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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함은 발달지연과 타고난 성향, 주변 환경이 원인
아이가 산만할 경우 ADHD부터 떠올리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해 걱정을 앞세우거나 사사건건 아이의 능력을 의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아이의 문제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만함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성입니다. 타고난 성향과 주변 환경에 따라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ADHD처럼 자신은 물론 주변에 해가 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DHD는 발달지연이 원인입니다. 전체적인 발달이 아니라 억제하는 능력에 필요한 전뇌 부분의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지요.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이라도 산만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적인 산만함이 아니라면 타고난 성향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가장 중요한 애착 관계가 안정적으로 맺어지지 못했을 때도 종종 나타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른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일에 마음 놓고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주변에 아이들이나 장난감이 많을 경우, 시끄러운 것과 같이 환경적인 자극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와 특성 파악으로 부정적 경험을 줄인다
산만한 아이를 두고 ‘아이니까’, ‘크면 나아지겠지’, ‘집에서는 괜찮으니까’ 이런 이유로 방치하지 마세요. 아이를 방치하면 자라면서 발달단계마다 배우고 연습해서 이뤄야 할 단계를 순조롭게 이행하지 못합니다.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는 등 부정적인 경험이 계속 반복되지요. 자신이 한 경험이나 습득한 지식들을 머릿속에서 체계화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기억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자라면서 아이가 힘들어지는 요소가 됩니다. 결국 자존감을 키우지 못해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아이가 산만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그리고 산만함을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성향이나 약점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주세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로 아이의 부정적인 경험을 줄여주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아이 특성이나 발달단계상 아이에게 무리한 과제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을 피하는 겁니다. 아이가 실제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스케줄을 짜면 아이나 부모 모두가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또 주변에서 야단맞거나 부정적인 평을 들을까 미리 걱정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도 아이 자존감을 낮출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대할 때 산만함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아이의 태도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집중해서 10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1~2시간 걸려서 해낸다고 의욕이 없는 아이나 게으른 아이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죠. 또 아이가 치울 수 있으면서도 치우라는 부모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받아들이거나 심한 야단을 맞은 뒤에도 다 잊어버리는 것을 보고 생각 없는 아이나 부모를 무시하는 아이로 받아들이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산만한 아이는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칭찬을 받고 싶지만 노력을 해도 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산만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조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산만함은 어른이 돼서 뇌가 성숙하면서 극복되는 경우는 있지만 보완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치료와 약점 보완을 통해 잘만 다스리면 문제없이 살 수 있는 습관이 형성되고 산만함에 의해 방해받거나 손해 보는 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른이 돼서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살 수 있게 되면 산만함 자체가 문제가 덜 되기도 합니다.
산만한 아이는 관심의 폭이 넓고 다양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아 창조적인 능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할 수도 있지요. 갈등이나 부정적인 경험 등을 쉽게 잊어버리고 오래 고민하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장점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이 두드러진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ADHD를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인슈타인과 에디슨, 안데르센, 케네디 등 성공한 유명인들의 케이스가 이를 보여주지요. 산만한 아이가 갖는 긍정적인 에너지에 집중하면 중요한 일도 잘해낼 수 있을 겁니다.
산만한 아이 대표 유형별 솔루션
흔히 산만한 아이는 집중력이 부족해 학습 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호기심이 가득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지 적응 능력이 부족해 부모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산만한 아이의 유형별 솔루션을 알아보자.
발길 닿는 곳마다 어질러놓는 아이
갖고 놀던 장난감은 물론 양치질한 칫솔을 아무 데나 두는 아이, 물건이나 책을 꺼내 몇 분간 훑어본 다음 제자리에 갖다놓지 않는 아이, 이곳저곳 움직이면서 음식을 먹거나 책을 읽는 아이. 집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져 있고 축구공이나 게임기 등을 갖고 놀다가 그대로 경기장이나 친구 집에 두고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why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정리정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산만한 행동의 결과일 수도 있다. 부모가 어질러놓는 습성이 있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물건을 어질러놓고 노는 경우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을 활발하게 탐색하려는 심리적 동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얼마나 정리할 수 있을까?
