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의 밤 / 作詩 : 노산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 못이뤄 하노라
https://youtu.be/rZkQmQMJPDY
성불사의 밤은 이은상(李殷相)의 시조시를 가사로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한 가곡
작곡자가 미국유학 시절인 1932년경에 작곡한 곡으로, 1933년에 간행한 작곡자의 가곡작품집인 『조선가요작곡집』을 통해서 발표되었다.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가 마음에 들어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깊은 밤 산사(山寺)에서 느끼는 고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최초로 시조시를 가사로 택한 가곡 중의 하나이다.
황해북도 사리원에 있는 정방산은 산마루 네 곳이 정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는데, 주봉인 천성봉 기슭에는 ‘성불사’라는 사찰이 있다.
성불사는 후삼국시대인 9세기 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인 14세기 말 나옹화상이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인조 때 정방산성 축조를 계기로 이 지역의 중심 사찰이 되었고, 한때는 1천 명의 스님들이 기거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성불사(成佛寺)는 ‘부처를 이루는 절’이라는 뜻으로, 노산 이은상의 시조에 홍난파가 작곡한 노래 ‘성불사의 밤’으로도 유명하다.
漢詩
<成佛寺之夜>
佛寺深宵風磬聲 불사심소풍경성
住僧沈寢客聞焭 주승침침객문경
心焦琅嘯唯山聽 심초랑소유산청
願旅還眠使獨鳴 원려환면사독명
<성불사의 밤>
성불사 깊은 밤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은 시름을 듣네
마음은 타고 오직 금옥소리 산에 들리니
원컨데 손님 마저 잠들고 홀로 울게하소서
++++
[庚]韻 : 聲焭鳴
宵:밤소
沈:잠길침
寢: 잠잘침
磬:경쇠경
焭:근심할 경
焦:탈 초
琅:옥돌 랑/낭
嘯:휘파람소
還:돌아올 환, 돌 선
鳴:울명
첫댓글 成佛寺가 이름대로
부처를 이루는 절이었군요~
에밀레 종도 전설이 있듯이
이 가사를 생각하면 저의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곤합니다
성불사 주지 스님께서 저의 아버지께
목각으로 엄지 손가락 만한 부처를 만드셔서
주시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시라 하셨다는데
53세의 일기로 일찍 가신 아버지를
너무나 사모해서 30년을 울면서 아버지 앞으로 정화수를
올리어 왔는데
"저 손아 마저 잠들어~' 곡절에서는 아버지가 떠오르고
'혼자 울게 하여라' 곡절에는 제가 떠오릅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인향만리님 신청곡 올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신정주 (본명 신경희) ^^
詩가 도인의 마음으로 쓴 싯귀로 읽힙니다
깊은 깊은 산사의 밤에
시공간마저 사라지게 하는 어둠과 적막감 속에서 뎅그렁 들리는 풍경소리...
주지스님은 아무 일 없이 잠에 들지만 속세에서 산사에 들르러온 손님은
그 풍경 소리에도 울릴까 또 울릴까, 소리 끊길땐 또 들리길 기다리다 밤새 풍경소리 데리고 잠못이루는 것이
마치 우리 삶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풍경소리 데리고 전전긍긍하는 나...
저 풍경소리처럼 인생에서 겪는 일들은 대게 별 것 아닐수도 있는데...
나는 별게 아닌게 아닙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그래서 중요합니다
나의 인생이 후세에 역사가 되니까요...빵긋
@신정주 (본명 신경희) 네 그렇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중학교 음악시간의로 되돌아 갑니다
어쩌다 육십줄에 힌머리가 듬성듬성 ㅜ
아무튼 감솨합니다
이은상의 <성불사의 밤>에 화답하며
텅ㅡㅡ
저는 매우 둔탁해서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