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편에 이어서 오늘 5편 마지막 이야기
출근길 시내버스 안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
70년 대는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었습니다.
해외 취업이 아니라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를 떠나
외국을 가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일단 출국하려면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해외 취업이 된다 해도
외국에 가려면 신원조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외가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의 4촌 형제 까지도
친척 중에 한 사람이라도 좌익활동한 사실이 있거나
6. 25 때 행방불명된 친척이 있어도 신원조회에서 탈락
해외를 나갈 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시내버스에 여차장이 있던 때
해외여행 자유화란 말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연좌제도 없어졌고
돈만 있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참 좋은 시절입니다.
글쓴이는 70년 代
대한민국를 떠나 멀고 험난한
망망대해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면서
형제 중
어머님 속 마음을 가장 많이 애타게 해 드린 불효자였습니다.
우리나라에
태풍이 몰려와 육지에서 자연재해나 큰 피해가 생기면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양과 태평양은 한국 날씨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나
한국을 떠나 망망대해를 떠돌며 원양어선에서 고생하는 자식생각에
어머니는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셨겠지요.
어쩌다 선박 침몰 사고가 뉴스에 나올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근심 걱정했던 그날들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머니!
사라져 간 세월의 흔적으로
검던 머리카락 한 올 찾아볼 수 없는 아들로 변했습니다.
원양어선 8년 동안의 세월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애태웠을 어머니 속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아낌없이 주셨던 따스했던 사랑을 생각하며
어머님 살아생전에 많이 못했던 말을 전해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하늘나라에 까지 전달되길 바라며
아버지 어머니 사랑했어요! 크게 외쳐 보며
꿈에서라도 언제든
부모님과 함께 하는 밤이 찾아오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옛 시절 우리 어머니들] 이야기 끝 글쓴이 김 승현
첫댓글 이야기를 마치며...
요즘 세상은 보고 듣고 읽을거리도 많은 세상에 삽니다.
영양가 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글은
제가 일찍 잠드는 편이라서
12시 지나서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글을 써 내려가다
이야기 중간쯤에서 쓰던 글이 인터넷 화면에서 아주 사라져 버리는 난감한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포기하고 다음에 쓰려다 기왕 생각했던 글쓰기라
처음부터 다시 컴퓨터 자판을 두두리다 보니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발표한 글을 다시 읽으면서 몇 군데 글자를 수정했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승현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