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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Middle East) 스크랩 두바이여행2(지하철, 데이라몰, 마디나쑥, 팜쥬메이라, 아틀란티스호텔)
장땡이 추천 0 조회 615 16.04.14 10:5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민박집에서 아침밥을 잘 먹었으니 시내 여행에 나선다. 친구와 의논하여 지하철을 타고 데이라몰까지만 갔다오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러가지 거대한 지하철의 문이 나타난다.(진주조개를 닮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진주를 닮은 이유는 이 나라 사람들이 석유가 나기전에는 진주조개잡이로 살았기 때문이다). 문이 우리와 다른 점은 출입문이 달려어서 자동으로 문이 여닫힌다는 점이다. 아마 여기가 열대기후라 에어콘을 켜서 열손실을 막고 가끔 오는 사막의 모래폭풍을 막기 위혀서가 아닌가 싶다.



지하철 티켓, 자세히 보면 보통(regular)이라고 적힌게 보인다. 보통이라니! 무슨 뜻인가?


자동 티켓판매기에서 표를 구입하려고 시도했더니 화면에 gold와 regular라는 바가 뜬다.


플랫폼을 보니 gold란 표시가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알고보니 이건 일등석!

비행기 일등석은 들어보았어도 지하철 일등석은 여기에서 처음본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플랫폼 옆 칸을 보니 "여자와 어린애만"  승차가능이라고 아주 큰 글씨로 되어있다.


멋 모르고 올라탔더니 객차 위에 경고 표시가 있다.(너 제대로 탔니? 벌금 200디르함 60만원) 허걱~


객차 바닥에서 써 있다. (건너가지 마시오)



지하철에 일등석이 있다는 것은 이 나라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여자칸이 따로 있다는 것은 여자의 지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나라는 '통치자(ruler)와 귀족들, 평민들, 외국인들' 이런 서열이 은근히 존재한다. 귀족이나 평민들은 여러 이권에 합법적으로 개입을 할 수가 있는데, 이를테면 외국인이 사업을 하려면 1%의 비용을 스폰서에게 제공하여야 하며 관청에 출입할 때는 항상 내국인을 동반하여야 한다. 또한 내국인은 땅을 저렴하게 임대하여 집을 짓고 막대한 임대수입을 거둔다. 거리의 주택이 동일한 모양인 것은 한 사람이 같은 설계도로 지어서 임대를 하기 때문이란다.

지하철에서 여자가 대우를 받는지, 차별을 받는지 모르지만, 이 나라에서는 여자는 초경을 하면 '아바야(abaya)'라고 부르는 얼굴이나 눈만 내 놓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들에게 얼굴을 보여서는 안된다. 초대를 받아 집에 가도 남자만 나올 뿐 안주인을 볼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지금 젊은 여자들은 결혼할 때 남자에게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고 결혼을 한다고 하지만 과거에는 부인을 4명까지 둘 수 있었으니 사회적 지위는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만 남자는 모든 부인을 동등하게 대우하여 주어야 한다는 율법에 따라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방도 같은 것을, 차도 같은 것을, 집도 같은 것을 줘야 한다나! 쇼핑몰에 나가면 흰 옷을 입은 남자 한명에 검은 아바야를 입은 여자가 2~3명 따라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지어 임대하는 같은 모양의 집들, 이런 집들이 어떤 경우에는 수백채에 이른다.

k

지하철을 나와 데이라몰에 도착하였다.


이 몰은 두바이 몰이나 엠몰에 비하면 아주 작다고 하는데, 가서 보니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수한 카르푸가 여기에서는 아주 잘 나가는 슈퍼다.





사막의 불모지에 세워진 신기루, 건물은 그렇다 치고 거리에 넘쳐나는 저 숲은 뭔가?


나무나 풀이 자라는 곳을 들여다 보면 모든 나무나 풀 옆에는 검은 호스가 깔린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막의 신기루는 다른게 아니라 인간의 노력과 정성이라는 것을 새삼 알 수가 있다. 비도 안나오는 이 나라에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두산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가 세계 제1의 담수화 기술로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화 공장을 지었다고 한다. 코리아 화이팅!



거리마다 있는 모스크, 한 500미터마다 한개가 있을 정도로 많다. 사람들은 하루에 5번의 참배를 하는데 거리를 가다가 참배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면 가까운 모스크나 기도실이 마련된 건물(이를테면 주유소, 쇼핑몰 등)에서 기도를 올린다.




통치자 모하메드가 사는 궁전(왕을 통치자:Ruler로 부른다)


통치자의 궁전답게 나무도 많고 정원은 화려하기 이를데가 없다.

나무 한그루 키우는게 바로 어마어마한 돈이니 그게 바로 권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궁전 가까이는 갈 수가 없고, 중간에 경찰차가 보이는 곳까지만 갈 수가 있었다.


