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자기 확신이라는 덫에 걸려서 스스로 눈이 어두워질 수 있다. 가장 신임할 만한 사람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 실패하면 그도 다른 이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죄악에 빠질 수 있으며 그도 똑같은 잘못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사사기 8장에서 증명된다.
(삿 8:26) 기드온이 요청한 금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삿 8: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기드온은 승리를 거둔 후에 자기 확신에 찬 나머지 자신이 무너뜨린 우상숭배의 위험을 스스로 후대에게 물러주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어쩌면 선한 의도로 행하였는지 모르나 그것이 큰 올무가 되어서 후일에 죄악의 근원지가 될 수 있는 큰 죄를 지었다. 사람들 가운데 인기가 있고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그 사람의 위험성은 더 크다. 원수는 그런 사람들을 이용하여 백성들을 타락시키고 큰 실망을 주어서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기드온은 실로가 아닌 자신의 성읍에 백성들이 준 전리품으로 에봇을 만들어서 두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레위 자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의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백성들은 그를 추대하고 그는 인기 절정에 있었다. (삿 8: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그는 백성들에게 (삿 8: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고 하였지만, 은연중에 사람들의 칭찬과 인기에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겸손하고 스스로 낮게 여기던 마음은 사라지고 가진 사람, 그리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온갖 권리와 혜택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방인들의 본을 따라서 많은 처첩을 두었다. 그것이 후일에 불행의 씨앗이 되리라고 그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삿 8: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삿 8:31)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지도자들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인간 대리자들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백성들이 기드온의 집에 있던 에봇을 음란하게 위했던 것만큼 위험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누구나 연약한 그릇일 뿐이다. 그도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 사람의 용서받은 죄인이다. 그런데 그런 지도자들과 목사들을 하나님 섬기듯 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지도자들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기도와 격려이지 환호하는 펜들이 아니다.
“가장 높은 지위에 서 있는 자들도 타락할 수 있다. 가장 현명한 자들도 과오를 범하고 가장 강한 자들도 비틀거리다가 넘어질 수 있다. 하늘로부터 오는 빛이 끊임없이 우리의 앞길을 비춰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유일의 안전은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께 우리의 길을 절대적으로 의탁하는 데 달려 있다.”(부조, 556)
(삿 8: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기드온은 자신이 백성들에게 올무를 놓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자기 확신, 지기 신념이 지나쳐서 백성들에게 올무를 놓고 말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신뢰하는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한다. 흔히 많은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신념을 신뢰한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일이 필요 된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유일한 본이 되어야 하고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가장 경계해야 할 자신을 신뢰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겸손하게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다를 수 있도록 저희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십시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자 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건저 주시고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을 위하여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신령한 믿음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