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성어]烏鳥私情(오조사정)
[字解] 烏 (까마귀 오) 鳥 (새 조) 私 (사사 사) 情 (뜻 정)
[意義]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부모를 모시는 지극(至極)한 효성(孝誠)을 이르는 말이다. 烏鳥之私(오조지사)라고도 한다.
[出典] 이밀(李密)의 진정표(陳情表) 이밀(224-287)은 건위(건爲) 무양(武陽) 사람으로 자는 영백(令伯)이다.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何)씨가 개가하자, 조모(祖母) 유(劉)씨의 손에서 자랐으며, 효심이 매우 두터웠다. 그는 진(晉) 무제(武帝 : 266-290재위) 태시(泰始) 초, 태자선마(太子洗馬)라는 관직에 임명되었으나, 할머니 봉양을 이유로 황제에게 <진정표(陳情表)>를 올리고 관직을 사양하였다. 무제는 이밀의 효성에 감복하여, 그에게 노비를 하사하고 관할 군현(郡縣)에서는 이밀의 조모에게 의식(衣食)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옛부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를 읽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고, 이밀의 <진정표>를 읽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解義] 이밀의 글을 이렇게 시작된다. " 신(臣)은 불행하게도 일찍이 부모를 잃게 되었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이 되자, 부친이 세상을 떠나셨고, 4세 되던 해에는 모친께서 외삼촌의 강요로 개가하시게 되었습니다. 신의 조모 유씨는 고아가 되어버린 신을 불쌍히 여기시어, 몸소 길러주셨습니다. 신은 어렸을 적부터 몸이 약하여 자주 앓았으므로, 9세가 되도록 걷지 못하였으며, 고단한 가운데 성장하였습니다[臣少多疾病, 九歲不行, 伶정孤苦, 至於成立]. 신에게는 숙부나 백부도 없고 형제도 없습니다. …… "
" .... 신은 조모의 공양을 맡아 줄 이가 없어서 고사(固辭)하고 부임하지 않았는데, 때마침 조서(詔書)가 특별히 하달되어 신을 낭중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얼마 후에는 나라의 은혜를 입어 신에게 선마의 직위가 내려졌지만,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동궁(東宮)을 모시게 되니, 신의 목숨을 바친다해도 그 은혜는 다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臣)은 사정을 모두 아뢰는 표를 올리고 사퇴하여 관직에 나아가지 않습니다. 다시 조칙을 내리시어 절실하고도 준엄하게 제가 책임을 회피하고 태만함을 책망하고, 군과 현에서는 다그쳐서 제가 갈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며, 주의 관리들도 문에 와서는 성화같이 서두르고 있습니다[州司臨門, 急於星火]. …… "
이밀의 간절한 진정(陳情)은 이렇게 계속된다. " .... 조모 유씨가 마치 해가 서산에 지려는 것처럼 숨이 곧 끊어지려는 하여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아침에 저녁 일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습니다[但以劉日薄西山, 氣息奄奄, 人命危淺, 朝不慮夕]. …… 신(臣)은 조모가 안 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신(臣)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이니,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목숨을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밀의 효심을 담은 표(表)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신(臣)은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신이 폐하께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 까지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 .... 원하옵건대, 폐하께서는 어리석은 신(臣)의 정성을 궁휼히 여기시어 신의 작은 뜻을 들어주십시오. 요행히 조모 유씨가 여생을 끝까지 다하게 된다면, 신는 살아서는 목숨을 바쳐 충성하고 죽어서는 결초보은하고자 합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삼가 재배하고 표(表)를 올립니다."
[English] -Crow's affection.[오조사정(烏鳥私情)] -To be devoted to one's parents.(효성이 지극하다) =To be dutiful to one's parents -To discharge one's duties to one's parents. [부모에게 자신의 의무(義務)를 다하다] -Filial piety.[효도(孝道)]
출처:풀어쓴 중국고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