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당(雪嶽堂) 무산 대종사 3주기 추모 다례재가 23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주지:적광 지혜 스님)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2018년 원적에 든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해인사용탑선원장 중천대종사, 원로의원인 무봉 성우 스님, 종단 교육원장 진우 스님, 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퇴우정념 스님,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 중앙종회부의장 만당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주호영 국회의원, 김한근 강릉시장, 최상기 인제군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이동우 속초경찰서장,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등 내빈들과 신도들, 이근배·신달자 시인 등 문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례재에 이어 3주기에 맞춰 부도와 스님의 일생과 업적이 적힌 탑비 제막식이 경내 부도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원로의원인 무봉 성우 스님은 추도사에서 “설악산을 설악산답게 하는 것은 신흥사가 사후 3년이 되도록 조실로 모시며 큰 스님의 뜻을 받들며 화합·발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 스님은 인사말에서 “조실 스님께서 원적에 드신 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기 다례재를 봉행한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만큼 조실 스님께서 끼친 영향이 크고, 생전에 쌓으신 공덕이 높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추모했다.
무산 스님은 2018년 5월 설악산 신흥사에서 세수 87세, 법랍 62세로 원적에 들었으며 그 해 11월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속초=정익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