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조. 봉황대상에
(이백의 登金陵鳳凰臺)
주제 : 봉황대 위에서 옛날을 추념(追念)
*봉황대상봉황유
鳳凰臺上鳳凰遊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었다더니
*봉거대공강자류
鳳去臺空江自流
봉황 날아간 텅 빈 대엔 강물만이 흐르네
*오궁화초매유경
吳宮花草埋幽徑
오나라 궁궐터 화초가 쓸쓸한 길을 덮었고
*진대의관성고구
晋代衣冠成古丘
진나라 고관들도 옛 언덕에 묻혔다네
*삼산반락청천외
三山半落靑天外
삼산은 하늘 위로 반쯤 걸려 있고
*이수중분백로주
二水中分白鷺洲
두줄기 강물은 백로주로 갈라져 흐르네
*총위부운능폐일
總爲浮雲能蔽日
뜬구름은 해를 가리고도 남건만
*장안불견사인수
長安不見使人愁
장안은 보이지 않고 수심에 잠기게 하네
°금릉(金陵) : 남경의 옛 명칭
°강(江) : 장강, 양자강 세계에서 3번째로 긴강
°오궁(吳宮) : 삼국시대 오나라 임금 손호가 지은 궁궐 극히 호화로웠다고 함
°진대(晋代) : 동진(東晋)
°의관(衣冠) : 관리들이 착용하는 복장, 귀족문벌
°성고구(成古丘) : 옛무덤이 됨
°삼산반락청천외(三山半落靑天外) : 남경에 있는 봉우리가 세개
인 산, 봉우리만 구름위에 솟아서 마치 청천 밖에 떠있는 것처럼 보임
°총위부운능폐일(總爲浮雲能蔽日) : 떠다니는 구름이 해를 가림,
간신들이 왕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있음을 비유한 말
°사인수(使人愁) : 날 시름케 하는구나
☆이백이 최호의 시<황학루>를 좋아하였고 그것을 모방하여 우열을 가려보고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시는 모두 용운이나 언어가 자연스럽고 지나치게 수식하지 않아 소탈하고 매끄럽다.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않다(格律氣勢, 未易甲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