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cafe.daum.net/youllsosul/DrRo/508316 <-17편 바로가기
-=-=-=-=-=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8]
["...나 할 일 많거든?"]
"구라 즐.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님은 다음을 기약하고 얼른 정후오빠 끌고 우리집으로 와요.
끊어요-"
나는 그 말만 하고는 전화기를 뚝 끊어버렸다.
약간의 회심의 미소를 지은 것도 잠시, 집안 꼴을 보고서는 다시 표정을 굳혀야만 했다.
...이걸 정말 세명이서 치울 수나 있는건지.
어쩜 사람이 이렇게나 더렵혀 놓고 나간건지.
신발은 왜 신고 들어온거야?
그렇게 도둑 흉내를 내고싶었나?
아님 일부러 도둑인 척 하려고??
나름 머리를 굴린다고 굴린것 같은데... 피식- 장갑까지 끼고 이 짓했으면 정말 도둑, 강도 저리가라겠다.
누군가가 이런 기분 더러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우스갯 소리를 하는 나를 보면 분명 미쳤다고 손가락 질 할 것이다.
나는 한숨을 폭 내쉬며 일.단.은 손님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부탁하기 미안해 옷가지들을 가지런하게 개고 있었을 때였다.
한 30분이 지났는지 '띵동' 하는 벨소리와 함께 문을 쾅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라온과 정후이겠거려니 생각하고는 인터폰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냥 문을 열었다.
"왜 이렇게 늦게 ㅇ...."
"그래, 내가 좀 오랜만이긴 하구나. 어떠냐, 작품은 맘에 들디?"
나는 그 인간의 쌍판떼기를 보자마자 바로 문을 닫으려 했으나 그 인간이 손과 발로 문을 턱 하고 잡는 바람에
차마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고얀 것. 애비를 보고도 아는 체도 안 해?!"
"통장 어쩌셨어요."
"통장? 아 그거? 그거야 당연히 몇 시간 전 내 것이 됐지."
아주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길래 그냥 그 인간을 무시하고 내가 집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였다.
"또 네 어미처럼 이 남자, 저 남자 홀리려고 나가는 게냐?"
"아, 들켜버렸네. 아주 잘 찝으셨습니다.
그럼 이 못난 딸은 이만 이 남자, 저 남자, 그 남자 홀리러 가겠습니다."
"...요 근래에... 현세가 돌아왔다는 말이 사실이냐?"
"구란데요."
"거짓말 할 생각이라면 관 둬라. 내 다 봤다."
"근데 왜 '소식'이래요?"
나의 빠득빠득 개기는 소리에 그 인간이 화가 난 듯 나를 야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뭐하나. 반박할 말이 없을텐데.
"현세오빠 스토커에요? 남의 집에나 찾아와서 현세오빠 안부나 묻고.."
"이 년이..!!"
그 인간이 오른손을 높게 들고는 나를 후려치려 하길래 까짓거 한 대 쯤 그냥 맞아주잔 심산으로 눈을 크게 부릅뜨고
피할 생각도 안하고 있었을 때였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넌 뭐야?!"
"..아 미치겠네 진짜. 꼰대들이란 하나같이…."
"뭐? 꼰대? 이 새끼가 어른한테..!"
"아씨, 어른이니까 꼰대라고 하지 애한테 꼰대라 그러겠어요?
그리고 뭔데 얘 한 대 칠라 하는데요?"
"그러는 넌 뭔데 남의 집 일에 참견 질이야?!"
"나.... 이거 선배...... 오빠??"
"이 빌어먹을 인간아. 오빠는 무슨 오빠야, 선배지."
"...아, 그래. 나 얘 선배요."
김라온이 자신을 뭐라 칭해야 할지 헷갈린다는 듯 호칭을 두 개를 말했다.
아니 지가 내 친오빠도 아니면서 무슨 오빠?
내가 호칭을 정정해주자 김라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인간'에게 내 선배라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인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쪽 입술만 끌어올려 비웃더니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 이 화냥년아. 네 년이 또 꼬리를 쳤겠지. 그러니까 저 사지 멀쩡한 놈이 네 년에게 들러붙으러 집까지 찾아왔겠지."
"아 씨발, 지금 누구더러 화냥년이래?"
"뭐.. 뭐? 씨-발?"
"당신이 얘가 화냥년인지 확인해 봤어? 직접 봤냐고-
그리고 꼬리 쳤으면 내가 쳤지 얜... 별로 안쳤거든?"
