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교황 “전쟁은 패배만 남깁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쟁을 멈춥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운동선수들이 “평화의 사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이 포용적인 사회 건설의 표징이 되길 바란다며 평화를 거듭 촉구했다. 교황은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 그리고 분쟁 중인 많은 나라들을 위해 기도했다.
Antonella Palermo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말미에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다음 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주목하는 한편, 세계적인 분쟁 지역과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을 기억했다.
평화의 사도, 운동선수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205개국(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중립선수’로 참가) 대표단에서 1만1475명의 운동선수들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 도착할 전망이다.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다. 앞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바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난민들을 대표해 구성된 난민 올림픽 팀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세계적 행사와 관련해 교황은 다음과 같은 소망을 피력했다.
“스포츠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평화롭게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크나큰 사회적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이, 우리가 이루려는 포용적인 세상의 표징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운동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한 증거를 보여주며 평화의 사도 겸 젊은이들의 참된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특별히 올림픽 기간에 전쟁을 중단한 고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이번 올림픽이 전쟁을 멈추는 계기가 되어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전쟁은 패배만 남깁니다
교황은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 그리고 전쟁 중인 수많은 나라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전쟁은 패배만 남긴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잊지 맙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 밤새 5발의 미사일과 약 40대의 드론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러시아의 공습을 대부분 막아냈다. 중동에서는 레바논까지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탄약고를 공격했다. 예멘에서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내전이 격렬해지면서 학교를 겨냥한 파괴적이 공격이 급증했다.
순례자들에게 인사
교황은 특히 브라질 퀴샤다교구의 ‘노트르다미 에끼피’, 아프리카를 위한 연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순타 과학센터 오페카타” 협회 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창립자인 복자 루이지 노바레세 신부를 기리기 위해 모인 ‘십자가의 침묵하는 일꾼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에게도 인사했다. 이 단체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낙담과 실망에 굴복하지 않고 고통 중에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병자와 건강한 이들로 구성돼 있다. 끝으로 교황은 그리스도의 왕직 선교 수도회 지원자와 젊은 서원자들 그리고 아시시에서 로마까지 성 프란치스코의 길을 따라 이곳에 도착한 로마 소신학교 성소자 모임 청년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번역 이정숙
첫댓글 전쟁은 패배만 남긴다는 사실을 잊지맙다.
하신 교황님 말씀을 모두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