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4년 만에 합격한 남매를 키우는 30대 후반 주부 합격생입니다.
선생님께서 "바다 간 장서희 민낯이래"라고 가르쳐 주실 때인 16년 가을에 시작해서 1년 정도 공부하고 17년 국가직, 지방직은 합격권과 아주 먼 점수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그만두고 둘째 딸을 낳고 쭉 3년 정도 쉬었어요.
딸을 낳고 가정주부로 살다보니 다시 공부를 하고 싶어져서 출산 후 6개월 뒤부터 3시간 정도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수험기간은 약 4년 정도 됩니다. 거의 코로나 기간에 아이들이랑 집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국어 점수가 이번 지방직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략 제 성적은 이랬답니다,
17년 국가직 95점
지방직 80점
21년 지방직 85점
22년 국가직 80점
22년 지방직 85점
첫째아이가 초등학생이고 둘째가 3살일 때 어린이집 보내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던 터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국어는 주 5일 빼놓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초시생일 때와 다시 공부 시작할 때는 선생님 기본강의와 기출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아깝게 떨어지고부터는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필다나에 단권화를 하고, 하프모의고사 순한만-매운맛-국가직 동형 모고까지 풀고 올해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번 지방직 국어 지문이 길고, 어려웠다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저도 무려 25분이나 걸려서 아... 망했다, 또 떨어지겠구나 속으로 울면서 시험 보았어요...시험장에서 뛰쳐나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올해 불합격하면 손 털고 그만하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불합격 할 것 같아 너무 속상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심적으로 더 힘들었습니다.
저는 한자와 한자성어는 다 맞았고 생각지도 못한 2번 문제랑 독해 문제 틀렸어요.
한자를 배운 세대여서 선생님 한자 강의 다들었는데 재미있었고 외우지 않아도 좀 기억이 났었습니다. 저는 이게 무슨 뜻이겠지 추측하는 연습이랑 오답 골라내고 2개 중에 찍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특강 등을 설거지 하면서 자주 들었습니다.
선생님 발음이 잘 들려서 이어폰 꽂고 배속 빠르게 하면 특강 1-2개는 저녁 시간에 밥차리면서 다 들을 수 있거든요.
책상에 앉아서 시간 잡고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주로 문제를 많이 풀었고, 하프 모고 강의가 거의 1시간 정도라서 배속을 높여서 첫째 하교 시킨 후에 매일 1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제가 5-6시간 매일 공부했다면 국어 1시간반, 영어 2시간 나머지 3과목을 순서대로 했습니다.
사실 높은 점수로 합격한 것도 아니라 합격수기 쓰기 부끄럽기도 하고, 곧 마흔인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런 제가 합격수기를 꼭 혜원쌤 까페에 남기고 싶었던 이유는....
공부하면서 외울 것은 확실하게 외워가라고 헤깔리는 것은 시험장에 가면 모르는 것이라는 얘기라든지
강의 시간에 중간 중간 알려주신 공부 팁들이 혼자 공부하는 저같은 수험생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직장 생활을 8년 가까이 했고 평생 살며 제가 일반행정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끈기가 없어서요;;
그리고 중간에 업무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2-3번 도전했다가 고작 1개만 취득 했을 정도로 좀 끈기가 없고 끝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었답니다.
저같이 한번 다짐 한 일을 끝까지 밀어붙이기 힘들어하고
제대로 무언가 이루어본 적이 없는 분들은 공시 공부가 매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순공시간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도 안했어요,
다른 사람들 얘기 듣고 따라하기 보다는 강의 열심히 듣고 문제 풀고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강의 들을 때 선생님 질문에 소리내어 대답했고 비록 집에서 공부하지만 같이 웃고 같이 호흡하면서 수업 들었습니다.
기출 풀 때 정확히 아는 건 아예 X자 표시하고 다시 안 봤어요,
선생님 올해 기출 문제집이 얇아서 풀기도 좋았고 총 3회독 정도 했는데 X자가 늘어나니깐 마음이 좋더라구요~
저는 주7일 중 하루의 순공 시간은 모르겠지만 하루도 책상에 앉지 않은 날이 없었고, 어떤 날은 2-3시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지방직 시험 1주일 전에는 데리고 있었고 병원도 2번이나 갔고 예상 못한 변수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힘들긴 했어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깐 참고 견뎌냈습니다.
순공시간을 계산 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보단 단 10분을 공부하더라도 정확하게 암기해서 내가 나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풀어도 거기 나온 표준어나 외래어는 다 암기해서 못 외우는 건 종이에 적어서 시험 전 날 다시 보고 갔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다른 과목이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는데 국어 덕분에 합격 한 것 같아요, 암기팁이나 독해 푸는 방법들이 시험장에서 다 귀에 맴돌았어요. 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수험생일 때 얼마나 합격하고 싶었는지 얼마나 힘들게 합격했는지 잊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강의 계속해 주세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강의
1.기출 정해 강의는 무조건
2.필다나 강의로 정리
3.혜원국어 합격공식노트 강의로 아는지 모르는지 꼭 체크
4.신의 한수 한자
5.하프모고 순한맛, 매운맛 시리즈
6.더 라스트 영역별 찍기특강
첫댓글 안녕하세요. 혜원국어연구소입니다:)
김민정9 님의 지방직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부 공시생’, ‘장수생’이란 키워드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또는 제가 생각한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시험 전에 생긴 변수들은 마치 라디오 사연 같기도 합니다. 특히 ‘힘들긴 했어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깐 참고 견뎌냈습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담담하지만 멘탈 관리를 얼마나 잘 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직 생활은 나쁜 변수(?) 없이 순탄하고, 건강하게 펼쳐지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소하지만 합격 수기를 작성해 주신 합격생 분들께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발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비댓으로 성함, 연락처 남겨 주세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시고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9.29 09: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9.30 15:38
도전 멋있으세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혹시 사진에 있는 필기노트 교재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