미취학 / 유치원생
□ 올바른 장소에 코트를 걸어둔다(지시가 필요할 수 있다).
□ 장난감을 제자리에 둔다(지시가 필요할 수 있다).
□ 식사를 하고 나서 그릇을 정리할수 있다(지시가 필요할 수 있다).
초등 저학년(1~3학년)
□ 코트, 장갑, 모자 등의 겨울용품, 스포츠 장비를 제자리에 둔다(지시가 필요할 수 있다).
□ 침실에 소지품을 놓아두는 지정된 장소가 있다.
□ 하교하면서 부모 동의서나 가정통신문을 잊지 않고 집으로 가져온다.
초등 고학년(4~6학년)
□ 소지품을 침실 밑 집 안의 알맞은 장소에 둔다.
□ 밖에서 장난감을 사용한 후 집으로 가져올 수 있다.
□ 숙제 및 준비물과 과제물을 잘 챙긴다.
✽위 목록에 나온 일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점수를 매겨본다.
(0) 절대 그렇지 않거나 아주 가끔씩 그렇다.
(1) 그렇기는 하지만 빈도가 높지 않다(25% 정도).
(2) 대체로 그렇다(75% 정도).
(3) 매우 그렇다(항상 혹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
solution
한 가지씩 차근차근 설명한다 | 자기 주변이 얼마나 무질서한지 의식조차 못한다. 따라서 정리하라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지시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놀게 하는 것보다 다 놀고 난 다음 순서는 정리정돈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정리하는 것까지도 놀이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꾸준히 지시를 내려야 한다 | 규칙을 정해주더라도 처음부터 아이가 규칙을 제대로 기억하고 일관성 있게 따르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지시를 내려주어야 하며 아이가 어쩌다 한 번 지시 없이 혼자서 그 일을 했을 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줘야 한다.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 치우는 게 복잡하면 지레 포기할 수 있으므로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처음에는 부모가 아이를 대신해 정리해줘야 한다. 복잡하거나 아이가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은 미리 치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장난감 정리함, 서랍장 등을 갖추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방을 정리정돈하고 아이의 역할도 남겨둔다.
doctor's advice
그때그때 부모가 지적해서 치우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잘 따르지 않을 때는 부모가 함께 치우는 것도 필요하고요. 만일 아이가 정리정돈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부모가 대신 치워서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음에 합당한 불이익을 주도록 합니다. 정리하지 않은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게 하거나 특정한 방 자체에 출입 금지시키는 것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손석한(소아정신과 전문의)
하는 일마다 끝을 못 보는 아이
집중력이 짧아서 끝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거나 너무 세부적인 사항에 신경을 쓰다가 정작 시간이 많이 지나버리는 경우다. 이때는 이미 지쳐버린 상태이므로 능력과 상관없이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why 집중력 자체가 부족하거나 꼼꼼하지만 인내력이 없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는 조금만 어려워져도 쉽게 포기하거나 천성적으로 게으른 아이들도 그럴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얼마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을까?
미취학 / 유치원생
□ 놀이할 때 다른 아이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상상놀이를 할 수 있다.
□ 갖고 싶은 물건 때문에 마찰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 간단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하나 이상의 해결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초등 저학년(1~3학년)
□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다소 어려운 과업에 집중할 수 있다(어려운 레고 블록 조립하기).
□ 방해를 받더라도 다시 과제로 돌아올 수 있다.
□ 원하는 일을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서 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4~6학년)
□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3~4주 동안 용돈을 모을 수 있다.
□ 원하는 기술(스포츠, 악기 연주 등)을 더 잘 익히기 위해 연습 일정을 따를 수 있다.
□ 몇 달에 걸쳐 한 가지 취미를 유지할 수 있다.
✽위 목록에 나온 일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점수를 매겨본다.
(0) 절대 그렇지 않거나 아주 가끔씩 그렇다.
(1) 그렇기는 하지만 빈도가 높지 않다(25% 정도).
(2) 대체로 그렇다(75% 정도).
