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엔딩문구는 직접 적음, 짤은 tumblr.google (소주담 연느님)
4. [70~82화까지]
<70> 응답하라 세대들이여
격동의 세기
시대적 운명에 던져진 그 시절 우리
타지에서 가족만을 위해 돈을 벌었던 세대가 있는가 하면
풍요로워 마지못한 세대도 있었다.
자라온 환경 차이가 많이 크기에 그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세대의 삶
내 시대를 거쳐 보니 피어나는, 다음 세대를 향한 연민
서로의 세대에 전하고 싶은 말
미래 세대에게 점점 낯설어지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이 시대의 과제 환경, 코로나19, 기상이변
우리 세대가 누렸던 것들의 결과로
미래 세대의 문제들이 파생되는 게 아닐지
세대가 바뀌며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임
전 세대가 온갖 부담을 떠안은 것만 같아 노고와 희생에 대한 부채감, 미안함
돌이켜 보면 저마다 힘들지 않았던 세대가 없었다
서로에 빚지고 갚아가기를 거듭하며, 여기까지 온 세상
우리가 수놓은 시절에 모든 세대가 함께했음을
<71> 문과 vs 이과
자의든, 타의든 우린 무언가를 둘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
문과가 마음을 간질이는 가사를 쓰면
이과는 그 음악을 듣는 기술을 만들고
과학자가 끊임없이 연구를 통해 삶을 윤택하게 한다면
작가과 예술가는 우리의 감정을 풍요롭게 한다.
한 명의 사람 안에 문과, 이과 그리고 예술적 감각
이 모든 것이 각기 다른 비율로 존재한다.
나만이 가능한 최적의 조화를 찾는
더 자유롭고 새로운 시도들이 가득하기를!
<72> 미생
바둑에서 집이 두 개 이상 있어야 '살아있다'라고 한다.
두 개 이상의 집을 갖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지만
두 집 내고 안정을 꾀하기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덜컹거리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태풍마저 뚫고 출근하는 미생들
매일같이 인생의 최전선에 뛰어들어 버티고 또 버텨낸 당신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73> 소통의 기술
살아갈수록,
가슴에 품는 아쉬움과 외로움이 켜켜이 쌓여만 간다
그렇지만 시공간을 초월할 수 없기에
소통의 기술엔 정해진 답이 없다.
그 순간 마주한 것에 온전히 집중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뿐
<74> 조선의 힙스터
죽음의 위험을 불사하고 국가에 헌신한 자
외면받던 국악을 깊숙이 파고들어 다시금 주류로 끌어올린 자
스스로 축척한 부를 다수의 미래에 투자한 자
연습실에서의 부단함으로 세계 무대의 절정을 꽃피운 자
과거에 쌓아올린 명성을 넘어서기 위해 오늘도 무게를 짊어지는 자
주어진 현실을 돌파하는 자만이 마침내 힙에 도달할 수 있다.
<75> 금손
사람과 나무가 닮은 것이 있다면
모든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이
사람의 '손'에도 삶의 흔적이 남는다는 것
태어나 처음 꽉 잡은 '손'
우정을 쌓아가는 '손'
도전과 열망이 담긴 '손'
신비로움을 마주하는 '손'
사랑을 전하는 '손'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를 일궈낸 '손'
그 고단함 끝에 나의 마음을 다독이는 '손'
당신의 손은 지금,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나요?
<76> 공무원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무인도에서 어둠을 밝히고 바닷길을 만드는 일
어린 나이에 시작한 만큼 오랜 시간 소명을 다하게 될 일
변덕을 부리는 날씨 속에서 한결같은 자세로 내일을 들여다보는 일
편법과 탈법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지켜내는 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
오늘도 300개 기관 1,104,508명의 공무원들이
본인의 위치에서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77> 독특한 이력서
오르고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반드시 되리'라는 믿음에도 현실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어른이 된 우리는 포기를 경험한다.
'그냥 잘할 수 있는 걸..하자!'
어쩌면 현실적으로 선택했을 일
하지만 현실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고 소망한다면
문득, 반드시 찾아올 기회
오늘이 시작하기 가장 젊은 날이라고 용기를 품고 산다면
마침내 우리는 기적처럼 어딘가 도착해있지 않을까
누구보다 오래 품어 이룬 꿈
그 기적 같은 이력
기다림으로 더 독특해질 이력을 향해서
<78> 맛있는 녀석들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맛있는 한 끼를 먹을 때가 아닐지...
내일은 누구와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79> 국과수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여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험난하고 치열한 길이다
참사의 현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하는
그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80> Firt In, Last Out
[어느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신의 뜻에 따라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엔딩]
재난 앞에 나약한 인간은 오늘도 목숨을 내건 무모함으로
아득한 연기 속에 뛰어든다.
그 모든 불길을 잠재우고
수많은 생명의 불꽃을 지켜내는 당신,
이 시대의 현존하는 고귀한 영웅들
<81> 어쩌다
'어쩌다' 걸려든 행운이 아닌,
어쩌면 숱한 날들이 일궈냈을 필연적 우연
늘 그 자리,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내는 나무
묵묵히,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어쩌다' 마주한 밝은 날은 충분히 준비된 순간들이 비춰낸 것
<82>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서 있는 길은
때론 질척거리고 메마르고 어둡고 복잡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우리는 달려나가거나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추기도 하며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결말을 모르기에 더욱 과감히 시작할 수 있고
변화 앞에서 나만 한결같길 강요받을 필요도 없다
미지의 길 앞에 선 당신
두려울 것인가, 설렐 것인가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처음엔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오래 걸리면서 포기할까 했지만
스스로 이 글을 쓰면서 위로도 많이받기도 하고 줌님들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이 글은 지우지 않을테니까 생각날때 한번씩 와서 쉬었다 가세요.'
첫댓글 줌님...♥ 좋은게시물감사합니다 북맠해서 볼게여
줌님 감사해요♥ 줌님 덕분에 충분히 쉬고 갑니다~
유퀴즈 보면서 많이 위로 받게 돼요. 이렇게 모아 보니까 더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