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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 좌파 이론가 행세하는 성공회대 초빙교수 김민웅(김민석이 형)의 글입니다. 이자들이 앞으로 하려는 짓을 알기 위해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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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의 글
"위대한 표", 흩어지지 말고 집결합시다. - 우리가 만든, 가진 힘에 눈떠야 합니다. -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새롭게 조직화 될 것입니다.
1.
오늘 새벽에는 잠시 비통한 마음이었으나 꿈속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깨어 일어나 이 글을 씁니다. 우리의 헌신적인 이 싸움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우리가 행사한 "위대한 표"인 득표율 47.83%, 득표 1614만 7738표는 결코 사표(死票)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희망의 근거지'가 되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파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도 전에 너무 이른 이야기가 아닌가 할 수 있지만 마음의 수습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2.
우리는 이번 싸움에서 독자적인 집권을 향해 거의 근접했다는 사실을 크게 자부심으로 가져도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은 DJP 연합이었습니다. DJ는 야권인사이자 재야인사였고 민주화세력은 그 정도의 위상이었습니다. 독자적 집권은 꿈을 꾸기 어려웠습니다.
그 여진은 남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추진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재명으로 독자적 집권의 힘을 온통 끌어모았습니다. 그 격차는 역대 최소입니다.
3.
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0.73퍼센트의 차이가 승패를 갈라 참으로 애통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기울었던 헤게모니의 추를 거의 균형점에 도달할 정도로 밀어붙이는데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이 싸움은 한 사람이 열을 감당해야 하는 전투였습니다. 전쟁터도 심하게 기울어져 있고 사방은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역사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이 나라를 지배해온 세력의 무장체제였습니다.
그것과 맞서서 이만큼이나 했다면 이는 진 것이 아니라 사실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의 승리입니다.
4.
저들은 결국 쇠퇴할 것입니다. 온통 과거의 문법에 의존하는 세력입니다. 폭력과 탐욕, 사리사욕과 무지가 창궐하는 세력입니다. 지는 해입니다.
이재명이 획득한 표는 특히 4~50대가 뼈대를 구성했고 2~30대 여성들이 진로를 티웠습니다. 이들이 가진 가치는 평화, 생명, 평등, 존중의 가치입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가치입니다. 떠오를 태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누가 미래의 주인이 될까요? 희망의 근거지는 실존합니다.
5.
저들의 죄는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주가조작에서부터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문제에 걸쳐 어느 하나도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범죄혐의입니다.
누군가에게 죄를 대신 뒤집어 씌웠거나 주가조작의 피해를 누군가가 그대로 입도록 해 놓고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면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면책되지 않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작업을 더욱 분명하고 강력하게 해야 합니다.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특검을 비롯해서 이 사건에 대한 전투력있는 대응을 해야 합니다.
6.
이제 우리에게는 대통령 후보 이재명을 비롯해서 야인(野人)으로 돌아갈 전직 대통령까지 있습니다. 저자들의 입장에서 봐도 정세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엄중한 시기를 거치면서 국가 지도자로서 국민이 겪는 고통을 외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시민들과 새롭게 한 몸이 되면 됩니다. 이것은 막강한 진지가 될 수 있습니다.
7.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대선 직전 공동대표단 회의를 통해 대선 이후 이 연대조직을 상설화하고 시민정치교육 등을 비롯 여러 사업을 통한 진보적 시민정치세력화의 무대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에 합의했습니다.
촛불혁명의 과제를 일상화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을 막고 특권동맹세력의 해체, 한반도의 평화, 기후정의를 위한 인류적 행동 등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에 더하여 과제가 추가되었습니다.
저 세력과 새로운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가칭 <전환행동>으로 구성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합류하는 조직을 출범시킬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는 더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8.
애써 모아진 힘이 흩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모으려면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발휘한 힘은 위대하며 이만한 정도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기에 그만큼 귀합니다.
이걸 손에 그대로 쥐고 함께 해야 합니다. 뭉치고 단결하고 언제든 그 존재가 확인 되는 기동성과 위력을 지녀야 합니다. 5년짜리 국민의 고용인이 이를 함부로 했다가는 그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을 각오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문제가 있으면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며 언론과 교육을 바꿔나갈 것이며 차별없는 정치기본권이 누구에게나 존엄한 권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9.
그러자면 길게 내다보고 즉각 행동에 돌입해야 합니다. 탄식과 비통에 빠져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힘들지 않게, 그러면서도 효율성 강하고 지혜로운 전투를 해나가는 방도를 궁리해 볼 것입니다.
한달에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시민의 힘을 조직할 수 있다면 해볼 만 하지 않겠습니까? 보다 구체적인 논의와 구상이 진전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혁명 재장전"입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믿으면 됩니다. 그 어떤 것도 이보다 강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가 희망입니다.
-김민웅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