다.
2시35분 이번에는 수정사쪽으로 간다.
오후3시 드디어 능안마을로 내려와 양천허씨의 집단 묘소에 선다.
먼저 蘭雪軒 許楚姬의 詩碑 가 우리를 맞는다.
허난설헌의 시비는 강릉의 초당에도 있지만 용인의 것이 더 오래된 것이다. 그의 묘는 광주 초월면 지월리 경수산 자락에 있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詩歌를 사랑하고 남편에게는 버림받다가 26년을 살고 간다. 비운의 여인이다. 그의 남동생 許筠의 묘가 이곳에 있다.
1km가량 떨어진 능안 버스정류장으로 내달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차는 떠나버린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다리느니 추위도 날릴 요량으로 다음 정류장인 맹리까지 걷기로 한다. 2km정도의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달려 맹리 정류장에 버스와 동시에 도착하여 기흥역에서 하차한다.
보정역에 내려 이른 저녁으로 추어탕 한그릇 비우고 5시에 찬회회장과 헤여진다..
오늘 차도에 깔고다닌 4.5km와 산행길 8.5km 도합 13km를 걸었다. 날씨는 싸늘했지만 운동은 잘했다. 찬회회장께는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