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험과 고통의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해고 6년 동안 동료 25명을 잃었습니다. 노동자 목숨을 앗아가는 기업을 처벌하지 않고선 어떤 안전조치도 죽어가는 동료를 지킬 수 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을 방기하는 기업에 대해선 ‘기업살인죄’를 신설 적용해 사업주는 물론 관료까지 강력 처벌하겠습니다. 나랏돈 빼먹는 먹튀와 기술유출 그리고 기업 회계조작은 더는 두고 볼 사안이 아닙니다. 또한 재벌들의 재산 빼돌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차명계좌를 강력 금지시켜야 합니다. 불법적인 비정규직과 사내하청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기업범죄 특별법을 제정 할 것입니다. 정리해고 제도의 요건 강화로는 남용되는 정리해고와 불안정한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이 일 할 수 없습니다. 정리해고제 폐지를 전제로 한 입법을 발의 할 것입니다.
사람 살리는 공약이 시급합니다.
와락 센터를 고통과 신음 속에서 저항하고 싸우는 곳에 우선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평택에는 쌍용차 파업이후 노동자들이 죽어가자 심리치유센터 ‘와락’이 만들어졌습니다. 뜻있고 헌신적인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의 노력과 수많은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진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은 없다시피 했습니다. 고통은 인내의 대상이 아니라 치유와 치료의 대상입니다. 경험 있는 심리치유 전문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민간 주도형, 관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게 하는 제 2, 제 3의 ‘와락’센터를 고통과 신음 속에서 싸우고 저항하는 곳을 중심으로 신속히 신설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한 시간 노동으로 최소한 밥 한 그릇 사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법정 최저임금으로는 밥 한 끼 사먹을 돈도 안 됩니다. 그런데 한국 노동자들 1/3이 최저임금 언저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 겨우 끼니 때우며 살도록 강요하는 게 바로 죽음의 정치 핵심에 놓여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억울해서 노조 만들라 치면 곧바로 주동자를 해고하고, 어용노조 만들고, 고소고발 손배가압류가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노조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나 불이익 주는 나라는 OECD에서 한국 뿐입니다. 이러니 노동기본권 최악의 나라로 꼽히지 않습니까. 부동산 시장 살리려고 규제를 완화한답니다. 빚 내서 집 사라고 등을 떠밉니다. 그런데 한번 물어봅시다. 도대체 빌려줄 수 있는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난 겁니까? 최저임금 올려줄 돈은 없으면서, 몇 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경기부양 자금은 잘도 만들어냅니다.
회사가 곧 망할 것처럼 맨날 어렵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장님들, 대체 어용노조 만들어서 관리하고, 관리자들 술 먹이는 돈은 대체 어디서 나는 겁니까? 저는 이런 상식적 질문에 상식적 답을 내는 정치,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선언합니다. 이 모든 돈이 정권과 자본이 노동자들 호주머니에서 갈취한 돈 아닙니까! 이제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가난한 노동자들을 살리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노란봉투 후보가 되겠습니다.
47억 쌍용차 손해배상액 소식을 듣고 용인에 사는 배춘환씨의 제안으로 ‘노란봉투’켐페인이 펼쳐졌습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15억에 달하고 참여 인원만 4만 7천명이 넘어섰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 같은 잔인한 법 적용은 없기에 3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모금 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캠페인이 진행된 것입니다. 이제 손배가압류를 엄격히 제한하는 법제도 개선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누가 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의지를 갖고 노조 파괴 수단으로 악용되는 손배 가압류를 뿌리 뽑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 자르는 노란 봉투를 받아 본 사람. 수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전달된 사람을 살리는 노란 봉투를 받아본 사람만이 의지를 갖고 추진 할 수 있습니다. 손배 가압류를 없애는 후보가 될 것입니다.
개발 공약만 판치는 평택을 사람 중심의 평택으로 만들겠습니다.
모든 후보가 개발을 외칩니다. 그러나 그 속엔 노동자가 없습니다. 평택을 기업의 도시로 선전하지만 일자리의 질은 따지지도 묻지도 않습니다. 기업도시로 포장되는 평택이 아닌 사람과 연대의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군기지와 정리해고 기업의 탐욕을 부르는 평택이 아닌 안정된 일자리와 사람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존중하는 평택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쌍용차 해고자인 저 김득중은 쌍용차 문제만을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로 빚어진 수많은 문제가 이 사회에 던지는 주요한 질문과 과제에 대해 성실히 해결하는 것 또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란 믿음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애정과 따가운 질책 아낌없이 받으며 사람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6월 26일(목)
7.30 국회의원재선거 평택시을선거구
함께살자 무소속 진보단일노동자후보 김득중 드림.
첫댓글 김득중 후보님 함께 하겠습니다.^^
김득중 후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