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수학여행을 가서 오늘 돌아온다.
보고 싶다.
아들이 빌려온 만화책을 월요일에 돌려줬어야 했는데...
출근길을 돌아서 대여점 반납통에 책을 넣고 걸어나오는데,
흰 띠를 가로매고 여럿이 수선스럽다.
곧 선거가 있으니 그 운동원이겠거니...
그런데 아니다.
마을 끄트머리에 자리한 한 은행에서
식목일을 맞이해서 '꽃씨'를 나눠 준다.
보니 '봉숭아꽃씨'다.
이번엔 다른 행원이 준다.
안 받은 척 또 하나를 받았다.
이번엔 맨드라미다.
길을 건너 정류장에 서 있으니 또 준다.
이번엔 두 개를 주는데 '봉숭아'와 '사루비아'다.
예년에도 가끔 꽃씨를 받은 일이 있었지만
정작 심을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던 탓에 뜯지도 않고 두다가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쓸려 버려졌던 때가 많았다.
오늘은 주는대로 받았다.
조합 앞마당을 내심 염두에 둔 때문이다.
오늘 신간 종이 발주를 넣는 날이다.
일 마치고 돌아올 오후쯤에 꽃씨를 심어야겠다.
내년엔 조합 앞마당에 예쁜 꽃들이 몇 점 더 흩어져 있을 것이다.
(어! 재배요령에 보니까 올해 6월 8월 안에 꽃으로 피네?...ㅎㅎ)
잘 키워야지...
첫댓글 저희집 베란다에 빈 화분이 저를 째려보는것 같습니다 아무거나(상추,고추,파, 돈나물,미나리, 봉숭아..)심어줘야 할것같은 생각이 팍!! 듭니다
언제나 마음의 짐을 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훨훨 털어 버리고 싶은데..이놈의 짐이 너무나 무거운가 봅니다..제 못남의 무게만큼이나...사장님 잘 지내시죠...언제나 뵙기가 참 죄송합니다..항상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