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 28(목)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글중에서 -
킴벌리 커버거(Kimberly Kirberger)
청소년들이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애쓰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이며, 십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으로 널리 알려진 I.A.M.(Inspiration and Motivation for Teens)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중ㆍ고등학교를 비롯한 각종 청소년 단체에서의 강연으로 십대들이 그들의 고민을 지혜롭게 풀도록 돕는 한편,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기성세대들이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 수프(CHICKEN SOUP FOR TEENAGE SOUL)》를 비롯한 《틴 러브》《친구라는 소중한 선물》《친구에게》 등 청소년들의 삶과 영혼을 살찌우는 책들을 펴냈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오늘 아침 출근 길은 늘상 가던 홍은동 4거리를 지나 홍제 램프에서 내부순환도로를 경유하여 강변도로로 가던 코스를 잡지 않고, 경복궁역 앞에서 새문안교화 방향으로 진입하여 서대문로터리에서 마포길을 경유하여 여의도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강변북로는 신호등 없이 쌩쌩거리며 잘 달릴 수는 있지만 가끔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거나 또는 7시 이후의 출근 길에는 엄청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도로 상황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7시 20분 정도 평소보다 늦게 집을 나섰기에 안정한 노선을 택한 것이었지요. 역시 시내는 복잡하고 신호등도 많았지만 50여분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동승한 아들녀석은 노트북을 무릅에 올려 놓곤, 개설한 '섬만화 cafe에 대한 홍보물을 만드는데 치중하며 금새 PPT로 뚝딱 뚝딱 작성한 홍보믈을 승용차 안에서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리는 걸 옆에서 보면서 SNS를 통한 홍보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기업공모전에 수없이 수상한 그 경력이 말해 주듯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를 꺼리낌 없이 표현하는 걸 보노라기 그저 대견스러웠습니다.
우리 舊세대에게 이런 업무가 주어졌다면 아마도 하루 온종일이 아니라 며칠 동안을 끙끙 거리며 작업을 했을 터인데, 넘은 출근길에 승용차 안에서 여러가지의 도안을 쉽게 디자인 하는 걸 보니 요즘 젊은 신세대들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포대교를 건넜고 곧 8시 10분경,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을 통과하여 국회의사당 뱡향으로 가는 신호대를 받았습니다. 아들녀석에게 이제 곧 너희 회사 앞 근처니깐, 그만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허나 녀석은 마지막 마감을 하니깐 좀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결국 아들녀석이 회사 입구의 골목길에 잠시 정차하여 아들녀석이 위 마지막 게시물을 작성할 때까지 10분간 기다리며 추운 날씨였지만 밖에서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었지요. 정말 바쁘게 짜투리 시간까지 알뜰하게 사용하는 그 자세가 훌륭하긴 했으나, 한편 너무 일에 묻혀 사는 것이 안스럽기만 했습니다.
회사의 오전회의가 많이 무거웠습니다.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간단 명료한 회의가 요망되는데 수시간이나 한 이야기를 반복하며 귀한 시간을 버리는 우리 세대의 꼰대들은 이제 서서히 물러나야 할 시점이라고 스스로 느껴봅니다. 어떻든 함께 회의에 동참한 이런 우리 꼰대들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오늘도 우르르 몰려 용산역의 '현대옥 식당' 통나물국밥으로 점심을 했습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바쁜때는 점심을 간단히 샌드위치나 햄버거 그리고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생활 자세와 또한 열정을 불태우며 젊은 마음으로 일하는 그런 직장 풍토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퇴근 길에 모처럼 한잔 할까 했는데, 마나님이 스마트폰 멧세지로 "당신이 좋아하는 고향 강릉 동해안 문어와 게를 주문했는데 집에 도착했으니 일찍 귀가하라는 통보가 왔기에 만사를 제치고 급히 귀가를 서둘렀습니다. 신촌을 경유하여 금화터널을 지나 경복궁역 앞에 도착했는데, 사거리가 너무나 환했습니다. 그 길목에 대형 '다이소' 매장이 오픈했는데 그 불빛이 너무도 눈부셨습니다.
마나님이 준비해준 우리집 저녁 만찬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그 어떤 것도 이 문어와 게맛에 비할 수 없었습1니다. 집에 꼬불쳐 두었던 양주를 커내어 홀짝 홀짝 혼자 한잔했습니다. 정말 마나님의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귀가 길 옆으로 새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