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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菩薩의 十種入菩薩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하야 入諸菩薩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入本願하며 入行하며 入聚하며 入諸波羅蜜하며 入成就하며 入差別願하며 入種種解하며 入莊嚴佛土하며 入神力自在하며 入示現受生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入三世一切菩薩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들어감이 있어서 모든 보살에 들어가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본래의 소원에 들어가고, 행에 들어가고, 모음에 들어가고, 모든 바라밀다에 들어가고, 성취에 들어가느니라.
차별한 소원에 들어가고, 가지가지 이해에 들어가고, 불국토를 장엄함에 들어가고, 신통의 힘이 자재함에 들어가고, 일부러 태어나는 데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이 이것으로써 삼세의 모든 보살에 널리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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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입보살(十種入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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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보살의 열 가지 입보살이라.
보살에 들어가는 것이 있다. 또 저 뒤에 가면 여래에 들어가는 것이 있다. 이렇게 여덟 가지로 나눠 놓았다.
이제 쭉 읽겠다.
여기서 입(入)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뭐냐?
들어가 버린 사람은 불상구단이라.
진짜 깨달은 사람은 남의 단점을 안 본다는 것이다.
절대 그 남의 허물, 남의 티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사사건건 남에게 시비가 있고 자기 똑똑한 것뿐인데, 일단 들어가 버린 사람은 한통속이 되기 때문에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이론을 알잖는가. 그 이치에 들어가 버린 사람은 부처도 중생도 없어져 버린다.
그 테두리 밖에서 노니까 ‘저거는 남의 집이고 이거는 우리 집이고’ 맨날 이렇게 아상 인상이 갈라지는 것이다.
보살은 거기부터 다르다. 보살이 어떻게 들어가느냐?
부처님이 어떻게 들어가느냐?
문 밖에 있는 사람은 문 안에 있는 사람 소식을 모른다.
절대 안 보이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어떻게 보살로 쑥 들어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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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有十種入)하야 : 십 종류의 들어가는 것이 있는데
입제보살(入諸菩薩)하나니 : 모든 보살에 들어가나니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인가.
소위입본원(所謂入本願)하며 : 이른바 본래의 소원에 들어간다. 보살의 본래 소원은 무엇인가? 도중생이다.
입행(入行)하며 : 보살의 행에
입취(入聚)하며 : 들어가고 보살의 모임에 들어가고
입제바라밀(入諸波羅蜜)하며 : 모든 바라밀다에 들어가고
입성취(入成就)하며 : 모든 성취에 들어가고
입차별원(入差別願)하며 : 차별원이라. 사람마다 중생이 다
다른데도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
메뉴가 하나뿐인 식당은 조금 야박하다. 자기 자랑 많이 하는 사람이다. 메뉴가 다양한 집에 가면 그 사람은 자비로운 사람이다.
차별 원에 들어가고
입종종해(入種種解)하며 : 갖가지 아는 것에 들어간다.
하나만 아는 것도 허물인데 갖가지 알아야 되는 것은 중생이 원하기 때문이다.
입법계품 마지막에 들어가면 믿음 하나로써 ‘이와 같은 이치와 종종지와’ 이렇게 나오는 대목이 있다. ‘여시 여시 여시이치’ 이렇게 나오는 대목이다.
입법계품 마지막에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에게 얻은 공부가 다 끝나고 난 뒤에 보현보살로 넘어가지 않는가.
입법계품을 안 읽은 분들은 아주 악독한 분들이다.
그걸 읽지 않고 참선한다고 하는 것은 웃기는 소리다.
입법계품을 반드시 읽어 보셔야 된다.
입장엄불토(入莊嚴佛土)하며 : 불국토를 장엄하며 들어간다. 불국토를 뭐하려고 장엄하겠는가?
부처님처럼 존중하고 신봉하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강력한 것이다.
입신력자재(入神力自在)하며 : 신통한 힘이 자재하고, 악독한 사람은 신통이 안 열린다. 사마타 삼매를 얻지 못하면 신통이 안 열린다. 본정신이 안 열린다.
입시현수생(入示現受生)이 : 시현수생, 보살이 어디에 가서 태어날 것인가?
이것을 뭐라고 하는가?
변역생사(變易生死)라고 한다.
분단생사(分段生死) 업보로 받는 몸이 아니라 시현수생은 내가 원력으로 받아서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말이다.
