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회) 인도양의 흑진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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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01/09 09:50 수정일: 2009/01/09 10:13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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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흑진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방송일: 2009년 1월10일 (토) 오전 10시 KBS 1TV ◆촬영․글․연출: 김동렬
옥빛 바다와 산호 백사장에 둘러싸인 인도양의 숨겨진 보석, 숲 속엔 이름 모를 향신료와 열대과일이 풍성한 스파이스 아일랜드! 아랍과 인도의 향기를 지닌 색다른 아프리카, ‘하쿠나 마타타’(괜찮아!)를 입버릇 처럼 말하는 잔지바르의 사람들!
아프리카 인도양의 열대 천국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본토에서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양의 열대 섬이다. 옥빛, 청록, 에머랄드 등 화려한 바닷빛과 산호백사장을 지닌 잔지바르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열대 물고기와 산호를 즐기는 스노클링과 돌고래와 헤엄치는 짜릿한 경험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더욱이 잔지바르는 ‘스파이스 아일랜드’란 별명을 지닌 향신료의 천국이다. 클로브(정향), 카다몬, 시내몬 등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향신료가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의 공존 흰 코피야 모자를 쓴 남자들과 히잡을 두른 여인들, 잔지바르는 섬사람들 95%가 무슬림이다. 일찍부터 페르시아 상인들이 이 섬을 거쳐 갔고 19세기에는 오만 제국이 잔지바르를 통치했고 한 때는 오만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이 무렵 형성된 스톤 타운(stone town)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이기도 하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미로같이 얽힌 골목 속에 펼쳐지는 잔지바르 사람들의 일상이다. 우리의 옛적 골목 풍경을 보는 듯 정겹다.
‘슬픈 열대’ 노예무역의 상흔 잔지바르 곳곳에는 예전 노예 무역의 흔적이 남아있다. 1873년 노예 거래소가 철폐되기 전까지 이 섬은 동아프리카의 주요 노예 시장이었다. 시내의 노예 지하 수용소는 당시 노예들의 처참한 삶을 보여주는 아픈 역사의 유적이다. 노예 거래소 터에는 영국 성공회 교회가 세워져 희생된 노예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하쿠나 마타타, 잔지바르의 사람들 1인당 GDP가 400달러가 채 안되는 탄자니아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잔지바르 또한 가난의 때가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있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구김살이 없다. 잔지바르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하쿠나 마타타(문제 없어, 괜찮아)다. 그만큼 이들의 걸음걸이와 표정에는 여유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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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0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666번 읽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