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의 최근 이슈는 전투다. 8-35나 9-40 등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고난도 스테이지가 주목받기 시작한 다음부터다. 이를 클리어하기 위해 파티 편성이나 전투 시스템, 스킬 작동 메커니즘 파악의 중요성이 대두했다. 동시에 관련 시스템을 파악하는 연구도 늘고 있는데, 이번 시간은 유저들의 최근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메인 스킬을 통한 얼티밋 스킬 타이밍 조절
먼저 스킬부터 살펴보자. 에버소울의 스킬은 ‘얼티밋 – 메인 – 서브 – 패시브’로 갈린다. 그중 서브 스킬은 별도의 조작이 불가능한 대신 정령이 알아서 사용한다. 메인 스킬은 전투 중 마나가 가득 찼을 때 캐릭터의 아이콘을 클릭, 궁극기 얼티밋 스킬은 게이지가 100%일 때 하단의 정령 아이콘 우측의 버튼을 누르면 사용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얼티밋 스킬이다. 정령이 지닌 가장 강력한 스킬이며 게이지가 100% 모였을 때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전투 중 누구의 얼티밋 스킬을 사용할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 참고로 전투에 들어가면 메인, 얼티밋 자동 사용 여부와 전투 배속을 설정할 수 있는데, 스킬 사용 타이밍 세부 조절을 위해 중요한 전투라면 모두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걸 추천한다.
포인트는 메인 스킬과 얼티밋 게이지다. 얼티밋 게이지는 내 정령이 적을 공격할 때나 메인 스킬을 사용할 때 충전된다. 여기서 게이지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메인 스킬이다. 발동하면 게이지가 10% 찬다. 이를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
수동 조작의 또 다른 장점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령의 현재 진행 중인 공격, 이동, 후 딜레이 모션 중에도 스킬을 쓸 수 있다. 물론, 마나를 모아둔 후 여러 정령의 메인 스킬을 난사해 바로 얼티밋 스킬로 연결하는 콤보 플레이도 가능하다. 자동 전투 중에도 슈퍼 세이브나 딜 누적을 위해 중요한 스킬은 별도로 조작하는 걸 추천한다.
메인 스킬 회전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정령이 비비안이다. 마나 회복량이 증가하는 패시브 스킬이 있다. 그리고 유물 장비 시 메인 스킬을 사용하면 마나를 일정량 돌려받는 효과를 얻는다. 이를 통해 메인 스킬을 빠르고 많이 발동해 얼티밋 스킬을 넣는 광역 딜러로 활약한 바 있다. 최근 얼티밋 스킬의 범위 감소 패치로 평가가 주춤할 뻔했는데, 이런 요소와 서브 스킬의 가속 버프 덕분에 ‘그래도 비비안은 비비안이다’라며 호평을 유지했다.
한 가지 의아한 건 서브 스킬 하늬바람이다. 발동하면 10초간 모든 아군의 가속을 높인다. 그런데 가속이 정확히 어떤 스탯인지 미지수다. 가속 버프를 받으면 메인, 얼티밋 스킬 사용 빈도가 늘어난다는 게 현 유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비비안을 편성하고 얼티밋 게이지를 유심히 지켜보면 ‘이게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이지 회복 속도가 빠르다. 파티를 편성할 때 참고하자.
공략이 막히면 정령 배치부터 변경해 보자
최근 에버소울 공커 위클리에서 통곡의 벽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8-35나 9-40처럼 공략 난도가 높아 게임 진행을 가로막는 스테이지를 말한다. 이런 스테이지가 등장하면서 정령의 진형과 포지션 배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같은 조합이라도 배치에 따라 공략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가장 좋은 예시가 8-35다. 본격적으로 난도가 높아지는 시점이며, 탱커 위치와 상대 정령 스킬을 고려한 전략적 배치가 중요하다. 이에 어느 정도 공략이 정립된 지금은 파티의 육성 상태보다 게임 이해도가 더 중요한 스테이지로 평가받는다.
