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일상생활 23-2 설 명절을 앞두고 증평 우체국을 나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 씨와 함께 증평 우체국을 나섰다.
몇 일전 홈 플러스에서 구입했던 홍삼정 선물세트 중에서 3개를 부산에 계신 지인 목사님과 어머님, 누님 댁에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가파른 경사로를 타고 힘겹게 우체국 안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안내데스크 직원이 휠체어를 보고 먼저 다가서며 반갑게 인사한다.
*성씨도 한 템포 늦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라고 직원의 인사에 응대했다.
택배를 붙이러 왔다는 *성씨의 말에 직원이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성씨가 부산 주소를 불러주시면 제가 택배 박스에 주소를 표기할게요.
''부산광역시..수영구.. 수영동.. *성씨가 직원에게 살던 집 주소를 또박또박 불러주신다.
몇 일전 이사한 누님 댁 주소는 잘 모르니 어머님 댁 택배에 함께 동봉해서 보내자고 제안하니 *성씨가 좋다고 했다. 어머님 댁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누님이 문안 인사 차 자주 드나드니 함께 보내도 무방할 것 같았고 *성씨에게 설명해 드렸더니, 웃으면서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선물 세트를 넣을 택배 박스는 4호로 할까요? 5호 박스로 할까요?
라고 물으니 ''5호로 하지예~'' 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인 목사님이 계신 부산의 용호소망교회까지 해서 *성씨의 명절 선물 택배 보내기를 모두 마치고, 이번에는 증평읍에 위치한 정관장 매장으로 향했다.
코로나로 고생하고 계신 청북 교회 목사님께 찾아가서 명절 인사도 드리고 힘내시라고 응원해 드리고 오자고 몇 일전부터 *성 씨와 계획한 일 이었다.
*성씨와 함께 정관장에서 활기력을 구입한 후, 북이면 선암리에 있는 '선한이웃청북교회'로 향했다.
목사님이 마스크를 끼고 교회 마당으로 나와 환하게 맞이해 주신다.
코로나 때문에 서로가 거리를 두고 몇 발자국 씩 떨어져서 짧지만 야외 환담의 시간을 갖는다.
*성씨가 먼저 목사님께 ''힘내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말하자 목사님도 힘든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성씨와 직원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밝은 미소로 환답해 주신다.
"이번 주는 정상적으로 예배가 가능할 것 같아요" 라고 목사님께서 이런 저런 근황도 함께 들려주셨다.
코로나라서 길게 대화는 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성씨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렇게 하니 기분이 참 좋다고 했다그리고 *성씨가 차 안에서 커피 이야기를 또 꺼내신다.
어쩔 수 없다 커피 없이는 못사는 사람처럼... 웃으면서 직원에게 '또바기'에 가자고 하니, 청북 교회에서 나와 차 머리를 초정리 방향으로 돌렸다.
또바기에 도착해서 *성씨는 오늘도 단골 메뉴인 바닐라라테를 드셨다.
창밖으로 간혹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자동차들 그리고 풍경 등을 감상하시는 *성씨의 모습이 한낮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었다.
어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인데...
직원으로서 자주 못해드려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커피 타임을 마치고 다온빌로 돌아오는 *성씨가 한결 더 밝아진 표정으로 직원에게 말했다.
''다음에 또 오지예~^^'' ㅎㅎㅎ
2023년 1월19일 유원욱
*성씨가 준비하시고 나눈 선물로 여러 사람이 행복하시겠어요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