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블루핀님의 [토욜 콜?] 제안에 냥이 七七齋 겸해 先山이 있는 청송 간다 얘길 했지만, 혼자
모캠하신다는 얘기에 늦은 밤에라도 꼽사리 끼려 전화를 때렸더니 싫답니다. ㅜㅜ 텐트도 넘 좁고 우린
사귀는 사이가 아니란 이유로... 쳇!!
일욜 새벽 5시에 맞춰놓은 알람을 끄려 스마트폰을 보니 하동 금오산에 돌풍이 불어 좀 전에 철수한다는
톡이 들어와있습니다. 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려놨기에 '꼬방시다'라는 댓글을 달곤 다시 눈을 붙입니다.
'꼬방시다'는 고소하다의 갱상도 사투리입니다. ㅎㅎ
아침 9시에 다시 일어나 쏠투 준비를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3년 전 사놓았던 중국산 소프라노
색소폰과 작년 여름 거스님 소개로 구입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싣고 호미곶(虎尾串) 해안에서 혼자서
'아싸 노래방' 앱을 반주 삼아 연주하는 겁니다. 어차피 폼生폼死 인생, 최대한 똥폼이나 잡아보자고
말입니다. ㅋ
탠덤시트에 색소폰 케이스를 올려놓고 묶고, 블루투스 스피커는 새들백에 넣습니다. 누가 보면 저도
모캠하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서쪽지방과 달리 서늘한 게 멋진 날씨입니다.
호미곶 한적한 해안도로에 자리를 펴고 적둥이에 기대어 '이런 게 폼생폼사여!' 라며 몇 곡을 불렀습니다.
알토와 달리 음색이 까칠한 소프라노 색소폰은 다루기 쉽지 않아 지나가던 분들께선 전혀 관심이 없으신
모양입니다. 완전 걍 폼만 잡는... ㅎ
셀카를 찍으려 돌로 받쳐놓고 생쑈를 하며 어렵게 몇 장을 찍었네요. 6시 전에 귀가했지만 근래 만성화
된 게으름 탓에 밤 11시가 넘어 사진을 정리하다, 꾸벅꾸벅 졸며 엉겁결에 복사를 누른다는 게 삭제를
눌러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집니다. 순간 아차! 하며 조짔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으며 잠이 달아납
니다. 연차를 쓰고 집에 온 큰딸에게 sos를 요청합니다.
저는 다시 밀려오는 졸음에 꾸벅꾸벅 졸던 중 1시간쯤 지나 메모리카드 복구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
집니다. 다행입니다!! 휴~~- 지지바가 시집은 안 가고 이런 것만 했나? 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ㅎㅎ
만연해진 게으름 탓에 이제서야 폼生폼死 쏠투 후기를 올립니다. 이게 이게 다 블루핀님 땜에 빚어진
결과물이 아닐지요... 까칠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날엔 걍 방콕하지 머가 좋다고 색소폰까지 실어가 포항에는 머하러 갔노?' 라는
할리걸(?)의 핀잔을 듣다 보니 새벽 1시가 넘었네요. ㅜㅜ 주말과 휴일을 똥폼 잡으며 멋지게 살기 위해
5일을 열심히 근무하는 저는 제가 생각해도 할리병 중증환자입니다.
카친 여러분! 금주도 멋지게 달리시길 바래봅니다. 긴 장마가 오기 전의 주말과 휴일은 황금과도 바꾸지
않는 게 진정한 할리맨이 아닐까요? 카페의 카친님들 중에 '폼生폼死'님! 그 필명 저한테 양도하실 생각
없으신지 여쭤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십시오~~!!
- 대구에서 -
폼生폼死-- 누가 만든 단어인지 쵝오입니다. 인생 뭐 별다를 게 있나요? ㅋ
휴대가 간편한 소프라노 색소폰이지만 불기 엄청 어렵습니다. 아직 멀었네요... ㅜㅜ
그나마 춥지 않은 계절이라 가능하지 겨울엔 택(턱)도 없겠죠? 덜덜 떨면서 폼은 무슨--- ㅎ
임곡 해안도로를 지나는 중 길가에 핀 접시꽃이 넘 예뻐서 적둥이를 세우고 몇 장 찍어봅니다.
접시꽃은 國花인 무궁화를 닮았죠. 꽃과 벌 사이... 그건 할리캉 저캉 사이가 아닐지 말입니다.
지난 선거일 할리걸(?)캉 사발이 타고 와서 똥폼 잡았던 도구해수욕장 부근입니다. 포스코의 강인함이 엿보입니다.
故 장현님의 노래 '미련'을 들으며 흥얼거려 봅니다.
지난 토요일 하나가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이라 先山 가는 길에 군위(고로)댐에서 식구들과...
