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강헌모
H 병원에 가서 공무원 건강검진과 심장내과에서 심전도, 운동 부하,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의사선생님, 간호사, 원무과 직원이 친절하게 대해 주니, 기분이 좋고 힘이 났다. 특히 심장내과 간호사들이 더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일반건강검진하기에 앞서 작성하는 것이 많아서 건강에 대한 지식을 조금 익혔다. 그중에 특히 수면내시경을 읽어보니 ‘마취’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쓰여 져있어 안도했다.
나는 ‘마취’를 하고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특히 드물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두려웠었다. 수면내시경 검사하려면 그걸 할 수 있는 건강 조건이 어느 정도는 갖추어져야 하는 모양이다. 처음이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나는 그걸 해야 할 것 같아서 관심을 가졌다.
최근 몇 년 동안 그곳에서 거의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서 친근하다.
위 조영 촬영하러 갔을 때, 약을 먹고 하는데, 촬영하는 분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좌로 굴렀다가 우측으로 구르고 옆으로 약간 또는 반 정도 구르다가 멈추라고 하면 그렇게 하였다. 몸을 구르니 마치 훈련병 같았다. 하다가 트림이 나왔다고 하여 약을 조금 더 먹고 다시 찍기도 하였다. 끝나고 나서 촬영한 분이 오늘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였다.
모든 일반검진을 마치고나서 의사소견을 간단히 들었다. 나라에서 60세가 되면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준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일반검진을 마치고 나니 시장했다.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건강검진 받을 때까지 단식을 했으니 배가 고팠다. 해서 병원에서 제공한 티켓을 가지고 건물 10층으로 가서 죽을 맛있게 먹었다. 주로 환자들이 먹는 건데, 그걸 먹으니 요기가 되었다.
오전에 건강검진을 마치고 원무과에 들렀을 때 직원에게 운동 부하검사를 받으려고 하는데 접수를 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직원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심장내과에서 진료를 한다고 하면서 기다려야 될 거라고 했다. 시간이 되어 심장내과에 가보니 여러 간호사들이 있었다. 나는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마음에 닿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 말을 건네니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예쁜 미모를 갖추고, 차분한 말로 나를 이끌어 주는 간호사가 진료를 하려면 3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내 전화번호로 연락 준다고 해서 나갔다와도 되느냐고 물으니 그래도 된다고 하였다. 해서 집에 들렀다가 간호사가 연락을 주면 갈까? 아니면 미용실에 예약하고 머리카락을 자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병원근처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남아 인근에 있는 무심천을 걷기로 하였다. 걷기를 마치고 병원에 들어가서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빼먹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와서 심장내과에서 내게 친절로 대해 주었던 간호사에게 갔다. 그러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중에 그 간호사가 자기가 전화하려고 했단다. 고 말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눈길이 가서 애먹었다. 그녀의 행동거지가 마음에 들어 나를 주체할 수 없게 만든 것 같아 눈길이 자주 그리로 갔다. 젊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권이리라.
심장내과에서 예약부터 기다리는 동안과 의사선생님 방까지 나를 안내하는 과정까지 잘 대해 준 간호사 덕분에 첫 진료 이미지가 좋았다. 의사선생님에게 운동 부하검사를 하러 왔다고 하였다. 평소에 왼쪽 가슴이 뻐근하고 눌리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그러니 그게 얼마나 되었느냐고 하시 길래 1년 이상 된 것 같다고 하니까 그런 증상이 오면 얼마나 되느냐고 해서 5분정도라고 했다. 그러니까 심전도와 운동 부하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한다고 하였다. 잠시 바깥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심전도 검사실에서 호출해서 들어가니 간호사가
차분하게 설명하며 내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 상의를 벗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앞 단추를 풀은 채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그걸 마치고 운동 부하검사를 받았다. 처음에는 천천히 또는 보통 걸음으로 걷다가 4분이 지나 그것보다 빨리 걸어야 했고, 또다시 4분이 흐른 뒤에는 뛰다시피 했다. 헌데 숨이 찼다. 게다가 마스크를 착용해서 더 숨이 차서 힘이 들었다. 간호사가 힘들면 말하라고 했는데, 포기하지 않았다. 간호사가 마치고나서 힘이 들었던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 다음에는 초음파 검사실로 갔다. 거기에 들어가니 희미한 등을 켜놓고 간호사가 심장부근에 기구를 여기저기 대면서 한참을 검사했다. 마치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하는 것과 같이 몸을 눌렀다. 그러는 중에 간호사가 간혹 가다가 ‘숨을 참아요.’ 하고 그만, ‘숨을 참아요.’그만하며 말하였다. 말하는 소리가 진지했기도 했고,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였다. 검사 하는 중에 시원한 감은 들었다. 마치 아픈 곳에 맛 사지를 하고난 뒤에 오는 편안함 같은 것 말이다. 헌데 검사를 마쳤을 때는 못 느꼈었는데, 이틀정도 지나서 심장 부근을 눌러보니 아팠다. 그래도 하여튼 고맙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왔으니 말이다.
오늘도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진찰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H 병원에서 참 좋은 간호사들과 의사선생님들을 만나서 행복했던 하루의 여정(餘情)이었다.
첫댓글 건강은 건강할 때 건강검진 받으면서 지킵니다.
감사합니다. 노애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