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사 문화 탐방.

[정병경]

[백제 역사 문화 탐방] 정병경.

ㅡ국가의 흥망성쇠ㅡ

  소설小雪이 지났어도 영상의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으로 여긴다. 광주廣州 문화원 주관으로 백제역사문화 탐방에 나선다. 추위가 덜해 한편으로는 마음이 여유롭다.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들판은 황량하다. 새해가 더 가까워지니 한해가 저물어감을 실감한다. 하늘의 해와 달과 구름을 보며 만세토록 변하지 않는 자연에 대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의술이 첨단을 걷고 있지만 사람의 수명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나온 역사는  구전口傳과 기록에 의존할 뿐이다. 실록을 토대로 백제의 땅에서 의미를 찾아본다.

 신금철 원장을 비롯해 광주학廣州學 연구 위원들과 함께 부여(사비)로 달린다.  백제 문화의 역사를 되새겨야 한다는 문화원장 의견에 동감이다.  정기성 소장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규모를 소개한다. 우리도 후대에 남겨줄 문화유산을 잘 지켜야 한다. 

  백제는 고구려와 신라 틈에서 장구한 세월을 보낸 국가다.  서울에서 백제 수도 부여(사비)를 당일에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은 문명이 발전한 덕으로 여긴다. 김이동 광주학 부소장으로부터 부여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미를 되새긴다. 

 활과 창 등 무기 대신 미사일 핵 전술로 바뀐 시대와의 편차는 오랜 세월 변천한 결과다.

수천년 전 병법이 지금도 적용되는 걸 보면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발견한다. 

  부흥하던 백제가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다. 고구려 뿌리인 백제는 제1대 온조(BC18~AD28)를 시작으로 678년간 왕조를 거듭하다 제 31대 의자왕(660년)에서 막을 내린다. 

 세계 어느 국가나 지도자 실수로 존폐 위기를 겪는 건 매한가지다. 신라는 기원전 57년 박혁거세 때 개국해 56대 경순왕(935년)까지  992년간의 장수 국가를 기록한다. 

        주몽(동명성왕ㆍ기원전37년)이 세운 고구려와 온조의 백제를 삼킨 신라는 고려 왕건에게 추풍낙엽이 되리라 상상을 했을까!

ㅡ내부와의 갈등ㅡ

  배는 풍랑으로 좌초되고, 국가는 무능한 리더의 방심과 내부의 적으로 인해 망국의 길로 접어든다. 의자왕의 경국지색傾國之色이기보다 매국노 예식진(예사선 아들)의 배반이라고도 여긴다. 

  고구려 지배 세력을  바탕으로 세운 백제는 왕들의 재위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온조는 낙랑과 말갈을 상대로 싸운 반면 

2대 다루왕(28~77)은 말갈, 신라와 재위 기간 내내 다툰다. 말갈은 삼국과의 전쟁이 끊일 날 없다. 제25대 무녕왕 7년(507년)에 고구려와 말갈의 침공을 받는다. 

  나당羅唐 연합으로 당나라 소정방 장군에 의해 백제가 무너질 줄 모른 의자왕의 외교는 부족함이 많다. 거대한 고구려도 나당 연합으로 668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열세인 신라가 통일을 이루지만 결국 고려 왕건에 무릎을 꿇고 만다. 

  후백제 견훤의 아들 신검은 고려 왕건에게 항복한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왕건은 거란에 멸망한 발해(대조영 건국) 유민까지 받아들인다.  고구려 장수인 대조영도 출발은 좋았지만 후대가 이어주지 못한 탓으로 15대에서 존재가 사라진다.

   신라 말기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운 후 부하로 거느린 왕건에게 무너진다. 마진과 태봉국으로 바꾸면서  28년이 고작이다.

역사에서 사라진 국가의 원인은 내분으로 인해  비롯된 처사다. 수신제가의 교훈을 망각한 처사다.

  부여박물관의 유물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한다. 백제 문화는 예술의 극치다. 백제금동대향로가 678년의 백제 역사를 대변한다. 당시의 기술력은 자부심을 내세울만하다.

  부소산은 단풍이 아직도 화사한 빛을 발한다. 미처 발굴하지 못한 유적을 찾느라 공사중이다. 삼천궁녀의 한을 담은 백마강은 낙화암을 끼고 유유히 흐른다.

  궁남지 연꽃대의 고개숙인 모습을 보며 지난 여름에 무성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사물의 양면성에서 세월이  무상함을 새삼 느낀다.  하루해는 저물어간다. 다시 하남위례 너른 고을을 향해 달린다.

2022.11.24.

[허복례]

백제 678년의 화려함***
여름을 장식하던 궁남지 연꽃 축제를
비유 해 봅니다
포석정에 잔을 띄우던 의자왕의 풍류
역사는 역사여서 멋과 시간을 그려보고
생각하게 합니다
백제의 페이지를 잘 읽었습니다~^^

[한영선]

사진으로나마 백제의 발자취를 구경할수 있어 좋네요
설명이 들어간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