시위십(是爲十)이니 : 시위십이니
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차보입삼세일체보살(以此普入三世一切菩薩)이니라 : 이와 같이 널리 삼세 일체 보살에 들어가느니라.
(11) 菩薩의 十種入如來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하야 入諸如來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入無邊成正覺하며 入無邊轉法輪하며 入無邊方便法하며 入無邊差別音聲하며 入無邊調伏衆生하며 入無邊神力自在하며 入無邊種種差別身하며 入無邊三昧하며 入無邊力無所畏하며 入無邊示現涅槃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入三世一切如來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들어감이 있어서 모든 여래에 들어가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그지없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데 들어가며, 그지없이 법륜(法輪)을 굴리는 데 들어가며, 그지없는 방편의 법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차별한 음성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중생을 조복시킴에 들어가느니라.
그지없는 신통의 힘이 자재함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갖가지로 차별한 몸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삼매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힘과 두려움 없음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열반을 나타내는 데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이 이것으로써 삼세 일체 여래에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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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입여래(十種入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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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有十種入)하야 : 열 가지에 들어가는 것이 있는데 어디에 들어가느냐?
입제여래(入諸如來)하나니 : 여래에 들어간다
보살에 들어갔고 부처님한테 속속들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들어가느냐?
부처님을 제대로 안다 이 말이다.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인가?
소위입무변성정각(所謂入無邊成正覺)하며 : 소위 입무변, 한량없는 가없는 성정각의 부처님의 깨달음에 들어가고
입무변전법륜(入無邊轉法輪)하며 : 부처님의 무변한 전법륜에 들어간다. 우리가 이렇게 화엄경을 십수년 동안 공부하는 것도 부처님의 끝없는 설법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데에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어른스님도 저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셔야 되지만 부처님도 우리한테 고맙게 생각하셔야 된다. 이 말법시대에 우리가 안 보면 누가 화엄경을 보겠는가?
입무변방편법(入無邊方便法)하며 : 끝도 없는 방편법에 들어가고
입무변차별음성(入無邊差別音聲)하며 : 끝도 없는 가없는 차별 음성에 들어가고, 차별 음성은 무엇인가?
중생의 업, 법성은 동일하나 업성은 차별하기 때문에 들어간다고 한다.
동일법성이지만 그 업을 짓는 것, 인연은 차별이다.
입무변조복중생(入無邊調伏衆生)하며 : 끝없는 중생을 조복 시킴에 들어가고, 중생무변서원도
입무변신력자재(入無邊神力自在)하며 : 신통의 끝 무변한 신력자재에 들어가고
입무변종종차별신(入無邊種種差別身)하며 :갖가지의 차별한 몸에 들어가고
입무변삼매(入無邊三昧)하며 : 그지없는 삼매에 들어가고
입무변력무소외(入無邊力無所畏)하며 : 그지없는 무변한 끝없는 역무소외, 두려움이 없는 힘, 부처님의 힘에 들어간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 겁을 많이 낸다.
개도 욕심이 있는 개인가 없는 개인가는 그 앞을 지나가 보면 금방 안다. 막 짓는 개는 욕심이 많은 개다.
욕심이 없는 개는 안 짓는다.
그러면 안 짓는 개는 어떠냐? 결국 사람을 물어 버린다.
짓는 개는 안 문다.
욕심이 다 떨어져야 두려움이 없다.
입무변시현열반(入無邊示現涅槃)이 : 끝없는 열반을 나투는 데 들어가는 것이
시위십(是爲十)이니 :이와 같은 것이
보살(菩薩)이 :보살이
입차보입삼세일체여래(以此普入三世一切如來)니라 : 이것으로써 삼세의 모든 여래에 널리 들어간다.
(12) 菩薩의 十種入衆生行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衆生行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入一切衆生過去行하며 入一切衆生未來行하며 入一切衆生現在行하며 入一切衆生善行하며 入一切衆生不善行하며 入一切衆生心行하며 入一切衆生根行하며 入一切衆生解行하며 入一切衆生煩惱習氣行하며 入一切衆生敎化調伏時非時行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入一切諸衆生行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중생의 행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의 과거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미래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현재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착한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착하지 못한 행에 들어가느니라.
일체 중생의 마음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근성(根性)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이해하는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번뇌와 버릇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교화하고 조복시키는 때와 때 아닌 행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이 이것으로 일체 중생의 행에 널리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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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입중생행(十種入衆生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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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중생행(有十種入衆生行)하니 :열 가지의 중생행에 들어간다.
