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www.fmkorea.com/7619916677
브릭스의 시작은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앞으로 성장할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게 시초임.
이로부터 얼마 안가 이 4개국가는 실제 협력하는 회담을 가지게 되었고, 대륙 배분으로 체급은 훨씬 딸리나 나름 아프리카 기준 나이지리아와 함께 체급 1-2위를 다투는 남아공을 끌어들여 BRICs -> BRICS가 됨.
그리고 이들은 정기적으로 회동을 가지며 정치 경제 외교 여러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음.
최근에는 탈달러화 의제와 브릭스 공용통화 얘기까지 꺼내며 국제정치에서 무시할수 없는 지정학적 세력이란것도 과시.
그러나 이들은 결정적으로 몇가지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 첫번째로 현 질서인 서구에 대항한다는것 이외에는 어떠한 공통점이나 공동된 지향점이 없음.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까지 여기서 공통점을 도출해낼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거임.
왜냐면 실제로 차이점이 공통점보다 훨씬 많은 나라들이니까. 문화도, 체제도, 사회도, 심지어 외교관도 각양각색으로 다름.
딱 하나 이들이 공유하는점은 미국과 서유럽이 이끄는 현 세계 질서에 대한 반감 하나 뿐.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잘해봐야 추축국 mk2 또는 그보다 못할수 있음.
최소 독일 이탈리아 일본 3대 추축국들은 전체주의적인 사회 외교라는 부분은 같았거든. 유럽-미국등 서방권이 해오던 민주주의 가치동맹이나 법치 기반 세계 질서 이런건 애초에 불가능하단거지.
두번째로 지정학적 이해관계 충돌. 첫번째보다 더 큰 문제임.
단순 체제나 문화 차이라면 옛날 중국에서 미국과 수교하며 내세웠던 구동존이 즉 다름을 인정하고 그나마 서로 있는 공통점이라도 지향하자는 방식으로 타협하면 될 문제임.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거임. 특히 브릭스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중국과 그 2위인 인도 사이는.
이들은 단순한 이해관계 문제가 아니라 최근까지도 영토분쟁을 벌이던 나라들임.
그리고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서 인도의 최대 적국이라는 파키스탄을 적극 밀어주고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스리랑카에 중국 군항을 건설중임.
아무리 좋게 봐줘야 독소불가침 mk2로 밖에 안보이는게 현재 브릭스 최대국가들인 중인관계라는거고.
[ 브릭스 국가들 gdp: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공 순 ]
그러면 인도를 배제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지만 그런 이보다 더 큰 브릭스 최대의 난점으로 이어짐.
바로 중국이랑 그 외 브릭스 국가들 격차가 커도 너무 크다는거임. 당장 브릭스 2위인 인도와 중국 격차만 해도 거의 5배인데 이 격차는 2차대전 미국과 일본 제국 격차 수준임.
[ 브릭스 국가들 gdp 변화 ]
그리고 러시아나 브라질이랑 비교하면 거의 8배-9배 격차고 그것보다 작은 남아공이나 이란 이런 국가들은 거의 수십배 차이임.
말 그대로 인도마저 이해관계로 빠지면 중국과 따까리들인 셈으로 밸런스 측면에서 거의 구소련과 위성국 급임. 그것도 대양으로 떨어진.
[ 브릭스가 확대되면서 반미 기구로 변하는걸 피해야 한다고 하는 인도 모디 총리 ]
최근 영입국들만 봐도 사실상 반미를 위한 중국의 기구에 가깝게 변하고 있고. 예전에는 러시아가 군사력으로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딴거 없고 중국 종속 심화.
[ G7 국가들 GDP ]
이해가 안간다면 최근 서구권만 봐도 미국 독주 체제라서 균형이 흔들린다고 논란이 나오는걸 생각하면 됨.
[ 필리핀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이란과 남아공 GDPn]
그래도 미국 이외 주요 멤버들 면면을 보면 독일은 세계 3위, 일본 세계 4위, 영국이랑 프랑스 세계 6위랑 7위는 됨. 그에 비해 브릭스는 중국과 지정학적 충돌상대인 인도 빼면 구성국들이 처참함.
[ 1945년 세계 지도 ]
처음에 나토나 미일동맹에서도 미국이 주도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광대한 식민제국을 유지하던 영국과 프랑스와 전 열강 독일과 일본이 있어서 어느정도 균형감이 있었음.
[ 1994년 gdp 순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
그리고 한 때는 미국 동맹국들 gdp의 합이 미국보다 크기도 했고. 지금은 그게 산업 초격차와 초고령화 문제 무너졌다 하더라도.
[ G7 vs 브릭스 ]
반면 현재 브릭스는 인도를 제외시 사실상의 리더인 중국 말고 독자적으로 기능하고 서구에 맞설만한 멤버가 그냥 없음. 러시아조차 중국에게 의존 안하면 안되는 수준이니까.
[ 3년내 3% 대로 하락하는 중국 성장률과 2% 대 성장률 브라질 그리고 1% 성장률인 러시아 ]
결국 중국이 조금만 흔들려도 다같이 흔들리는 중국 원맨쇼 체제임. 그런데 그 중국마저 경제 성장이 최근 지지부진 하락세임.
심지어 자기들이 밀어붙이던 탈달러화도 보면 브릭스 개발 은행의 후신인 신개발은행이나 한국에서도 떠들썩했던 중국 AIIB 대출 규모는 서구 주도 세계은행은 물론 일본 주도하 설립된 아시아 개발은행보다 못함.
다시 말해 브릭스가 정말 신세계질서로 거듭날려면 중국이 미국과의 해군 한타전에서 대승을 거두는거 말곤 가능성 거의 없다 봐야 되고.
3줄 요약:
1. 브릭스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를 위해 만든 용어이나 나중에 해당 국가들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공이 정기회담을 가지며 새로운 축으로 등장함.
2. 그러나 브릭스가 새로운 세계질서로 등극하기엔 서구 주도 질서에 대한 반감 외에는 공유하는 요소가 없고 이해관계 충돌이 창립멤버 사이에서조차 영토분쟁으로 불거질 정도로 상당함.
3. 게다가 브릭스는 중국 이외 회원국들의 체급이 전반적으로 중국 대비 너무 작아 지금 러시아처럼 중국이 퍼줘야 하는등 중국 의존도가 너무 강해, 현 질서를 엎을려면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적 전쟁에서 승리하는거 말고는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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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아공이 방글라데시보다 생산량 낮은거 몰랐다...넘 흥미로운 글 고마워!!
서로 개싫어하는 나라들끼리 묶었네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자기들도 그냥 모임 하나 만든듯
와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설명잘되있다 ㅎㅎ 첨들었을때 골목대장 출신들이 일진짱 이기려고 따까리들 데리고 연합하나 만들었다 생각했어 ㅎ
오 궁금했는데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