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미술사학과 2,3,4학년 학생들의 야외고고학 실습에 관한 몇 가지 공지사항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야외고고학 실습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저희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의 현장 가운데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야외고고학 실습이 가능한 현장에 관한 간략한 소개입니다.
1. 거창 정장리 유적
거창 정장리 유적은 올해 초에 시굴에 이어 현재 발굴 진행 중인 곳으로 88고속도로 거창 IC 의 입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지나면서 그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장리 유적은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한시대(원삼국시대) 및 삼국시대 유구와 유물이 골고루 분포하는 대규모 문화유적으로 한 지역 안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유적과 유물을 볼 수 있는 접하기 힘든 유적입니다. 특히 현재 발굴 진행 중인 구석기 유적 발굴은 우리 학교 후배님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발굴로 실습 및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정장리 유적에서는 한국 남부지방의 목곽묘 및 고분의 발전 단계를 파악할 수있는 대규모의 목곽묘 및 옹관묘 기타 유구 및 유물들이 조사되고 있습니다. 약 150-200여기의 목곽묘와 목관묘, 옹관묘 가운데 일부분이 현재 조사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현장 참가시 목곽묘 및 목관묘, 옹관묘의 조사를 처음부터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분 공부 및 삼한시대와 삼국시대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정말 중요한 유적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김재현 교수님이 고대하시는 인골도 꽤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 선생님이 여러분을 자주 찾아 주시겠지요 술과 함께.....
2. 합천 대야성지
합천 대야성은 현재 합천 시내에 위치하며 삼국시대때 신라의 서쪽 최일선 전진기지로서 백제 의자왕에 의해 함락되어 신라 김춘추(태종무열왕)의 사위와 딸이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인해 김춘추, 김유신 등이 삼국통일의 불씨를 짚히게 한 곳으로 후삼국시대에는 후백제와 신라, 고려의 각축장이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특히 이 대야성은 연초에 끝난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대규모 대야성 전투씬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으로 문헌사학계와 고고학계의 그 위치와 규모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는 유적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되는 시점과 맞물려 발굴이 시작될 것이므로 성곽 공부 및 발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과 자료 제공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3. 참고사항
숙식이 제공되므로 텐트며, 침낭 및 식기들을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일부 ?지각한 학생들이 부모님에게서 호미, 트롤, 꽃삽을 비롯한 각종 발굴장비 대여료 및 구입비와 현장 숙식비 명목으로 받아 오던데 그냥 다 주니깐 그런 걱정일랑 말고 오세요.
준비물
필수품
현장 작업복 할 상하의, 숙소 및 나들이때 입을 옷, 속옷. 화장품, 신발(운동화나 작업화), 모자, 양말, 세면도구
기타 본인의 필수품은 지참하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