(3) 매우 그렇다(항상 혹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
solution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부터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 아이를 격려하기 위해 아이에게 작은 지시나 힌트를 주거나 필요할 때는 아이가 해낼 수 있을 정도로만 도와준다. 퍼즐 맞추기를 할 때 아이에게 필요한 조각과 그 조각이 들어가야 할 자리를 손가락으로 짚어줌으로써 아이가 조각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이다. 아이가 집중해서 끝까지 해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충분히 칭찬한 후 다음 단계, 즉 집안일 등 아이가 하기 싫어했던 일들을 수행하게 한다.
집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점차적으로 늘려간다 | 처음에는 몇 분 또는 1시간 안에 마칠 수 있는 목표부터 시작한다. 목표를 바꾸어 달성 시간을 서서히 늘린다면 결국 아이는 그 목표를 달성하거나 보상을 받기 위해 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만족감을 뒤로 미루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 모양을 완성하거나 저금통이 가득 채워지는 등 결과물이 쌓이는 것을 아이 눈으로 보게 한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면 그 장난감 사진을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억지로 시키지 말고 내적 동기를 이끌어준다 | 하루 일과 및 일정을 정한 후 아이에게 알려주어 아이가 언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그 일들을 하루 일과로 받아들이게 한다. 집안일 및 숙제하는 시간 등은 매일 반복되는 일과로 느끼게 하여 순순히 받아들이게 한다. 이때 시각적 지시는 말로 하는 지시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
doctor's advice
중간에 일정 시간 간격으로 부모가 개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아이의 과제 수행 동안에 10분 간격으로 점검하여 칭찬, 격려, 지적, 재촉, 주의 주기 등의 행동 개입을 하는 것이죠. 아이가 끝장을 보게 되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이가 성공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쉽고 짧은 과제를 줘서 아이가 자신감을 얻게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석한(소아정신과 전문의)
한 가지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아이
장난감을 한 가지씩 갖고 놀지 않고 이것저것 손대는 바람에 주위는 온통 장난감으로 어지럽혀 있다. 받아쓰기 숙제를 하다가 5분도 채 지나지 않고 딴 짓 하기 일쑤다. 자연히 수업 태도도 좋지 않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10분이라도 집중할 수 없는 걸까?
why 아이들의 주의집중력은 전적으로 아이가 그 활동에 얼마나 흥미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주의력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이것저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것에 대한 욕심 또는 호기심이 넘친다. 주변 사물에 관심이 가게 돼서 자꾸 만져본다거나 건드릴 수 있다.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곧장 행동에 옮기는 경향도 있으며 정말로 관심과 흥미가 가는 대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우리 아이는 얼마나 기억할까?
미취학 / 유치원생
□ 5분 정도 걸리는 집안일을 마칠 수 있다(감독이 필요할 수 있다).
□ 그룹 활동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다(15~20분).
□ 앉은 채로 한두 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초등 저학년(1~3학년)
□ 20분에서 30분 동안 숙제를 할 수 있다.
□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집안일을 마칠 수 있다.
□ 식사시간 동안 차분히 앉아 있을 수 있다.
초등 고학년(4~6학년)
□ 30분에서 1시간 동안 숙제를 할 수 있다.
□ 30분에서 1시간 동안 걸리는 집안일을 마칠 수 있다(중간에 휴식이 필요할 수는 있다).
□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운동 연습이나 예배 등에 참석할 수 있다.
✽위 목록에 나온 일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점수를 매겨본다.
(0) 절대 그렇지 않거나 아주 가끔씩 그렇다.
(1) 그렇기는 하지만 빈도가 높지 않다(25% 정도).
(2) 대체로 그렇다(75% 정도).
(3) 매우 그렇다(항상 혹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
solution
옆에서 지켜보면서 격려한다 | 옆에서 누군가가 격려하거나 집중하라고 일깨워주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집중력을 보인다. 아이가 숙제하는 동안 옆에서 책을 읽으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칭찬은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많이 해주는 게 좋다. 잔소리하거나 빨리 하라고 다그치면 즉각적인 행동 교정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금세 또 산만해진다.
