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시설 신재생에너지 적극 추진해야
서울시 암사정수장,잠실수중보 소수력발전 추진
수자원공사 보 개방으로 소수력발전은 무용지물
서울시가 시민단체의 침묵과 정부의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태양광산업을 축소하고 소수력,폐기물,수열등의 신재생에너지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진로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4년간 보류했던 소수력과 수열에너지사업을 본격 가동하기 위해 유연식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장과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 상임이사가 협약서에 지난 9월 서명했다.
현재까지 서울시는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 에너지 효율이 낮은 태양광을 설치했고 소수력은 7개소에 456KW의 소수력 시설이 설치·운영중이나 대부분 소규모 시설로 전력 생산량이 미미한 상태이다.
하수처리장 3곳에 설치했던 저유속으로도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흐름식수차발전은 국내 현실과 맞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
노량진배수지에 설치한 소수력발전의 경우에는 국내 터빈기술을 배제하고 외국산 (독일)설비로 설치하여 가동중에 있으나 설계,시공의 잘못으로 유지관리가 어렵고 국산장비가 아니어서 교체나 수리가 매우 어려워 설계와 기술선택의 허점을 보였다. 당시 노량진배수지의 시공은 수자원기술이 시행했다.
국내 정수장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시설중에 핵심인 수차가 국산기술(대양수력)로 운영중인 곳으로는 울산천상정수장을 비롯하여 포스코 광양정수장(600KW),수자원공사 보령(565KW),성남정수장,광주시 덕남,용연정수장(700KW)등 11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서울시는 암사정수장에도 소수력발전을 추진할 계획으로 예산은 20억원이 소요된다.
서울시는 20년 타당성 조사결과 잠실수중보에 2.5MW의 소수력 개발시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440가구의 전력공급량이며 6천6백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로 투자비는 3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 14년에는 잠실롯데월드타워에 광역상수도 수열을 활용해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RT를 공급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은 35.8%, 온실가스배출량은 37%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바 있다.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와 지난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등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고 있다. 수열에너지란 댐,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
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하여 차갑거나 따뜻한 물의 열을 열교환장치를 통해 에너지로 변환하여 냉난방 등에 활용하는 친환경 물에너지이다.
지하 7층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건축물로 2027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4,030냉동톤(RT, Refrigeration Ton)의 수열에너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437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약 1천 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4대강 사업으로 시민단체에 몰매를 맞은 환경부가 문재인정부에 들어와 4대강 보를 개방하면서 4대강 사업시 시공했던 소수력발전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20년 6월 기준으로 4대강 16개보중 9개보를 개방하는등 보개방이 확산되면서 낙단보,강정보,승천보,합천,대청,단양수중보등에 설치된 일부 소수력은 가동이 중단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수량과 낙차가 전력생산에 못미치기 때문으로 국내 설치된 발전기형식은 동기발전기와 유도발전기가 있으며 수차형식은 프란시스방식,임펄스터빈,크로스플로우,종축프로펠러,횡축프로펠러,벌브카플란,피트카플란등이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도시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곳이 상,하수도시설과 페기물소각시설이다. 모두 공공의 목적사업이다. 다량소비 업종에서 에너지를 저감하는 전략과 생산 전략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소수력은 물을 원료로 한 상하수도시설에서는 반드시 심도있게 살펴보아야 할 분야로 소수력발전을 하면서 수소발전까지 연계해야 한다. 90년도 이전까지는 소수력기술은 해외에 의존했지만 90년대 이후 국내 토종기업이 20여년간 기술발전을 이룩했다. 2010년에는 해외기술보다 국내기술이 국내시장을 장악했었지만 정부의 전략미숙과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육성정책의 실패로 지금은 해외기술에게 다시 밀리고 있다. 이런 점도 바로 정부를 믿고서는 국내기술산업이 육성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특히 물산업은 이같은 현상이 강하다. 요소수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국내 4개 회사가 생산했었으나 모두 기술을 중국에 넘기고 국내 생산하는 업체가 사라진 이후 발생된 사건이다, 정부는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시장확산을 해 줘야 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OECD국가중 재생에너지 비율에서 꼴찌인 나라가 한국이다. 소수력과 같은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기술이라고 펌하하지 말고 육성 발전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며 소수력사업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지속적인 정책방향을 주문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