하등(何等)이 :어떠한 것이
위십(爲十)고 :열 가지냐?
소위입일체중생과거행(所謂入一切衆生過去行)하며 :소위 일체중생의 과거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미래행(入一切衆生未來行)하며 : 일체중생의 미래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현재행(入一切衆生現在行)하며 :중생의 현재행에 들어간다. 뭐하려고 그러는가? 중생을 속속들이 알고 중생하고 동체대비한다는 말이다.
입일체중생선행(入一切衆生善行)하며 :일체중생의 선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불선행(入一切衆生不善行)하며 : 일체중생의 악행에 들어간다. 악행을 부드럽게 이야기하면 불선행, 착하지 아니한 행이라고 점잖게 해놓았다.
악행이라고 우리처럼 ‘악독하다’ 이러면 좀 못된 말이다.
불선하다 이렇게 하는 게 낫다.
입일체중생심행(入一切衆生心行)하며 : 일체중생의 마음의 행에 심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근행(入一切衆生根行)하며 : 일체중생의 근성의 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해행(入一切衆生解行)하며 : 중생의 이해하는 행에 들어가고
입일체중생번뇌습기행(入一切衆生煩惱習氣行)하며 :일체중생의 번뇌 습기행에 들어간다.
중생의 찌든 번뇌도 다 이해해준다.
선천적인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든지, 후천적인 번뇌의 장애를 겪고 있든지, 분별하는 장애든지, 완전히 땟구정물 눌어 붙은 장애든지 그런 것에 대해 중생을 다 포용하고 이해한다 는 말이다.
그럼 뭐하려고 들어가느냐? 일체중생의 번뇌 습기에 뭐하려고 들어가느냐? 똑같이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입일체중생교화조복시비시행(入一切衆生敎化調伏時非時行)이 : 일체중생의 교화 조복 시에, 조복한다. 때와 때 아닌 때에, 때와 때아닌 때, 그런 것을 무조건 다 같이 합쳐서 이야기하는 것을 무차법회라고 한다.
때와 때 아닌 것, 공간과 공간 아닌 것, 크고 작은 것, 좋고 나쁜 것 상관없이 무차법회다.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가리는 것이 없는 법회다.
무차법회(無遮法會), 무차대시회를 제일 잘 나타낸 것이 화엄경 십회향품 제6회향이다.
시위십(是爲十)이니 : 이것이 열 가지이니
보살(菩薩)이 :보살이
이차보입일체제중생행(以此普入一切諸衆生行)이니라 : 이것으로써 널리 일체의 모든 중생행에 보입하느니라
(13) 菩薩의 十種入世界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世界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入染世界하며 入淨世界하며 入小世界하며 入大世界하며 入微塵中世界하며 入微細世界하며 入覆世界하며 入仰世界하며 入有佛世界하며 入無佛世界가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入十方一切世界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세계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더러운 세계에 들어가며, 깨끗한 세계에 들어가며, 작은 세계에 들어가며, 큰 세계에 들어가며, 미진수 세계에 들어가느니라.
미세한 세계에 들어가며, 엎어진 세계에 들어가며, 잦혀진 세계에 들어가며, 부처님이 있는 세계에 들어가며, 부처님이 없는 세계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이 이것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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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입세계(十種入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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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세계(有十種入世界)하니 : 십종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 있으니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냐.
소위입염세계(所謂入染世界)하며 : 이른바 지저분한 오염된 세계에 들어가고, 별 데에 다 들어간다.
입정세계(入淨世界)하며 : 보살마하살은 일체중생의 깨끗한 세계에 들어가고
입소세계(入小世界)하며 : 작은 세계에 들어가고
입대세계(入大世界)하며 : 큰 세계에 들어가고
입미진중세계(入微塵中世界)하며 : 티끌 속의 세계에도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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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미세세계(入微細世界)하며 : 미세세계에도 들어가고
입복세계(入覆世界)하며 : 엎어진 세계에도 들어가고
입앙세계(入仰世界)하며 : 자빠진 세계에도 들어간다.
