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루카2,16-21)
새해 첫날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참사랑은 셈을 하지 않고 줍니다. 새해 첫날에 복을 받기에 앞서 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주면 줄수록 줄 수 있는 능력을 체험케 될 것입니다. 복을 빌어 주는 가운데 주님의 복을 충만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과 가정, 이웃,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민수기에 보면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6,24-26) 이렇게 축복하고 빌어주면, 주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복을 주시는 주체는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복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그릇을 준비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옆에 분에게 인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를 맞이하며 제야의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참석합니다. 그런데 누가 복을 줍니까? 그 해가 복을 줍니까? 해를 만드신 분,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복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복의 근원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 가지 않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형제애를 나누고자 미사참례를 하시는 여러분은 이미 복을 받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넘치도록 받을 것입니다. 혼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통해 가족과 이웃이 함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복을 전달하는 소중한 연장입니다.
성경의 곳곳에서 복을 받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상기해 보겠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신명11,27).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드는 좋은 일과 옳은 일을 하는 것이므로,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영원토록 잘될 것이다”(신명12,28). 결국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 복을 받는 길입니다. 더군다나 그 복은 당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미칩니다. 그러니 하느님 말씀을 듣고 새기고 실행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하는 자체가 복입니다. 은총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2,17). 그러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모두를 얻은 사람입니다. 그는 행복합니다.
한편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이 모든 복이 내려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 너희는 성읍 안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다...너희는 들어올 때에도 복을 받고 나갈 때에도 복을 받을 것이다.”(신명28,2-6)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내가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에서도 밖에서도 복을 받으려거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시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시편1,1-3). 주님의 말씀에 머물면 하는 일마다 잘 될것입니다. 그러나 말씀 안에 머물지 못하면 마음이 허전하고 그 공허를 채우려 엉뚱한 곳에서, 위로를 받으려 합니다. 술을 찾는 사람도 있고, 쇼핑에 매달리는 사람, 도박이나 다른 무엇에서 찾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모님은 천사를 통해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성모님은 엘리사벳의 입을 통해 “행복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루카1,45)으로 불리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새기고, 말씀대로 행하는 가운데 복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갈라3,9).
올 한해는 주님 안에서 복을 짓고 빌어주며 복을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하느님을 차지한 이 순간이 얼마나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은 이 세상을 넘어 영원한 천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 안에서도 믿음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오복(五福)을 보면, 1.수(壽)로서 천수(天壽)를 다 누리는 장수(長壽)의 복(福)을 말했고, 2. 부(富)로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로운 부(富)의 복(福)을 말했으며, 3. 강령(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福)을 말했습니다. 4. 유호덕(攸好德)으로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福)을 말했고, 5. 고종명(考終命)으로서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죽음의 복(福)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민들이 원했던 또 다른 오복(五福)으로는
1. 치아가 좋은 것 2. 자손이 많은 것 3. 부부가 해로하는 것 4. 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는 것 5. 명당에 묻히는 것을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오복은 무엇일까요?
1.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 2.서로 아끼면서 지내는 배우자를 얻는 것. 3.자식에게 손을 안 벌려도 될 만큼의 재산을 가지는 것. 4.적당한 일거리를 갖는 것. 5, 나를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것을 신(新)오복(五福)으로 여긴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현세에 국한된 것입니다. 천상의 복과 연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세 안에서 복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으로 누리는 복은 천상을 차지하는 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에페1,3). 그러므로 믿음으로 하느님 안에서의 복, 하느님 나라, 영원생명, 완전한 구원을 차지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더 큰 사랑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올해는 ‘더 큰 사랑을 담아’ 라고 정했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을 담아야 하고, 그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사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습니다. 내가 무슨 공로를 세워 더 큰 복을 받으려니 생각하지 말고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더 큰 사랑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지금 감사함을 발견하고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주님의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아멘♡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지금 감사함을 발견하고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새해 주님의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아멘~~^^
영육간에 늘 건강 하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아멘!~~~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묵상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