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정오 12시에 8호선 분당선 산성역 1번 출구 쪽에서 만나서 한 해를 즐겁게 마감하는 워킹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집에서 조용하게 한 해를 뒤돌아 보며 쉴 수도 있지만,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 는 생각에 쓸쓸하고 외로울 것 같은 생각에, 만나면 좋은 갑장들 과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둘레길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만나는 시간이 정오로 되어 있지만, 여유를 갖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던 산성역을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하여 카톡으로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새해 맞이 문자들을 보내니, 워킹에 참석하는 방장이 어디쯤 오는지 문자가 와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약속장소에 도착하였다.
약속장소에서 만나는 갑장들과 반가운 악수를 하며 다른 도착되는 인원들을 기다렸다가 출발시간에 예정된 둘레길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참석한 인원들은 산악 등반 전문가도 있었다. 배낭안에는 간식거리를 짊어지고 걷는데 남한산성은 높게 올라가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둘레길을 따라서 걷는데 추울 것으로 생각하고 옷을 두툼하게 입었더니 숨이 벅차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산 마니아 같은 경우는 가벼운 운동일 텐데, 힘 겨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휴식장소에서는 각자의 소개를 하고, 배낭에 넣어 온 간식을 꺼내어 야외에서 나누어 먹었다. 준비해 온 간식중에는 정성스럽게 사과를 먹기 좋게 잘라서 가지고 온 고마운 친구,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들이 야외에서 먹으면 더욱 맛있는 것 같았다.
간식을 먹고, 지화문 방향으로 걷는데 능선의 오르막 코스에서 힘겨워하는 갑장이 있어서 중간에 버스를 타고 언덕 정상으로 갔다가 수어장대로 이동하였다. 수어장대에는 2016년 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서 높은 곳으로 새해 새아침의 태양이 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새해 첫날 새벽에는 해맞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장소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 곳이다. 새해에는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세상에서 더 좋은 꿈 과 희망을 갖고 살고자, 새해 첫 날 떠 오르는 태양을 바라 보며 새 각오를 다지기 위함일 것으로 생각된다. 각 자가 소망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우리들의 바라는 것은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해 달라는 것일 것으로 생각된다.
수어장대를 둘러 보고, 대형 소나무들로 둘러 싸인 휴식터 중앙에 대형 콘크리트로 만들어 진 탁자를 둘러 서서 친구들 과 함께 배낭에 담아 온 음식들을 꺼내 놓고 먹었다. 방장 말에 의하면, 자유당 시절에 대통령께서 각료들과 함께 회의를 하며 사용하였던 탁자라고 한다.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추운날씨에 음식을 꺼내 놓고 즐겁게 대화하며 먹는 모습이 좋았던지, 지나가던 유럽 여성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며, 미소 지으라는 뜻으로 "김치~" 라고 하며 사진을 찍어 주고 지나 간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우리들을 "가난한 나라 사람들~" 이라며, 생각하던 사람들이었는데...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된 것 같다. 이 시대의 우리들도 국가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잘 살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버스종점 부근에 도착하니 반갑게 늦게 도착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워킹하는 친구들을 반갑게 반겨주는 의리의 사나이들은 갑장들의 세계에서 알려져 있는 친구들이었다. 시간은 어느 듯 저녁 식사하여야 할 시간으로 식사 장소로 이동하여 가볍게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 특이한 것은 산행을 하거나, 걷기 할 때에 모이는 인원들이 쌍쌍이가 된다는 기이한 현상을 보며 미소짖는 친구들도 있었다.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 이북쪽에 살고 있는 여성들 과 한강 이남쪽에 살고 있는 남성들~!. 누구 말 대로 남남북녀 라는 사실들~!. 인원수를 체크하며 미소 짖는 사는 사람들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주머니 사정이나 건강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이렇게 워킹할 수 없을 텐데...살아서 움직인다는 이 자체가 행복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해 본다.
고마운 친구에 의하여 산성역부근에서 잠시 횟집에 들려 싱싱한 회 대접을 받게 되었다. 지금도 기억되는 것은 산행 좋아하고, 바다 스쿠버이며 바다 회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갑장 친구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훌륭하고 고마운 친구다. 들은 바로는 젊은 시절에는 열사의 땅에서 고생 하였지만, 지금은 자수성가한 오너 친구로, 오늘 걷기한 갑장들을 위하여 맛있고 영양가 있고 싱싱한 회를 사 줘서 정말 매우 고마웠다. 이 지면을 통해서 한마디 하자면, 만나서 반가웠고 항상 건강하고 변함없는 친구로 우정을 서로 이어 가고 싶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워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