입유불세계(入有佛世界)하며 : 부처님이 있는 세계에도 들어가고
입무불세계(入無佛世界)가 : 부처님이 없는 세계, 지장보살님처럼 부처님이 없는 세계에도 들어가시나니
시위십(是爲十)이니 :이것이 열 가지니라
보살(菩薩)이 :보살이
이차보입시방일체세계(以此普入十方一切世界)니라 : 이것으로써 시방의 일체세계에 두루 들어가느라.
(14) 菩薩의 十種入劫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劫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入過去劫하며 入未來劫하며 入現在劫하며 入可數劫하며 入不可數劫하며 入可數劫이 卽不可數劫하며 入不可數劫이 卽可數劫하며 入一切劫이 卽非劫하며 入非劫이 卽一切劫하며 入一切劫이 卽一念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入一切劫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겁(劫)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나간 겁에 들어가며, 오는 겁에 들어가며, 지금 겁에 들어가며, 셀 수 있는 겁에 들어가며, 셀 수 없는 겁에 들어가느니라.
셀 수 있는 겁이 곧 셀 수 없는 겁인 데 들어가며, 셀 수 없는 겁이 곧 셀 수 있는 겁인 데 들어가며, 모든 겁이 곧 겁이 아닌 데 들어가며, 겁이 아닌 것이 곧 모든 겁인 데 들어가며, 모든 겁이 곧 한 생각인 데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은 이것으로 모든 겁에 두루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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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입겁(十種入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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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겁(有十種入劫)하니 : 십종입겁하니 모든 긴 시간, 겁에 들어감이 있으니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이냐
소위입과거겁(所謂入過去劫)하며 : 소위 과거겁에도 들어가고
입미래겁(入未來劫)하며 : 미래겁에도 들어가고
입현재겁(入現在劫)하며 : 현재겁에도 들어가고
입가수겁(入可數劫)하며 : 헤아릴 수 있는 겁, 가수겁에도 들어가고
입불가수겁(入不可數劫)하며 :헤아릴 수 없는 겁에도 들어가고
입가수겁(入可數劫)이 : 셀 수 있는 겁이
즉불가수겁(卽不可數劫)하며 : 곧 셀 수 없는 겁인 데도 들어가고
입불가수겁(入不可數劫)이 : 셀 수 없는 겁, 불가수겁이
즉가수겁(卽可數劫)하며 : 즉가수겁인 데도 들어간다.
이해하는 데도 이해하고 이해못할 것도 이해하고
입일체겁(入一切劫)이 :입일체겁이
즉비겁(卽非劫)하며 : 즉비겁이며, 모든 겁이 겁 아닌 데도 들어가고
입비겁(入非劫)이 : 겁 아닌 게 비겁이
즉일체겁(卽一切劫)하며 : 즉일체겁이다.
겁 아닌데도 겁인 데 들어가고, 요런 것들은 다르게는 무엇이라고 우리가 앞에서 배웠는가?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일미진중함시방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해서 화엄경 십현문에 나오는 것들은 화엄경 세주묘엄품에서, 십현차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이것은 그 십현차제하고 회통을 쳐서 보면 되고, 십현차제 중에서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 같은 것과 다 연관이 있는 것들이다.
입일체겁(入一切劫)이 :입일체겁이
즉일념(卽一念)이 : 즉일념이다.
여기 나와 버렸다. 일체겁이 곧 일념이다가 결론이다.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碍門) 넓고 좁은 것이 무애하다, 라든지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 또 뭐가 있는가?
여러 가지가 많다.
참고하시려면 이 부분은 화엄경 세주묘엄품에 상당히 다양하게 많이 나온다.
아까 이야기했던 승음보살(勝音菩薩) 게송도 그것이다.
다른 말로는 우리가 흔히 쉽게 진공의 묘유다 라고 한다.
진공은 일념이다. 무념이다. 일미진이다. 미진이고 묘유라고 하는 것은 일체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념즉시무량겁 무량겁이 묘유다.
묘유를 무량겁이라고 하고 전체 세계를 무량겁이라고 한다.
시위십(是爲十)이니 : 시위십이니
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차보입일체겁(以此普入一切劫)이니라 : 이차보입일체겁이다.
(15) 菩薩의 十種說三世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說三世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過去世에 說過去世하며 過去世에 說未來世하며 過去世에 說現在世하며 未來世에 說過去世하며 未來世에 說現在世하며 未來世에 說無盡하며 現在世에 說過去世하며 現在世에 說未來世하며 現在世에 說平等하며 現在世에 說三世卽一念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說三世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로 삼세를 말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 세상에서 과거 세상을 말하며, 과거 세상에서 미래 세상을 말하며, 과거 세상에서 현재 세상을 말하느니라.