지난 슬픔은 사라졌습니다. 소풍 간 것처럼~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만나리라 생각해봅니다. ^^
인근 청송 주왕산 달기약수탕에서 오랜만에 백숙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쩌업~~
향후 德을 많이 쌓아 극락세계에서 먼저 떠난 하나를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좋은 일 많이 해야겠습니다...
@훈이요 난 그런 생각을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goooood night! ^^
평범하면서도 넘 멋져 보여요.^^
ㅎㅎ
멋과는 전혀 무관하고 그저 평범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
그래도 바람쐐고 왔으니 잘했유~~
그렇쥬~-- ㅎ
예산 정모에 가면 또 쌀 마이마이 얻어오란 지령을 받았슈.. ㅋ
@주식1004
흠...
쎄복이 좋으면! ㅋ
@할리기둥서방 기대가 큽니다. ㅎㅎ
@주식1004
할리걸과 함께 오심 확률이 많습니다! ㅎ
@할리기둥서방 ㅎㅓㄹ~~...
그건 곧 죽음입니다.
지난 4년여 시간 울집 할리걸(?)을 얼마나 씹어놨는데 함께하다니요---
@주식1004
그건 처복 인가요? ㅋ
@할리기둥서방 체엣!!
@주식1004
ㅎㅎ
@할리기둥서방 밤길이 무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까칠
@주식1004
헉!
로맨틱한 주식1004님은 이래저래
섹소폰 잘 못 불으시어도 아주 폼생폼사 이십니다.누군가 섹소폰
소리 들려주지 않은 망정 자기
자신으로 정성껏 부르면 그것이
진정한 베스트중 베스트입니다.^^
자기만의 만족이겠죠?
초심자에서 프로가 되려면 시간과 돈이 깨집니다.
그놈의 찡(錢)이 문젭니다. ㅜㅜ
캬 사진이 너뭌ㅋ 볼때마다 깨끗하고 좋네요. ^^
다음 정모에선 소주 한잔 기울이며 담소도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건강한 여름 나시길요~~- ^^
여전히 멋지십니다~~ 가족분들과 단란한 모습 행복해 보이고 여유있으신 모습 부럽습니다.
글쎄요--
멋과는 완전 담을 쌓은 터라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아닐지요?
울집에선 서열이 냥이 두나보다 아래인 것 같습니다. ㅎ
제가 글을 올리느라 1004님에 글을 이제봤네요
정다운 1004님가족들모습이 요새 도시화된가족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같습니다
우리는 사내놈만 둘이라 사진같은 온화한 가족의 모습은 연출이 안될것같습니다....ㅋㅋ
아들이 둘이면 장래 할리라이더가 두 명이군요. ㅎㅎ
울집 작은녀석은 겁도 많고 시끄러운 오토바이라며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애휴~!!
父子간 라이딩이 꿈인데 말입니다.
호미곶 해안가 야외색소폰 연주 쵝오입니다 주식1004님
해수욕장 개장하면 관람객들한테 오브리돈 챙길 소쿠리 준비하셔야 겠어요...ㅋㅋ
실력이 까지인지라 시끄럽다고 항의만 받을 겁니다. ㅋ
금욜 또 광화문광장에서 축구 응원에 참가하시겠죠?
이긴다면 난리가 나겠죠-- ㅎ^^
@주식1004 담날 투어갈려면 거실어서...투어포기하면 광장으로 지금부터 대수리 굴리는 모드입니다 1004님 맛점하십시요
@705grd 그런가요?
남은 예선기간 열심히 즐겁게 응원하세요. ^^
형님 색소폰 부시는 모습이 예술입니다. 실제 연주는 더 멋있으시구요!!!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금주 토욜 갑작스럽게 잡힌 모캠이라 함께하지 못하신다니 서운합니다. ㅜㅜ
장마 시작 전 해가 기니 기회 봐서 다시 함 내려오시길요.
늘 카페에서 함께하니 좋습니다. ^^
주식천사님~
색소폰이 번쩍번쩍~ 합니다~ *^^*
ㅍㅎ
완전 황금으로 맹글었습니다.
잘 불지는 못해도 x폼은 잡아야기에 말입니다. ㅋ
주식1004님 참 멋지십니다!
섹소폰이 앨토처럼 생겼네요
멋진 사진과 담백하고 순수한 글 잘 봤습니다
건강하세요~
곡관 소프라노 색소폰입니다.
불기가 엄청 힘듭니다.
휴대하자니 음색이 맞질 않고, 소리를 따르자니 알토는 휴대가 불가능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요. ^^
떠도는 유랑시인 1004님 ??? 폼生폼死님은 이미 계십니다 ~~ ㅎㅎ 위에 예쁜 猫를 보니 16년 살다가 간 우리 치와와꼬마가 생각 납니다 ~
회장님, 그래서 폼生폼死란 필명을 제게 양도하실 생각이 없으신지 여쭤본 겁니다. ㅎ
진짜 여유도 있고 마음도 넉넉한 生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