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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31번째 발레 감상 자료
130 La Dame aux Camélias
La Dame aux Camélias (동백꽃 여인)
작곡: Frédéric Chopin
안무: John Neumeier
세계 초연: 1978
초연 무용수: Marcia Haydée
한국 초연: 2002. 1. 30 Stuttgart Ballet, 강수진, 로버트 튜슬리
Music by F. Chopin
Choreography and Direction: John Neumeier
Marguerite Gautier: Agnès Letestu(Étoile)
Armand Duval: Stéphane Bullion(Premier danseur)
Monsieur Duval: Michaël Denard(Étoile invitée)
Prudence Duvernoy: Dorothée Gilbert(Étoile):
Manon Lescaut: Delphine Moussin(Étoile)
Des Grieux: José Martinez(Étoile)
Olympia: Eve Grinsztajn(Premier danseuse)
Gaston Rieux: Karl Paquette(Premier danseur)
Le Duc: Laurent Novis(Artiste invité)
Nanine, Margurite Gautier's Servant: Béatrice Martel(Subjet)
Le Comte de N.: Simon Valastro(Subjet)
Set and Costume Designer: Jürgen Rose
Lighting Designer: Rolf Warter
Paris Opera Ballet
Emmanuel Strosser, Frédéric Vaysse-Knitter, pianists
Michael Schmidtsdorff: Paris Opera Orchestra
[Recorded live in July 2008 at the Palais Garnier, Paris]
Prologue An Apartment in Paris/ Piano Sonata No. 3 in b, Op. 58/ Ⅲ Largo 경매 [6:17]
Act Ⅰ [34:00]
Scene 1 At the Theatre/ Piano Concerto No. 2 in f, Op. 21/Ⅰ Maestoso[14:57]
마르그리트와의 극장에서 첫 만남 - 마르그리트의 살롱
Scene 2/ Piano Concerto No. 2 in f, Op. 21/Ⅱ Larghetto [9:46]
아르망의 마르그리트에 대한 사랑 고백
Scene 3/ Piano Concerto No. 2 in f, Op. 21/Ⅲ Allegro vivace[9:15]
마르그리트의 예전과 다름없는 생활
Act Ⅱ In the Country [40:18]
Waltz in F, Op. 34-3; 3 Ecossaises, Op. 72-2, 3, & 5 시골에서의 행복한 삶
[6:25+1:25+1;08+2:36=11:36]
Piano Sonata No. 3 in b, Op. 58/ Ⅲ Largo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새로운 삶
[9:33]
Prelude in a, Op. 28-2; Prelude in A flat, Op. 28-17; Prelude in D flat, Op. 28-15; Piano Sonata No. 3 in b, Op. 58/Ⅲ Largo
아르망의 부친의 방문 - 마르그리트의 떠남 [2:08+3:15+6:46+2:07=14:18]
Prelude in a, Op. 28-2; Prelude in d, Op. 28-24 아르망의 절망 [1:40+3:09=4:49]
[1:20:36]
Act Ⅲ On the Champs-Elyséees [45:45]
Fantasy on Polish Airs in A, Op. 13 아르망의 마르그리트에 대한 복수
[0:13] [4:06+3:24=7:31]
Ballade No. 1 in G, Op. 23 마르그리트의 아르망에게 다시 돌아옴 [10:30]
Andante spianato in G, Op. 22 마르그리트의 악몽 - 다시 아르망을 떠나다 [5:58]
Grande Polonaise brilliante in E flat, Op. 22 마르그리트에 대한 아르망의 모욕
[7:29]
Concerto No. 1 in e, Op. 11/Ⅱ Romance 마지막으로 찾은 극장 [8:50]
Ⅱ Romance - Piano Sonata No. 3 in b, Op. 58/Ⅲ Largo 마르그리트의 죽음
[2:54+2:25=5:21]
Curtain Calls & Credits [4:53] [50:49] [2:11:26]
알렉산더 뒤마(A. Dumas)의 소설 <춘희(동백 아가씨)>는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이다. 유명한 안무가이자 예술 감독인 노이마이어는 몇 년간 쇼팽의 음악으로 춘희를 발레로 만들어 마르시아 하이데를 위해 바쳤다.
