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규칙하고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췌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진단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일 정도로 중요한 질환인데요,
오늘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 명 환 교수를 모시고 췌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은 간이나 콩팥에 비해 조금은 생소한 기관인데요 몸속 어디에 있고 그 기능은 무엇인가요 ?
췌장은 상복부 깊숙이 몸속 정 가운데에 있는데, 위 바로 뒤에 붙어 있습니다. 주변에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비장 등이 둘러싸고 있는데요 길이는 약 15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우리말로는 ‘이자’라고도 하죠.
췌장은 우리 몸에서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하나는 소화와 관련된 역할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소화효소를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몸속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기능입니다.
그럼, 췌장암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가요?
췌장암은 주로 5, 60대에 잘 생기는데, 전체 암사망 원인중 5위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지난 10년간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주로 흡연이나 고콜레스테롤 식이, 만성 췌장염, 당뇨 등이 알려져 있는데요, 워낙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게다가 암세포가 서서히 자라는데다 췌장이 몸속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수술하기도 힘든 암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암들 가운데 진단 후 1년이내 사망률이 높아서 진단된 환자의 8, 90퍼센트가 사망하는 암이라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췌장암 환자의 90%에서는 질환 경과중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증상으로는 심한 복통, 황달과 체중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의 초기에는 왠지 속이 안좋거나 답답하고 식욕이 없다던지 하는 막연한 증상들만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기능성 위장장애로 오인하기가 쉽고 앞서 말씀드린 복통, 황달 등 여러 증상들이 모두 나타날 경우에는 이미 말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50세 이후에 당뇨가 갑자기 찾아 온다던지, 원래 있던 당뇨가 악화되거나 소화장애가 한 달이상 지속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췌장암 관련 정밀 진단을 실시해야 합니다.
진단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최근 검사기술의 발달로 인해 췌장암의 경우 복부초음파나 복부 CT검사로 비교적 정확하게 그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복부초음파는 위장내 가스나 뱃살이 많은 경우 검사가 곤란하므로 CT가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50세이후 건강진단을 실시할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복부 CT검사를 실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췌장암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췌장암의 유일한 근본적 치료방법은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입니다.
하지만 진단받은 환자의 10에서 15퍼센트에서만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약물을 통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암에 대한 치료가 많이 발달했으나, 췌장암은 전체적으로 그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도 낮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과 초기진단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마지막으로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소에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발병의 주 원인이 되는 담배는 끊고 식생활에서 폭식과 과식 그리고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단 음식 등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좋은 식습관 유지와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소화불량이나 복부의 불쾌감, 복통 등의 막연한 위장 증세가 있을 경우 췌장암이 있지 않을까 한 번쯤 의심해 보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복부초음파, CT검사 등으로 췌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
|
첫댓글 누구나가 알고있으면 좋겠네요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