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정철, 「관동별곡」
◆이해와 감상
작가가 45세 되던 해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되어 대궐을 출발하면서부터 부임지에 도착하고, 이어 금강산과 해금강 그리고 관동의 여러 절경을 두루 여행하며 그곳에서의 견문과 여정, 풍경, 고사,감흥 등을 기록한 기행 가사이다. 이 작품은 3·4조 4음보의 율격으로 조선 전기 가사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작가가 벼슬살이를 하며 비교적 득의(得意)에 찼던 시절에 지은 작품으로 호탕한 기백이 잘 드러나 있으며, 관찰사로서의 책임감과 개인으로서의 풍류 의식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꿈을 통해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에 대한 감탄과 연군의 정, 애민 정신
◆구성
•1~13행: 죽서루에서의 객수와 망양정에서의 조망
•14~24행: 망양정의 월출과 신선에 대한 동경
•25~42행: 꿈속에서 신선을 만나 심리적 갈등을 해소함.
(나) 채수, 「석가산 폭포기」
◆이해와 감상
작가가 인공으로 석가산과 폭포를 만들게 된 과정과 그것을 완성한 후 미각, 시각, 청각의 세 가지 즐거움을 누리는 자족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노쇠하여 직접 자연(산수)을 찾지 못하게 된 작가는 종남의 별장에 석가산을 만들어 그것을 완상하며 실제 자연을 찾아 즐기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자연에 실재하는 산과 인공적으로 만든 석가산의 진가(眞假)를 구별하지 않는 인식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만족하는 우리 조상들의 고상한 풍취를 느낄 수 있다.
◆주제 : 석가산 폭포를 완상하는 즐거움
◆구성
• 1문단 : ‘나’는 산수를 유람하며 그 효용을 알게 됨.
• 2문단 : 세상 사람들은 자연의 신비함에 대해 토론을 하는 ‘나’의 취미를 비웃음.
• 3문단 : 기력이 쇠해 산수화를 감상했으나 생동감을 느낄 수 없었음.
• 4문단 : 별장의 연못 가운데에 석가산을 만듦.
• 5문단 : 담 밖의 우물을 끌어다가 석가산 가운데로 솟아 나오게 만듦.
• 6문단 : ‘나’가 만든 석가산은 옛사람들의 석가산보다 뛰어남.
• 7문단 : 석가산 폭포의 정교함에 대해 자부심을 느낌.
• 8문단 :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필요가 없이 ‘나’가 좋아하는 것을 취하는 것이 중요함.
• 9문단 : 석가산 폭포를 통해 세 가지 즐거움을 누림.
• 10문단 : 석가산 폭포를 완상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