이 스테이지의 핵심은 아드리안의 그랩 대처다. 자신과 가장 거리가 먼 적을 앞으로 끌어와 기절시키고, 다른 정령과 함께 화력을 집중해 녹여버린다. 자연스레 레인저 같은 후방 전투원을 채용하기 힘들다. 이에 제시된 게 전열을 4명 세우는 돌격 진형과 도발 탱커 클로이다. 적 후열에 위치한 힐러 클라라와 가장 멀리 배치해 동선을 낭비시키기는 것이다. 딜이 충분하다면 무방비하게 달려오는 클라라를 그대로 제압해 회복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밖에 포지션 변경을 유도하는 정령으로는 린지나 재클린이 있다. 난데없이 후열로 들어와 아군 정령을 자르는 암살자다. 이들의 진입 때문에 공략이 막힌다면 전투 중 자꾸 물리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포지션을 바꾸자. 그 자리에 탱커를 편성하거나 다른 캐릭터와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클리어에 보탬이 된다.
참고로 아드리안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그랩이 순이의 넉백, 클로이의 도발, 스턴 등의 CC기로 캔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도트 힐 상태는 버프 효과로 취급하므로 버프 해제 스킬로 없앨 수 있다. 이처럼 스킬 구성을 통해 특정 패턴이나 기믹을 파훼할 수도 있으니 다양한 조합과 배치를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한다.
9지역에 도달하니까 주차 기간이 길어지네, 이제 뭐 하지?
공략을 참고하거나 정령 육성,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다 보면 어떻게든 8-35의 벽이 뚫린다. 마침내 통곡의 벽을 넘어섰다는 달성감과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 스테이지는 에버소울의 콘텐츠 난도가 오르는 기점이다. 9지역에 입성하면 점점 진행이 막힐 때가 늘어난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건 정령 육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트리는 핵심 정령 다섯 명을 집중 육성하고, 레벨 동기화 사용을 추천했다. 이 다섯 명은 최우선 승급, 레벨 업 대상이다. 그러려면 점점 많은 재화를 파밍해야 하는데, 이를 돕는 구원 투수가 8-35 클리어 후 열리는 타입별 게이트다.
타입별 게이트는 ‘인간형 – 야수형 – 요정형 – 불사형’의 네 종류로 나뉘며, 특정 요일에 맞는 콘텐츠가 열리는 구성이다. 핵심은 이름에 맞는 타입 정령으로만 공략을 진행하는 점이다. 가령 요정형 게이트라면 요정형만 다섯 명 모아서 탑을 올라야 한다. 당연히 천사형과 악마형도 쓸 수 없다. 가능한 다양한 에픽 정령을 모으고 함부로 승급 재료로 쓰지 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곳을 공략하기 시작하면 타입별 정령 풀과 그동안 개방한 동기화 슬롯이 빛을 발한다. 층을 오를 때마다 에버스톤과 골드, 마나더스트, 유물석이 우르르 쏟아진다. 이렇게 얻은 재화로 핵심 정령을 키우면 된다. 동기화로 고레벨이 된 정령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탱커를 맡을 정령과 딜러를 포함해 서너명 정도면 30층 언저리까지 쭉쭉 밀 수 있다.
다만, 탱커나 동기화 슬롯이 부족한 유저라면 특정 타입 게이트 돌파가 힘들 수 있다. 탱커가 부족한 경우엔 힐러나 생존력 좋은 정령을 임시 탱커로 세우자. 낮은 단계라면 그런대로 뚫을 수 있다. 후자는 생명의 나뭇잎을 모아 동기화 슬롯을 열거나 레벨 초기화 이용을 권한다. 동기화 슬롯을 에버스톤으로 여는 건 재화 소모가 크다. 게다가 슬롯의 정령을 바꾸려면 12시간을 기다리거나 추가로 에버스톤을 써야 한다. 기존의 같은 포지션 정령을 레벨 초기화하고 재화를 돌려받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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