미래 세상에서 과거 세상을 말하며, 미래 세상에서 현재 세상을 말하며, 미래 세상에서 다함이 없음을 말하느니라.
현재 세상에서 과거 세상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서 미래 세상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서 평등함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서 세 세상이 곧 한 생각임을 말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은 이것으로 삼세를 두루 말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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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설삼세(十種說三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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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설삼세(有十種說三世)하니 : 열 가지로 삼세를 설하는데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인가.
소위과거세(所謂過去世)에 :과거세상에
설과거세(說過去世)하며 : 과거세상을 설하고
과거세(過去世)에 : 과거세에
설미래세(說未來世)하며 :미래를 설하고
과거세(過去世)에 : 과거세상에
설현재세(說現在世)하며 : 현재세를 설하고
미래세(未來世)에 : 미래세에
설과거세(說過去世)하며 : 과거세를 설하며
미래세(未來世)에 : 미래세에
설현재세(說現在世)하며 : 현재세를 설하고
미래세(未來世)에 : 미래세에
설무진(說無盡)하며 : 무진을 설하고
현재세(現在世)에 : 현재세에
설과거세(說過去世)하며 : 과거세를 설하며
현재세(現在世)에 :현재세에
설미래세(說未來世)하며 : 미래세를 설하며
현재세(現在世)에 : 현재세에
설평등(說平等)하며 : 평등을 설하고
현재세(現在世)에 :현재세에
설삼세즉일념(說三世卽一念)이 : 설삼세즉일념이.
‘일념즉시무량겁 구세십세호상즉이나 잉불잡란격별성’이라고 의상스님께서 똑 떨어지게 집어 놨는데 요런 것들은 뭘 얘기하느냐? 삼세간도 원융하지만 과거 미래 현재가 원융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무엇과 원융한가?
무념하고 원융하다.
무념은 무엇인가?
불성의 근원자리를 무념이라고 한다.
안쪽으로는 생각을 마음으로서는 무념이라 하고 바깥으로 뻗어져 나온 모양으로 볼 때는 어떤 모양이냐? 무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공간으로 보면 상(相)이나, 시간으로 보면 염(念)이다.
이치로 보면 염이나, 사로 보면 상이다.
이렇게 이판사판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시위십(是爲十)이니 : 시위십이니
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차보설삼세(以此普說三世)니라 : 이차보설삼세니라.
(16) 菩薩의 十種知三世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知三世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知諸安立하며 知諸語言하며 知諸談議하며 知諸軌則하며 知諸稱謂하며 知諸制令하며 知其假名하며 知其無盡하며 知其寂滅하며 知一切空이 是爲十이니 菩薩이 以此普知一切三世諸法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세 세상[三世]을 아는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나란히 정돈함[安立]을 알며, 모든 말을 알며, 모든 의논을 알며, 모든 법칙을 알며, 모든 일컬음을 아느니라.
모든 법령을 알며, 거짓 붙인 이름을 알며, 그 다함이 없음을 알며, 그 적멸함을 알며, 모든 것이 공함을 아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이 이것으로 모든 세 세상의 여러 법을 두루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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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지삼세(十種知三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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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유십종지삼세(有十種知三世)하니 :열 가지 삼세를 아는 일이
있으니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열이냐
소위지제안립(所謂知諸安立)하며 : 이른바 지제안립이라.
가지런히 안립한 것을, 정돈된 것을 알고
지제어언(知諸語言)하며 : 모든 말을 알고
지제담의(知諸談議)하며 : 모든 의논하고 담론하는 걸 다 알고
지제궤칙(知諸軌則)하며 : 모든 궤칙 법칙을 다 알고
지제칭위(知諸稱謂)하며 : 모든 일컬음을 다 알고
지제제령(知諸制令)하며 : 모든 법령을 다 알고
지기가명(知其假名)하며 : 모든 가명을 다 알고
지기무진(知其無盡)하며 : 그 다함이 없음을 안다.
올해 나뭇잎이 피는데 끝도 없다. 올해 꽃이 피는데 억수로 많다. 사쿠라 꽃도 억수로 많다.
