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용 TMR 시스템 최초 개발
모돈 면역력 높아지고 변비↓ 출산율 ↑ 농진청 두당 年 2천~4천원 사료비 절감 기대
돼지에게도 풀을 사료로 급여할 수 있는 기술이 최초로 개발됐다. 풀 사료 급여 시 곡물 사료 대체효과는 물론 생산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양돈용 완전혼합사료(TMR) 제조·급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풀 사료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을 돼지가 먹기 좋도록 잘게 자르고 부드럽게 만들어 곡물사료와 함께 펠릿(pellet) 형태로 만들거나 압축·밀봉하는 기능을 갖췄다. 농진청은 아울러 이렇게 만들어진 혼합사료를 정확한 위치에 원하는 양을 배치하는 자동급이기 시스템도 함께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돼지는 곡물사료 위주로 사육되는데 이 같은 풀 혼합 사료를 먹일 경우 모돈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변비가 줄어 출산율이 높아진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또한 비육돈은 돈사에서 배출되는 페놀류나 인돌류, 암모니아 등 악취가 6~22%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을 섞어 먹일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곡물사료를 대체, 두당 연간 2천∼4천원(1% 대체 시)의 사료비를 절감하고 연간 5만톤(옥수수 기준 약 170억원)의 곡물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양돈용 혼합사료 시스템 개발은 국내외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풀 사료 뿐만 아니라 각종 농업 부산물이나 식품 부산물도 돼지 먹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혼합사료 적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