해변으로 나왔다. 여기 온 이유는 바다를 보기 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7성급 호텔을 멀리서 보기 위해서이다.


호텔이 멀리 보인다. Burj al Arab이다!

돛단배의 형상을 했다는 이 호텔은 예약을 하거나 손님만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멀리 구경만 한다. 아쉽지만.

갔다온 친구 말에 의하면 커피숍은 갈 수가 있는데 커피 한잔에 7만원 가량한다니.



거리에서 보이는 부르즈 알아랍호텔


마디나 쑥(Madina Souk)에서 바라본 부르즈 알 아랍호텔

쑥(Souk)은 우리말로 시장이란 뜻이다. 마디나쑥은 리조트겸 쇼핑몰인데, 위 사진에 나온 운하는 인공수로이며, 여기서 뱃놀이도 하고, 운하 주변에 레스토랑도 있어서 차나 밥을 먹을 수도 있다.


과거 시장 모습을 재현한 쇼핑몰.


병속에 든 모래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삼성전자란 글씨가 보인다.




거리의 빌딩군



인공섬 팜 쥬메이라로 넘어갑니다.


인공섬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 가운데에 '아틀란티스 더 팜(Atlantis the Palm)이라는 호텔이 있다.

우리는 거기까지 가이드 승용차를 타고 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기는 지상 모노레일을 타고 와야 제대로 본다고. 후회가 정말 많이 되었다.




섬의 가지 방향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호텔과 리조트들




아틀란티스 호텔의 위용, 두 건물 가운데를 이어주는데 있는 호텔방은 1일 투숙비용이 2천만원이라는데. 사실인지?




고급 호텔 답게 주위에는 수 많은 야자수, 정원수 등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이 나라는 나무를 가꾸는게 바로 돈이니 유지비용도 어마어마하지 않나 싶다.


호텔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있다. 이런 쇼핑몰을 볼 때마다 저기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요즘은 싸고 좋은 물건을 살 방법이 많이 있는데 굳이 여기까지와서 쇼핑해서 힘들게 들고 다닐까?


우리는 여기서 기념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

맛도 별로 였지만 점원들이 고객들에게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던지는 쇼를 했는데, 성공하는 경우보다는 땅에서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아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두바이가 역사에 등장한지 겨우 150여년, 당시 이 나라는 해안에서 잡히는 진주조개를 수출하여 연명하였다는데, 1930년에 일본에서 진주조개 양식에 성공하면서 경제가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지금 인도나 파키스탄 사람들이 이 나라에 와서 일하듯이 여기 사람들은 지중해 연안(시리아나 레바논, 이라크)으로 흩어져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일본사람때문에 자기네들이 곤경에 빠진 것을 알기나 했을까! 세상에는 이런 일이 너무 많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 때문에 내 일이 그르쳐지는 경우 말이다.

진주조개잡이 배



다행히 1966년에 발견된 유정으로 인해 산유국의 반열에 오르고, 1971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여 UAE(united Arab Emirates)를 구성하여 다시금 번영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매장량이 적은 것을 알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게 바로 새로운 두바이의 건설이다.


이 새로운 계획을 세운 사람이 통치자 모헤메드((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이다.

아직 건설중인 세계섬. 이게 완공되면 어떤 모습일까? 섬 하나가 수백억이라는데, 한국 섬은 380억에 재미포에게이미 팔렸단다.


팜 주메리라(Palm Jumeira) 조감도.


앞으로 건설될 해저도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이 지지부진한 모양인데, 정말 건설이 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지 않을까?


사막에 신기루 같은 나라를 지도자의 혜안으로 부유한 나라로 만든 것을 보면 새삼스레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얼마전에 여행을 한 섬나라 싱가포르도 이광요란 걸출한 지도자를 만나 지금의 싱가포르가 건설 된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반대의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북한도 그러하고 현재의 많은 중동국가도 잘못된 지도자 때문에 국민들이 혼란과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닌가? 

얼마전에 이런 말이 유행했다. 

"정신차려라, 잘못하면 한방에 훅간다"

지도자를 뽑는데 이 말 보다 적확한 말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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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4.14 11:53

    첫댓글 소중한 여행기 대박입니다~앞으로도 쭈욱~~올려주세요~~ㅎ

  • 16.04.14 21:39

    아,첨 뵈는 닉이네요.반갑습니다^^
    전10년전쯤. ,그냥 스탑오버로 두바이1박 했었든 기억..ㅎㅎ
    사진 보니,그때 기억두 나고. .
    수고많으셨고,즐감했습니당^^

  • 작성자 16.04.15 09:50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6.04.15 13:04

    와, 꼼꼼하고 재미있게 잘 되어 있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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