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807]서산대사(西山大師)오도송(悟道頌)
서산대사(西山大師)
청허 휴정(淸虛 休靜) 선사 오도송(悟道頌)
십년단좌옹심성
十年端坐擁心城
관득심림조불경
慣得深林鳥不驚
작야송담풍우악
昨夜松潭風雨惡
어생일각학삼성
魚生一角鶴三聲
십년(十年)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心城)을 지켰더니
깊고 깊은 숲 속의 새들도
길들어져 놀라지 않는구나
어젯밤 소나무 밑 못(池)에
거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고기는 한 구석에 모여 있고
학은 세 번 울며 날아 갔다네.
* 불교(佛敎)
역대 선사(歷代 禪師(祖師))
오도송(悟道頌) 및 선시(禪詩)
오도송(悟道頌)이란 무엇인가 ?
불교(佛敎)를
공부(功夫)하는 수행자(修行者)가
자신의 깨달음을 읊은 선승(禪僧)의 게송(偈頌)
가운데(中) 하나를 오도송(悟道頌)이라고 한다.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訟)은
게송(偈頌)의 하나로써 구체적으로
비교해서 설명하면
고승(高僧)이 자신만의 깨달음(覺)을
노래(歌, 句)한 것이
바로 오도송(悟道頌)이며
고승(高僧)이 자신의 임종(臨終) 전에
남겨놓고 가는 노래(歌, 句)를
열반송(涅槃訟)이라고 한다.
게송(偈頌)이란
불교의 가르침(敎義)을 함축(含縮 집약)하여
표현(表現)하는 운문체(韻文體)의
짧은 시구(詩句 문자)를
말하는데
곧 선시(禪詩) 내지 또는 선어(禪語 문장)를
이르는 말이다.
본래(本來) 게(偈)와 송(頌)은
같은 의미로 《게(偈)》
라는 글자(字)는
산스크리트어(梵語)
《가타(gatha)》의
음을 빌려와(音借) 따서 만든 말이고
《송(頌)》이라는 글자(字)는
《가타(gatha)》를 한문(漢文)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깨달음(正等覺)을 읊은 선승(禪僧)의 게송(偈頌)
역대(歷代) 조사(佛祖師 선사) 스님(高僧)들의
게송(偈頌)
즉,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訟)은
오랫동안 수련과정(修練過程)을 통해 함축된 의미로
세속(사바세계)의 사람(大衆)들에게
무엇인가를 전(傳)하고 말(說法 이야기)하고저
하는 것이며
후세(후학)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역사적(歷史的) 문헌 기록상(文獻記錄上)
오도송(悟道頌)을 가장 먼저 남긴 이(僧侶)는
조동종을 일으킨 동산 양개(洞山良价,807∼869) 선사(禪師)이다.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구분이 부질없는 일임에야
사람들은
태어남을 기뻐하고 헤어짐은 슬퍼한다.
오랜 세월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선사(禪師) 스님들의
깨달음의 길(佛道行)이 매우 힘들고 어려우며
지난(至難)하듯이
역대(歷代)
조사(佛祖師 선사)
스님(高僧)들의 남겨진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訟)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깨달음의 노래는
다시 한번
자신(수행자)의 삶(人生)을
돌이켜보게 하고
느슨해졌던 마음을
추스리게 한다.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의 주련
(오른쪽부터)
十年端坐擁心城
(십년단좌옹심성,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지키니)
慣得深林鳥不驚
(관득심림조불경, 깊은 숲의 새가 놀라지 않게 길들었구나)
昨夜松潭風雨惡
(작야송담풍우악, 어젯밤 소나무 숲에 비바람 사납더니)
魚生一角鶴三聲
(어생일각학삼성, 물고기에 뿔이 나고 학은 세 번 울음 우네)
[출처] 양평 용문산 상원사(上院寺)의 용문선원(龍門禪院) 낙성식|작성자 무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