알렉산더 뒤마의 <춘희> 이야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베 프레보(Abbé Prévost)의 소설 <마농 레스꼬>와 함께 엮어져서 꿈과 기억의 상징으로 쓰였다. 중심이 되는 얘기는 <춘희>인데 <마농 레스꼬>와 병렬적인 구성으로 함께 진행된다. 예를 들면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서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익숙한 캐릭터인 마농과 그녀의 연인 데 그류를 함께 발견할 수 있다. 또 아르망이 마르그리뜨가 죽은 뒤 그녀의 일기를 읽을 때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극장에서 봤던 연극 <마농 레스꼬>의 공연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막
막이 열리면 경매 중개인들이 아파트에 들어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가구들을 살핀다. 아파트의 주인이 세상을 떠나 경매중개인들이 가구 가치를 따져보고 있는 것이다. 주인에게 충실했던 하녀 나니나가 아파트에 작별을 고하는데, 아르망이 뛰어 들어온다. 아르망은 주위를 둘러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깨닫자 절망에 빠진다. 경매중개인들과 함께 가구 가치를 살피고 있던 아르망의 아버지 뒤발은 아들을 위로하려 하나, 아르망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1막
아르망의 이야기는 바리에트 극장에서 열렸던 발레 <마농 레스코> 공연으로 시작한다. <마농 레스코>는 사랑과 부귀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급 매춘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발레를 관람하던 관람객 중한 사람인 마르그리트 고티에 그녀 역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급 매춘부 중 하나이다. 마르그리트는 마농의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는 비록 마농이 자신과 비슷한 점이 있을지 몰라도 자신의 모습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아르망은 마르그리트를 소개받는다. 그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흠모했지만, 그녀와 가까워질 기회는 없었다. 아르망은 자신과 마농의 진실한 연인 데그뤼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눈치 채고 더욱 흥미를 느끼며 공연을 감상한다. 그러나 아르망은 잠시 데그뤼의 슬픈 운명까지도 닮을까 봐 두려움을 느낀다.
공연이 끝나고, 마르그리트는 자신을 숭배하는 N 백작과 아르망, 아르망의 친구 가스통, 그리고 동료 프루당스를 집으로 초대한다. 마르그리트는 N 백작이 자신을 귀찮게 하자 아르망으로 하여금 젊은 백작을 놀려주게 한다. 결국 N 백작은 질투에 자리를 뜨고 마르그리트는 갑작스런 기침으로 괴로워하며 자리를 피한다. 아르망은 그녀를 따라가 도와주려 한다. 그리고 그녀의 존재에 압도되어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마르그리트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이후에도 마르그리트는 예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그녀는 이 무도회에서 저 무도회로, 이 남자에서 저 남자로, 늙은 공작과 젊은 백작 사이를 옮겨 다니며 세월을 보낸다. 반면, 아르망은 그녀를 기다린다. 공작이 마르그리트를 위해 전원생활을 즐기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을 마련 해주자 아르망은 마르그리트를 좇아 시골까지 따라간다.
제2막
시골에서도 마르그리트는 공작이 대는 비용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 이곳에서 아르망과 공작이 만나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맞부딪치자 마르그리트는 공공연히 아르망을 연인으로 인정함으로써 공작이 제공하는 부귀영화를 등지게 된다. 분노한 공작과 그 친구들은 떠나버리고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은 둘이 남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아들이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낸 뒤발은 아르망이 집을 비운 사이 마르그리트를 찾는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둘이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마르그리트는 주저하나 결국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다. 그녀는 파리로 돌아가 자포자기 하듯 지난날의 삶 속으로 뛰어든다.
아르망은 다시 말을 잃는다. 이윽고, 그는 아버지에게 계속 이야기를 한다.
아르망은 시골로 돌아와 집이 텅 비어버린 것을 알게 된다. 나니나는 그에게 마르그리트의 편지를 전해준다. 편지는 마르그리트가 파리로 갔으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갔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던 아르망은 파리로 향한다. 밤새도록 걸어서 파리에 도착한 그는 마르그리트가 머물고 있는 파리의 집에 도착하여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있는 그녀를 본다.
제3막
얼마 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은 샹젤리제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아르망은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준 마르그리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있던 올림피아에게 접근해서 관계를 가진다.
세월이 지나 마르그리트는 이제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다시 아르망을 찾아가 자신을 받아달라고 애원한다. 둘은 다시 행복해지지만, 발레 <마농>의 악몽 같은 장면들은 마르그리트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잠에서 깨어나 아르망의 아버지 뒤발과의 약속을 떠올린 그녀는 또다시 아르망을 떠난다.
화려한 무도회장. 아르망은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마르그리트를 모욕한다. 지난 날 자신에게 해준 서비스의 대가라면서 돈을 건넨 것이다. 마르그리트는 절망에 빠져 쓰러진다.
아르망의 이야기는 끝나고, 곁에서 주의 깊게 듣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감정의 동요를 이기지 못해 자리를 뜬다. 이 때 나니나가 돌아와 아르망에게 마르그리트의 일기장을 건넨다. 아르망은 그녀의 일기를 읽으며 이후 그녀의 건강이 점차 악화되어갔음을 알게 된다.