"아 거지같은 선배님아, 거기서 '별로'라는 수식어는 왜 붙이냐..요..."
"아씨 닥치고 있어봐!"
이 자식 진짜 힘들겠다.
나랑 싸우다가 저거랑 싸우다가...
짜식, 좀 감동이다? 큭..
"것 봐, 것 봐- 저 년이 제 어미를 닮아서 얼굴만 뻔지르르 해서 남자 후리는 것 하나에는 아주 경지라고.
아주 어릴 때부터 제 오래비랑 짜고는 이 남자 저 여자 골탕먹이고, 놀리면서 다니고 말야.
못돼 쳐먹었지, 암!"
"...야, 최우노.. 네가 어릴 때부터 그랬다니까 내가 할 말이 사라질라 그러잖아."
".....얼른 끝을 맺도록."
라온이 알만 하다는 듯이 눈을 얇게 뜨고는 옆에 서 있는 나를 조용히 야렸다.
나는 괜스레 당황스러워 지는 것을 느끼고는 라온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라온이 움찔하더니 욕을 제 쪼대로 내뱉기 시작하더니..
"그래서, 저 아저씨랑은 무슨 사인데? 혹시 원조... 아 설마 네가 그정도라고는 생각 안한다."
하고 물었다.
정녕 이 새끼가 돌아버렸나 보다.
"전.직 아빠."
"전직?"
"네."
"뭐야, 아저씨. 당신 현재 진행형도, 미래형도아니고 꼴랑 과거형이면서 얘 때릴라고 그런거에요?
....우노야, 대과거는 아니지?"
"웬 대과거?"
"아씨, 두 번째 아빠.. 그러니까 전 아빠보다 더 전아빠... 아씨!!! 너네 엄마 이혼 두 번한거 아니지?"
"아니에요!!! 왜 자꾸 옆 길로 새!"
라온과 나의 거의 꽁트같은 대화를 긴 인내심을 갖고 웃기다는 듯이 '픽'하고 웃는 한 때는 내 아빠였던 저 인간을 보며
나는 정말 부끄러움을 느꼈다.
"알았어, 알았어. 아저씨. 경고하는데요... 우리 착..하고 예쁜 우노가 남자 하난 잘 물었거든-
집안 꼬라지 하며... 대충 앞뒤내용 끼워맞춰보면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대충 상상이 가기도 하는데 말이죠.
우리 집에는... 전용 변호사가 셋이 있어요."
"..저, 전용 변..호사...세, 셋?"
"피식- 예. 하나는 대한민국 톱(top) 해외 및 국내 로펌에서 짱먹고있고, 하나는 아메리칸.. 미국 best 3 안에 들고,
나머지 하나는.. 뭐래더라? 뉴질랜드였나, 일본이였나?? 누가 하나 시원찮지 않길래 잘랐다던데 누굴 잘랐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그리고 나랑 존나 친한 애가 하나 있는데 걔가 대학 다 다니지도 않았는데 벌써 검사가 돼버렸거든.
요즘엔 바빠서 잘 못만나고 있는데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걔가 검찰청에서 한 자리 차지했다네?
걔 머리가 나랑 맞먹을 정도로 좋긴 해.. 더 읊어 드릴까?
'LS그룹'이라고 들어나 보셨나? 우리 이모부가 거기 부사장이시거든. 젊은 나이에 능력이 좀 좋긴 하셔.
거기 회장님 원래 감옥 가야되는데 법정에서 인자한 미소 지으시면서 유유히 경호원들 뒤에 거느리고 걸어나온 전설의 인물인거..
알죠?
....내 빽이라면 얼마든지 더 있는데... 중요한 건 나 자신도 좀 잘났다는 거지."
"..그,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야?!"
"하아- 언어능력이 절대적으로 떨어지시네... 그러니까. 나랑 싸우고 싶냐고요."
"……."
"그래. 나랑은 싸우고 싶지 않겠지... 근데 말이에요. 최우노 건들이면 내가 나서겠대.
내가 나서면? 내 지인들이 알아서 내 뒤로 기어들어 와.
그 사람들과 나, 그리고 그 많은 지인들보다 훨씬 잘난 나를 아주 많이 아끼고 사랑하시는 부모님까지 합세한다면 말이야...
풉... 아주... 볼 만 할 것 같아요. 그치?"
"...어, 어린 놈이..!"