집중하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준다 | 아이가 놀거나 숙제할 때 도중에 쉬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기준 시간을 잰다. 이후 타이머를 기준 시간보다 2~3분 더 길게 맞추고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아이가 집중하게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10분, 2학년은 20분 정도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도 자신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잘 볼 수 있는 곳에 시계를 놓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보상 시스템을 활용한다 | 아이가 몰입을 통해 한 가지 일을 끝냈을 때는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또 다른 동기 부여가 될 만큼 강력한 것이어야 하며 자주 그리고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물이 나오거나 특정 시간 내에 끝냈을 때마다 아이가 평소에 원하는 것을 알아두었다가 상으로 주는 방법도 있다.
doctor's advice
아이의 뇌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것을 반복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 중 한 가지를 충분한 시간 동안 하면서 놀게 하는 훈련을 하도록 합니다. 엄마가 지켜보면서 격려하고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습 활동의 경우는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과목을 먼저 하게 합니다. 좋아하는 활동을 충분하게 하면서 몰입의 경험과 성취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활동 영역을 점점 넓혀나가도록 합니다. -손석한(소아정신과 전문의)
방금 이야기한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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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야단을 맞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몇 분 지나지 않아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또한 여러 번 얘기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행동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은 혼자 옷을 입을 때 꾸물거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침마다 준비물을 찾느라 허둥대기도 한다.
why 주의력, 특히 청각적 주의력이 부족하다. 즉, 듣기는 하되 마음속으로 깊게 새겨듣지 않아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자제력 또는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해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게 된다.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주변 환경에 의해 산만해지는 경우다. TV 소리, 휴대폰 소리 등 크고 작은 소음과 사방에서 쏟아지는 각종 자극이 아이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시골의 조용한 농촌 아이들보다 시끄러운 도시의 아이들이 더 산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아이는 얼마나 기억할까?
미취학 / 유치원생
□ 간단한 심부름을 한다. (예 : 침실에서 신발 가져오기)
□ 방금 들은 지시를 기억할 수 있다.
□ 단계마다 한 번씩 일러주면 그 과정을 따를 수 있다. (예 : 식후에 양치질하기)
초등 저학년(1~3학년)
□ 두세 가지 과정의 심부름을 할 수 있다.
□ 2~3분 전에 들은 지시를 기억할 수 있다.
□ 한 번의 지시만으로 두 단계의 과정을 따를 수 있다.
초등 고학년(4~6학년)
□ 지시 없이도 방과 후에 해야 할 집안일을 기억할 수 있다.
□ 책, 문서, 과제물 등을 집으로 가져오고 또 학교에 가져갈 수 있다.
□ 매일의 일과 및 시간표를 따를 수 있다.
✽위 목록에 나온 일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점수를 매겨본다.
(0) 절대 그렇지 않거나 아주 가끔씩 그렇다.
(1) 그렇기는 하지만 빈도가 높지 않다(25% 정도).
(2) 대체로 그렇다(75% 정도).
(3) 매우 그렇다(항상 혹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
solution
아이 눈을 보며 이야기한다 |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아이라면 처음부터 집중해서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중요성을 몰라서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꼭 기억해야 할 일에 대해 일러줄 때는 아이의 눈을 마주 보며 말한다.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부모가 한 말을 따라 해보게 함으로써 아이가 부모 말을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한다.
주변 환경을 조용히 한다 | 주위 환경이 기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아이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공부하는 등 뭔가를 수행할 때는 TV 소리, 자동차 소리, 현관문 소리 같은 외부의 방해 요소를 최소화한다.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 아이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그냥넘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중요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초등학생 이상일 경우는 말 대신 글로 지시를 내린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그림 일과표, 목록, 시간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각 단계를 시행할 때마다 시간표를 확인해보게 한다.
doctor's advice
부모가 주의를 주거나 가르친 내용을 아이가 다시 말하게 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내용을 말하면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지시 사항은 간결하게 합니다. 평소 아이가 행동하기 전에 항상 생각을 먼저 할 것을 주문하고 훈련시킵니다. 끝말잇기, 들은 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기, 연속된 숫자를 듣고 그대로 따라서 외우거나 또는 거꾸로 외우기 등을 통해 청각적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손석한(소아정신과 전문의)
첫댓글 좋은 정보 감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도움되는 정보 감사합니다.
소중한 정보네요~ 모두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