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 본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수여받은 유기체임을 나타낸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때만이 유기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 본절에 대해서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교회가 그리스도를 충만케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 즉 교회와의 연합을 통해서 완전하게 될 수 있다. (2) 본절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충만하심이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그리스도 안에 영속적으로 거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3) 본절은 교회가 그리스도로 채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타당하다. 그리스도는 교회안에 내재하시며 교회로 하여금 충만케 하셔서(골3:16), 교회가 자신의 분량까지 완전해지도록 인도하시며 역사하신다
[고전 11:24]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성만찬 규례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본서에 나타난다. 본서에 나타난 성만찬 규례는 세 복음서 중에서 누가복음과 많은 공통점을 갖는다. 예를 들면, '기념하라', '새 언약' 등이 그것이다. 이런 사실은 아마도 누가가 바울의 추종자였으며, 바울과 함께 선교 여행에 동참하였던 때문일 것이다. 축사하시고(유카리스 테사스) -
본절에서는 누가복음의 경우와 같이 '사례하다'의 뜻을 가진 '유카리스테오'가 사용되었으나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 사용된 것은 '축복 하다' 혹은 '찬양하다'의 뜻을 가진 '율로게오'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양자가 구분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믿음을 전제로 하는 축복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본절은 유대인의 유월절 식사 관습의 일부인 봉헌 의식을 반영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의식을 통해서 일반적인 떡을 성만찬의 떡으로 바꾸셨다. 떼어 - 이는 '떡을 쪼갠다'의 의미로 공동 식사의 한 모습이다. 떡을 떼는 행위는 유월절 식사의 경우 애굽에서의 고통을 상징하는 것이며, 성만찬의 규례에서는 고난을 당해서 찢길 그리스도 자신의 몸을 상징한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 개역성경에는 '찢긴'이 생략되어 있다. 이것은 사본상의 문제이다. 고대 사본에는 이것이 빠져 있기때문에 혹자는 이것을 생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혹자는 공인 본문이나 비잔틴 사본에 기록 되어 있음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삽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맥상 그것은 '떼어'와 연관되는데 이유는 그리스도의 '찢긴 몸'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찢긴'을 삽입하는 것이 의미를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너희를 위하는'은 성만찬의 목적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직접 행한 것임을 시사한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 '이것을 행하여'는 성만찬이 영구한 제도로서 사도들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까지도 영원히 행하여야 할 규례임을 시사한다. '나를 기념하라'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나오지 않으며 누가복음에만 나타나고 있다. '기념하라'는 '상기시켜 기억하라'는 의미로서, 하나님이 '유월절 규례를 기념하라'신 명령을 상기시킨다.
이런 그리스도의 명령은 유대인들이 유월절 규례를 계속 지켜왔던 것처럼 성만찬 규례를 기억하고 지켜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하신 명령은 새로운 성만찬 규례를 의미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본문은 아마도 "너희가 성만찬을 기념할 때, 어린양의 피로 조상을 구원한 것을 기억하지 말고 너희를 구원할 나와 내 희생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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