"당신도 돌대가리가 아니라면 우리나라 최고대학이라는 그... 알지? 나 거기 경영학과 수석이야.
재미로 본 수능 만점자 김라온... 이라고 들어는 보셨나?
저번에 기사도 좀 나갔던 것 같던데..."
"어쩌라는 거야?! 이.. 이거 협박, 공갈이란 거 몰라?!"
"...아 이 아저씨 진짜 법률이랑은 담 쌓고 지내셨나보네.
제가 아저씨를 협박 및 공갈을 했다는 증거가 있나요?
증인? 최우노가 증인이 될 것 같애요?
그리고 아까 말 했죠? 우리 집만 능력 좀 되는 전문 변호사가 셋이라고."
"...씹.."
"...한 번 만 더 여기 찾아 와 봐. 그땐 진짜 인정사정 안봐주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린 후에
이 세상에서 아예 없애버릴 지도 모르니까."
라온의 나름 대단한 말에 그 인간은 나를 한 번 세게 노려 본 후 급히 계단으로 뛰쳐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인간 말종의 발소리가 잘 들리지 않은 정도가 됐을 때 나는 한숨을 길게 내 뱉었다.
그러자 라온이 빙긋이 웃자, 나도 답하는 의미로 약간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픽 하고 웃어주었다.
그랬더니 라온이 남이 성의껏 웃어줬는데 너는 그딴 웃음이 뭐냐며 온갖 짜증을 다 부리기 시작했다.
"...나 어렸을 때 많이 맞고 컸어요."
"응? 나도 많이 맞았어!"
"아니.. 그런거 말구요. 현세오빠랑 나랑 이유도 없이 그 인간한테 좀 많이 맞고 컸어요.
확실히 내 동생들보다 현세오빠랑 내가 장난끼도 훨씬 많았고, 호기심도 많고, 이상하게 호르몬이 더 많이 방출되는지
남자랑 여자들이 많이 꼬였거든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난 남자 울리는 게 재미있어져 버렸고,
현세오빠는 여자 울리는 게 취미가 되어버렸죠.
어쩔 때는 거머리같은 인간이 잘 안떨어져 나갈 때는 현세오빠랑 연극을 하기도 했었죠.
근데 이상하게 딱 한 사람은 안떨어져 나가더라고."
"그게 누군데?"
"당신 친구요. 정후오빠.."
"...그래서 호감이 가?"
"아니요. 난 나한테 매달리는 남자 별로 흥미 없어요. 난 내가 한 번 매달려봤음 좋겠거든요.
마침 내가 좋아하는 멋진 남자가 날 좋아해준다면 나야 땡큐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누구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나도.."
"피식- 웃기시네. 선배 그거 알아요? ...선배 벌써 나한테 반 이상은 넘어왔잖아요."
-=-=-=-=-=-=
ㅠㅠㅠㅠㅠ늦었죠?
데헤헤헤헤헤헤헤헤헷... 죄송합니다...
근데 시험기간이라...;;;
시험 끝나면 꼭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업쪽을 받고싶으신 분은 덧글 맨 앞에 '♬'를 붙여주세요!]
첫댓글 어떻게 길들일까요?
♪ㅎㅎ그러게요. 덧글 감사합니다~
♬ 잘보고가요
♪드헝헝..ㅋㅋ 감사합니다^^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김다미소」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오~ 말잘한다!!
♪말빨 좀 되는 남자...????ㅋㅋㅋㅋㅋㅋㅋ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율월」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 오~ 말빨 죽이는!! ㅎㅎ
♪하하, 정작 전 말빨 딸리는 데 말이죠ㅠㅠ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햇살고운♡」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 시험기간이라끝나고왔습니다!!ㅜㅠ너무재미있어요><
♪저도 시험 끝났어요!!ㅋㅋ금요일에....ㅋㅋ 감사합니다^^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문항아」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진ㅉㅏ 잼있어요ㅋㅋ 신선하고 맘에 들어요!!
♪와! 감사합니다ㅠㅠㅋㅋㅋ사실 식상한 감이 없잖아있는 것 같아 걱정 많이했거든요..ㅎ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팍민지」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역시소설에서만가능한것ㅋㅋ
♪당연하죠ㅋㅋㅋ세상에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가 어디있겠습니까... 특히 대한민국에-_-;;;
"쪽지보내는 것에 오류가 생겨 답글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19] 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한시아」님께
감사의 의를 표합니다.
_DB빨던공룡●
재미있어용>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