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아시다시피 길거리의 붕어빵이라는게 원조는 일본의 도미빵, 즉 타이야끼입니다.
압구정 스타벅스 골목에 이 타이야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생겼더군요.

위치는 스타벅스 골목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바로 옆입니다. 꽤 큰 건물인데 분양되고 1년 넘게 홈플러스만 입점해 있었는데 이로써 1층은 그나마 다 찼군요. 신경 좀 쓴 듯한 외관입니다.

심지어 문고리도 붕어빵 모양으로 (붕어빵이 입에 붙어 도미빵 보단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 저만인가요)

보심 알겠지만 이집 가격 좀 하는데 가격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내산 팥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집 명칭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어요.
간판에는 Taiyaki Bakery Cafe Azabu 라고 돼 있고, 또 여기는 아자부 타이야끼 & 코히 (커피) 라고 써 있고.

카페 공간도 있으나 오픈한지 얼마 안돼 아직 사람이 없습니다. 커피를 안 마시는 저로선 맛이 어떤지도 알 수가 없고.

카운터에 다양한 종류의 도미빵 내용물과 가격이 표시돼 있고 그 아래에서는 길거리의 붕어빵 기계의 상당 고급 버전으로 보이는 기계들에서 도미빵을 열심히 굽습니다. 없는 종류를 주문하면 새로 만드는데 한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가격대는 1,800원에서 3,000원까지. 붕어빵도미빵 하나에 3,000원이면 좀 비싸지 않나요? 뭐 옆의 본누벨이나 아님 다른 빵집들에도 2,000원 이상 하는 빵들이 수두룩 하지만.

하여간 몇개 포장해 가져와 봤습니다.

어떤 맛이라는 게 개별 포장지에 표시가 돼 있습니다.

위쪽 건 고구마, 아래는 맛차 + 팥,,, 둘 다 2,500원

팥 + 맛차는 이렇게 팥소와 맛차 크림 같은 게 들어있네요.
겉이 조금 더 바삭바삭했으면 좋겠는데 빵부분은 그냥 부드럽고 먹을만 합니다. 팥소도 그렇게 달지 않고. 맛은 괜찮네요.

고구마 앙금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그냥 팥만 들은 건 가격이 좀 낮습니다. 그래도 2,000원

커스타드는 무슨 이유인지 1,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 ;;

실제로 도미가 지금 이 아이와 닮은 구석이 있을까요?
카쓰꼬 (어린 도미) 부터 시작해서 그냥 타이, 마쓰가와 타이, 타이 뱃살 등 각종 도미 초밥에 매운탕. 지리 등을 숱하게 먹어왔으나 알수가 없군요.

커스터드 크림이 든 이것도 먹을만 합니다.
몰랐는데, 신세계 백화점 지하 같은데서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인가 봅니다. 여기가 1호점이 아니라.
붕어빵도미빵이라고 맨날 몇백원만 하라는 법은 없겠지만, 그렇게 특별한 맛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달지 않고, 재료도 상대적으로 좋은 걸 썼을 것도 같고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한데,
차라리 누가 이 옆에서 붕어빵을 국산 팥 써서 만들어 팔아 줬음 좋겠습니다.
저 압구정 예홀이란 덴 뭐하는 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투썸플레이스 망해 없어진지가 언젠데.
첫댓글 붕어빵의시작! 우리나라 1950년대 자손번창 풍요를 상징하고 당시 민물고기로 최다였던 붕어를 빵틀로 만들었다. 이전에는 풀빵, 국화빵이 있었고 그보다 먼저 일본의 도미빵이 있었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