해마다 그 많던 꽃이 피고, 그 많던 잎사귀가 지고, 그 많던 열매가 맺히고, 땅 위에 있는 것도 그런데 땅속에 있는 것도 엄청 많다. 그런데 파값만 좀 비싸다.
지기적멸(知其寂滅)하며 : 그 적멸함을 알고.
그 있는 것도 알고 없는 것도 알고 진법계 허공계라고 한다.
여기서 지기적멸이라고 하는 것은 허공계다.
그 앞에 나오는 것 가명이라든지 제령이라든지 모양이 있는 거라든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전부 법계라고 한다.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법계라고 하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은 허공계라고 한다.
진법계 허공계라 하잖는가.
그렇게 진공묘유로 나눠진다.
이게 그건가 그게 이건가? 그게 그거다.여기 나와버렸다.
지일체공(知一切空)이 : 지일체공, 모든 공함을 안다. 그 적멸함을 알다 알다 나중에는 공한 것까지 간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할 때 제일 단단한 것을 무어라 하는가? 지(地), 그다음에 조금 몰랑한 것은 수(水), 그다음에 더 부드러운 것은 화(火), 눈에 안 보이는 부드러움은 풍(風), 지수화풍 그다음에 바람보다 더 부드럽고 모양 없는 것은 공(空) 공 다음에는? 견(見) 지수화풍공견 그다음에 식(識) 식 다음에 완전 진공을 뭐라 그러는가? 팔식을 다 통과하면 진공은 뭐라고 하는가? 진심(眞心)이라 한다. 진심 진공 진여 그것이 완공(完空)이다.
그러니까 고체로 있다가 액체로 기체로 불로 지수화풍(地水火風) 공견식심(空見識心)이다.
능엄경에 그렇게 자세하게 나오고 화엄경 세주묘엄품에는 주지신 주산신 주림신 주약신 주가신 이렇게 나온다.
주가신까지는 땅에 해당하는 것이고 딱딱한 것이다.
땅 떠나서 그다음에 땅에서 약간 개발되면 뭔가?
물로 가면 주하신 강 그다음에 바다 주해신 바다보다 더 넓은 것은 주수신 온 세상의 물, 물 끝났으니까 지수 끝났으니까 무엇인가? 화 주화신 화(火) 불 끝났으니까 주풍신 바람 끝났으니까 주공신 그다음에 주공신 나오면 주방신이 나온다.
공간을 얘기하면 그다음엔 시간을 얘기한다.
시간은 무엇인가? 주야로 주야신 주주신이다.
공간 시간 이렇게 이야기해 놓았다.
지수화풍공견식 그 식, 유식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화엄경에도 유식이 전형적으로 잘 나오는 것이 미륵보살장이다. 미륵보살장.
화엄경에서 유식은 입법계품 마야부인부터 구체적으로 유식이 나온다.
마야부인이 부처님을 탄생시킨 것은 환생이다. 마야를 번역하면 헛것 환(幻)자에다가 태어날 생(生)자 부처님이 탄생하신 것이 실생이 아니라 환생이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환과 같은 자비와 지혜로서 탄생하셨다. 환생이다.
그러면 덕생동자 유덕동녀가 등각해서 제일 마지막에 마야부인 천주광해서 마지막에 머무를 때 덕생동자 유덕동녀가 얻었던 법이 무슨 법문인가? 환주법문이다.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
환주 헛것처럼 머문다. 일체 유위법이 여몽환포영인 줄 안다. 그것이 유식이다.
그러니까 환주법문을 얻었으니까 비로소 그 비로장누각이 환각인데, 꿈속에 누각으로 들어가잖는가.
몽환각으로 비로장누각에 들어갔을 때 그것이 전부 다 환이다 유식이다. 오직 식일 뿐이다.
뇌피셜이다. 실제는 없다.
실상은 이명이요 진리는 부득이라.
실상은 무상이다 실상이명(實相離名) 법신무적(法身無跡) 영원담적(靈源湛寂) 무고무금(無古無今) 이게 전부 미륵보살장 이야기가 아닌가.
여기가 그런 이야기들 하고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가 있다.
미륵보살이 환에 대해서 확실히 깨치는데 그걸 12연기를 통해서 원각경에서는 보안보살장에서 한다.
지환즉리 환인 줄 알았으면 곧 그만 쉬라, 고마해라 됐다 아이가. 환인 줄 알았으면 고마해라. 그만 그쳐라, 이 말이다.
