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쯤 갔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반찬들도 다 맛있었지.
네 말대로 종업원들도 상냥하고 재미있고^^
정말로 밥을 많이 먹는 울트라리스크랑 같이 같었는데 밥이랑 반찬이 무제한으로 계속 제공되더라구^^ 그래서 3공기를 먹었지 내가 1공기...
나는 갠적으로 반찬 많이 나오는 식단을 좋아하거든 이것 저것 먹어보면서 이 음식은 이런 양념을 해서 이런 맛이 나오는구나하는 생각으로^^
돈암동에 싼 값으로 맛난 한식을 맛 볼 수 있는 집이 있는데 담에 거기 함 가자.
잘자고 낼 봐^^
--------------------- [원본 메세지] ---------------------
오늘 "데뷰"했다.
"데뷰"라고 한단다.
굉장히 유명하다는 동화작가님을 만난 것이다.
엊그제 새로 나온 명함을 드렸다.
대학로에서 과장님, 선배랑 작가분이랑 서너시간 동안
밥 먹고 수다 떨고 차 마시고 했다.. ^^
이렇게 노는 것도 업무의 하나라니..
<놀부집>이라고 참 특이한 (종업원들이 온갖 기생, 사또 등의 옷을 입고
서빙을 본다. 대가집 안방 혹은 대청마루 처럼 생긴 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악 공연...)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맨 바닥에 상도 없이 방석만 덜렁 주길래 당황했는데
곧이어 "상 올립니다~"하더니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밥상이
장정들에 의해 우리들 앞에 놓여졌다... 우와...
40첩 반상은 되는 것 같았다..
(희철오라버니 말씀하시던 수라상.. 저 받아보았답니다...)
...
음식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글 쓰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글 쓰는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할 때가 많다.
오늘 만난 분만 해도 여러가지 신경성 질환들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를 좀 받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이나 행동, 눈빛에서도
상처받기 쉬운 사람임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것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허구의 글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일 같다.
세부적인 것에서부터 전체적인 구성까지 어느 것 하나 소흘히 할 수
없으니, 여러 가지로 예민해질 만도 하다...
...
글쎄... 어찌어찌하다가 내가 이 길로 들어섰는지는 모르겠다.
어렸을 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막연히 "동화작가를 겸한 선생님이요."
했었는데.. 그게 어느새 자기 암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말로만 듣던 동화작가를 만나보게 되다니...
... 책을 기획, 편집하는 일도 보람된 것이라지만
사실 나는 좀 더 창작적인 일에 더 땡긴다.
작가가 아니라면 번역가라도 되어서
내 손으로 문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남이 쓴 글을 뜯어 고치는 것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이름으로 된,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이
더 멋진 것 같다..
...
더불어 우리 상무님께서 자꾸만 서류 번역을 시키신다...
괜히 토익 점수만 높아갖구는
사람들이 영어만 나오면 "곽민수씨"를 찾는다... 켁켁켁..
만약 다시 입사를 하게 된다면
절대 토익 점수 같은 거 안 밝히련다...
이렇게 시달리게 될 줄이야... --;;; ^^;;
...
출판사에 남을 생각이라면
이 곳은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것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생긴
괜한 생각일 지도 모르지만..
...
엉뚱한 얘기지만
MBC에서 몇 년 만에 성우 공채를 한다는데
지원해 보고 싶다.
막연하게 성우 공채가 있으면 시험 한 번 봐봐야지..했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학원이라도 다녀둘 걸 그랬다...
흠흠...
내가 몸치에 음치만 아니라면 뮤지컬 배우를 하겠지만 ㅋㅋㅋ
.. 적어도 목소리만큼은 자유롭다...
헤헷...
우선은 회사 열심히 다닐란다.
단 보름 뿐인데도 주워 듣는 얘기도 많아졌고
키워주려고 하시는 게 눈에 보인다...
음... 쑥쑥 자라야지.. ^^
카페 게시글
다 함께 쑥떡쑥떡~
Re:나두 거기 가 봤어^^
심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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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0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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