마르그리트가 마지막으로 극장을 찾았을 때, <마농>이 다시 공연된다. 빈털터리가 되어 미국으로 추방당한 마농은 망명생활에 지친다. 결국 그녀는 망명지까지 따라온 진실한 연인, 데그뤼의 품에 안겨 죽는다. 마르그리트는 고통과 절망 속에 극장을 나선다. 발레 속의 인물들은 열에 들뜬 그녀의 꿈에 나타나 그녀의 희망과 추억에 어우러져 뒤섞여 버린다. 친구들에게 버림받고 아르망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하던 마르그리트는 자신의 두려움과 그리움을 일기장에 털어놓는다. 그리고 아르망에게 전해주라며 나니나에게 일기장을 넘겨준다. 가진 것도 없고 지켜줄 사람도 없이 마르그리트는 처연한 죽음을 맞는다.
131 Marguerite and Armand [38:25]
Music: Franz Liszt
Orchestration: Dudley Simpson
Designs: Cecil Beaton
Lighting design: John B. Read
Staging: Grant Coyle
Solo Piano: Robert Clark
Marguerite: Tamara Rojo
Armand: Sergei Polunin
Armand's Father: Christopher Saunders
Duke: Gary Avis
Admires of Marguerite: Sander Blommaert, Nicol Edmonds, Bennet Gartside,
Ryoichi Hirano, Valeri Hristov, Kenta Kura, Andrej Uspenski,
Thomas Whitehead
Maid: Jacqueline Clark
Emmanuel Plasson: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e
Recorded live at the Royal Opera House, February 2013
이 발레는 마르그리트 고티에란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발레는 계속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연결되어 표현된다. 애쉬튼은 A. 뒤마 피스의 유명한 소설 <동백꽃 아가씨>와 G.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영감을 받아 발레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죽음을 앞둔 파리에서 가장 사랑 받던 매춘부가 그 순간 자신의 삶과 사랑을 회상하며 죽어 가는 스토리는 그에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는 소설을 중심으로 직접 발레의 대본을 쓴다. 하지만 발레를 위한 딱 어울리는 음악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그는 기적처럼 라디오에서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듣고 그 곡을 선택해 Lugubre Gondole과 함께 사용한다. 발레의 스토리를 플래시 백 기법을 이용해 마르그리트의 상념 속에 과거가 시차 순으로 진행되어 현재로 가까워지고 있는데 회상의 시작은 애조를 띄면서도 낭만적이지만 현재로 올수록 비극적인 색채를 진하게 풍긴다.
1963년 Rudolf Nureyev(1938~93)와 Margot Fonteyn (1919~91)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특별히 초연 때의 두 무용수를 위한 작품이어 두 무용수가 사망한 후에도 감히 이 작품에 출연하는 무용수가 없었는데 최근 Sylvie Guillem(1965~ ; 파리 출신의 발레리나로 파리 오페라발레단과 로열발레단에서 활동함)과 Nicolas Le Riche (1972~ ; 파리 오페라발레단의 발레리노), Zenaida Yanowsky(1975~ ; 리용 출신의 발레리나)와 Federico Bonelli(1978~; 제노아 출신의 발레리노로 로열발레단에서 활동), Tamara Rojo(1974~ ; 스페인 출신의 발레리나로 로열발레단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English National Ballet의 예술 감독)와 Sergei Polunin(1989~ ; 우크라이나 출신의 발레리노), Svetlana Zakharova(1979~ ; 우크라이나 출신의 발레리나로 마린스키, 볼쇼이, 스칼라 오페라발레단 등에서 활약)와 Sergei Polunin(1989~ ;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배우, 모델로도 활동)의 명콤비가 리바이벌 공연을 했다.
마르그리트는 죽음을 앞두고 긴 의자에 앉아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고 있다.
마르그리트의 주위에는 구혼하는 남성들이 둘러서 있고, 그들 가운데는 현재의 후원자인 공작도 함께 있다. 애타게 기다리던 아르망이 들어서자 마르그리트는 그에게로 다가간다.
다음 장면은 마르그리트의 시골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곳에서 연인들은 행복을 만끽하면서 춤을 추지만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춤은 어딘지 모르게 비극을 담고 있다.
아르망을 떠난 마르그리트는 화려한 차림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병약한 모습을 풍기고 있다. 마르그리트가 배신했다고 생각한 아르망은 그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낚아 채 바닥에 팽개친다. 그 자리를 벗어나려는 마르그리트를 아르망이 막으며 손에 가득 쥔 돈을 그녀의 얼굴에 뿌리고 떠난다. 절망에 빠져 쓰러지는 마르그리트.
거의 죽음을 앞둔 마르그리트 앞에 마침내 아르망이 달려와 그녀를 포옹한다.
애쉬턴은 마르그리트의 외로운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에 특이하게도 일말의 희망의 여지를 남겨주는 결말을 시도했다. 발레 자체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폰테인과 누레예프의 앙상블은 애쉬튼이 의도한 비극적인 낭만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들의 파트너쉽에 대한 찬사를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몇 년 뒤 노이마이어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까멜리아 레이디>라는 장막 발레를 안무해 마르시아 하이데의 춤으로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둔다. 이 발레는 누레예프의 발레 영화나는 댄서(I am a Dancer)’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