이환즉각이라, 환을 떠나는 즉시 그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다, 이렇게 해놨다.
환은 이렇게 흔들리는 것이고 환을 깨버리고 나면 눈떠 버리고 나면 꿈은 없잖은가.
눈 뜨고 아무리 꿈을 찾으려 해도 꿈은 없지 않은가.
일체 모든 것이 공함을 아나니
시위십(是爲十)이니 :이것이 열 가지이니라
보살(菩薩)이 :보살마하살이
이차보지일체삼세제법(以此普知一切三世諸法)이니라 :이것으로써 이차로 보지일체삼세제법이니라.
이것으로써 모든 삼세의 일체법을 두루 아느니라.
오늘은 거기까지 하겠다
근념하셨다
(죽비소리)
하강례
쉬운 길로 가자
용학스님이 말씀하신 1967년도 발표 김상희 가수의 <대머리 총각>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았다. ‘8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오늘도 만나려나 떨리는 마음, 시원한 대머리에 나이가 들어 행여나 장가갔나 근심하였죠, 8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라는 가사는 이광수의 소설에서 ‘요즘 법화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라는 구절을 만났을 때처럼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매일 아침 8시 통근길에 큰스님께서 유튜브에서 두 번째로 읽어주시는 화엄경은 십회향품으로 접어들었고, 벌써 26권을 읽어보고 있다.
십회향의 두 번째 권으로 4월 5일에 읽어주신 제24권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녹취하였다.
선근회향 합시다.
-無比스님-
회향(廻向), 선근회향(善根廻向), 회향, 선근회향!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화엄경은 이 한마디 말을 이해시키려고 열 권 반이나 되는 경을 설하였습니다.
불교는 오직 이 선근회향이라는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불교는 오직 이 선근회향이라는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불교는 오직 이 선근회향이라는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자신이 닦은 모든 선근 공덕을 회향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겠습니까.
‘자신이 닦은 모든 선근 공덕을 회향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겠습니까.
우리 화엄행자(華嚴行者) 들은 일체를 널리 회향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모은 재산과 내가 가진 권세와 내가 쌓은 공덕과 내가 닦은 수행과 내가 배운 지식과 내가 얻은 깨달음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합시다.
부처님이 이루신 보리(菩提)에 회향합시다.
진리인 실제(實際)에 회향합시다.
삼처(三處)에 회향하는 일이 모두모두 원만하여지기를 간절히 서원합시다.
그 서원대로 생활합시다.
세상은 온통 결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배려하는 마음이 결핍되어 신음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결핍되어 신음하며, 베푸는 마음이 결핍되어 신음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회향합시다.
따뜻한 마음 한 자락으로 회향합시다.
따뜻한 몸짓 한 번으로 회향합시다.
가족들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아래 사람들에게는 ‘사랑한다’ 하고, 윗사람에게는 ‘존경한다’ 하고, 부부간에도 ‘존경한다’고 하는 말 한마디로 회향합시다.
회향이 살길이며, 회향이 불법입니다.
순간순간 들이마신 공기를 내뿜듯이 그렇게 회향하며 삽시다.
먹은 음식물을 배설하듯이 그렇게 회향하며 삽시다.
재삼 단언하건대 회향만이 진실한 불법입니다.
회향만이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회향만이 참사람의 소리이며, 참마음의 소리이며, 참나의 소리입니다.
부디 회향하며 삽시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존경한다’는 말 한마디로 회향합시다.
아, 회향보다 더 좋은 말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선근회향,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선근회향입니다.
*
선근회향, 사실 불교가 어떻게 보면 너무너무 간단하고 너무너무 쉽고 그런데 또 한편 너무
어려운 것이 또 선근회향하는 일이고 그렇습니다.
나만 아끼고, 나만 지키고, 내 가족만을 위하고 사는 본능적인 생활 습관에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젖어가지고, 그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러나 오랫동안 그런 본능에 젖어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조금이라도 나눈다고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어렵습니다.
어렵다면 아주 태산준령처럼 어려운 게 불법이고, 또 쉽다면 천하에 저기 골프장 파란 잔디 위를 슬슬 걸어다니는 것 같이 그렇게 평탄하고 쉬운 것이 또 불법이고 그렇네요.
-2024년 4월 5일 유튜브 염화실TV 중에서-
꽃필 때 꽃피고
꽃질 때 꽃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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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선근회향...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