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토요일은-
그래도 소중한 내 생일인데,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인데.
 
완전히...... 마음이 가라앉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휴우.
 
 
나름 내 자신에겐. 소중한 날이라. 
내일은 좀 웃었으면 좋겠고...
그래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생일날은 날 기억해줬으면 좋겠는데.
 
안좋은 일들만 계속 일어나는......ㅡ.ㅜ
 
가뜩이나.
목표로 했던 일들이. 잘 되지 않아 우울한데.
누님이랑 싸워서 생일날 축하한다는 말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
좀 위로받으려고, 생일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미안하다고만 그러고.
생일날 밤은 외갓집가서 할머니 병문안으로 보내야 하고(다른 친척 조카들이 다 시간이 안된다고 말하는 바람에)-
미리 사두었던 케익조차 실수로 엎어져서. 크림 발라내고 빵만 참 씁쓸하게 남은 상황.
게다가 우울한 시험기간. 보충에.
 
욕심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만약 나라면-  
적어도 생일이니까.
 
너 생일즈음에 싸워서 미안해라고 먼저 사과해주고.
 
그래도 생일이니깐.
너 약속이 중요하니깐. 다른 약속따위 필요없어
라고 가슴찡한 말해주고- 
 
너 생일인데, 병문안 가게해서 미안- 정도 말해주면
그래도 힘이 날텐데. 마음이 즐거울텐데....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른가봅니다.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그래서
오늘은 수업을 땡땡이치고- 
두시쯤 부산 해운대로 떠날 생각입니다.
 
그래도 
부산이란 도시.
내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 오늘 갈게요"
"네 그래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참,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불꽃축제한대요"
 
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그래도 생일날이니깐.
 
비록 오늘밤에, 전국적으로 비가 심하게 내려- 
참 험난한 하루가 될것 같지만-  그래도 생일이니깐. 
 
수업쯤은 땡땡이 치고,
다른 약속쯤은 가뿐하게 제껴두고
부산으로 갑니다.
 
너무 안좋은 일들 속에
슬픈 기억으로만, 최악으로만 남을 것 같던 생일날인데-
 
그래도- 그나마 추억하나쯤 남길 일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p.s:
님들은 최악의 생일 경험있으신가요???
 
 
 
 
 
	 					
	
	 
첫댓글 브라보! 생일 축하해요^-^ 아마 생일 지나면 기분 괜찮아 지실 거에요~~ 저도 올해 생일이 참 우울했어요..이일 저일 닥치고 말이죠..그리고 생각해보면 왠지..기분상 생일에 너무 의미를 뒀나봐요...어찌보면...어떤 사람들은 생일파티 한 번 제대로 한 적도 없는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 가족들조차 생일도 안 챙기고말이죠... 그런 사람들도 있으니..그래도 님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는 사람 한 명쯤 있다면...그냥 감사하게 생각하세요...감사!@ 이게 상처난 마음 치유엔 최고랍니다^^
고마워요. 부산 가기전에 이 댓글 읽고 힘났었는데.^^ 고마워요.ㅎ
먼저, 생일 축하해요!! 저는 가족들 아무도 기억 못했던 생일이 두 번쯤 있었지요.. 생일이 늘 1학기 기말고사 즈음에 걸려 있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지도 못했었어요. 회사를 다닐 땐 하필 제 생일에 거래처 접대가 있어서 빠지지도 못하고 인사불성으로 집에 돌아와 그냥 기절했구요.. 뭐.. 사는 게 그래요..~ 나이 드니까 생일 축하 문자 받으면 막 화나고, 낼모레 서른이네 어쩌네 놀림만 늘어서 썩 유쾌하지도 않아요..ㅋㅋ 내 생일이라서 뭔가를 받아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어지고, 엄마한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제일 많이 드는 날이 되어가고 있어요. ^^; 이놈의 나이..ㅋ
방금 부산-> 외갓집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ㅎ 휴. 힘든 생일 기억이 있으시네요?ㅠ.ㅠ 저도 힘내려고요.ㅎ
생일 축하드려요 전 고등학교다닐때부터 생일만되면 시험이 있거나 집에 일이 생겨서 미역국도 못챙겨먹는답니다. 올해 생일엔 감전되서 죽을뻔 했는걸요 괜찮아요 하하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 고마워요.^^ 해운대 다녀왔더니 기분 한결 나아졌어요.
생일축하해요! 저는 이상하게 생일이 다가오기 한달전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징크스가 있어요. (24살인데 20살 이후로 벌써 3번째..) 생일에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연락이라도 오지 않을까 하면서 집에 혼자 있게 된다는.. ㅠ 그래서 그 기분 이해해요. 얼굴도 모르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ㅋㅋㅋ
그런 징크스는 덜덜덜;^^
어.... 저랑 비슷하시네요 ㅋㅋㅋ 저도 생일 일주일 전 막 이럴 때 항상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혹여나 연락올까 핸드폰만 붙들고 있었는데!
생일 축하해요. 전 생일 제대로 챙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앗; ㅠ.ㅠ네. 저도 뭐..;; 같이 토닥토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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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산이라도 가게되서- 라고, 돌아와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스럽죠.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부산에서 팡팡 터지는 불꽃 보시면서 안 좋은 기분 모두 날려버리시길. :) 그간 일어난 안 좋은 일들 모두 가볍게 코웃음 치면서 잊어버리세요. 생일이니까요. :-)
아쉽게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불꽃 놀이는 못 봤지만. 해운대 길 걸으며 마음 속에서 불꽃놀이 같이~설랬어요. 오랜만에.ㅎ
생일날 혼자 영화보러 갔었죠. 톰 크루즈 나왔던, '라스트 사무라이'. 별로 재미 없었습니다.
헉.ㅡ.ㅜ 저도 영화나 볼걸 그랬나봐요- 누나 아는 분이 CGV계셔서 영화표 달마다 몇장씩 받거든요.
생일축하드립니다! 저는 예전에 생일날 팀플하고 혼자서 도서관에서 남은 과제 마무리했던 경험이 최악의 생일이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영화라도 보러갈걸...왜 그 생각을 못했죠?! 지금의 저라면 저한테 꽃도 사주고 맛있는것도 먹고 서점가서 읽고 평소 소장하고 싶었던 책도 사고 그럴 것 같아요! 실행으로 옮기는 님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즐거운 하루가 되셨길 바라며...*
고마워요:) 덕분에 빛나는 날이 되었던 것 같아요.ㅎ
생일날 불합격 통보 3개쯤 받으면 '아~ 그동안 내 생일이 행복한 거였구나' 하실수도 있어요
ㅡ_ㅡ헉. 넹.ㅋ..ㅠ.ㅠ
생일날 그냥 엄마 아부지한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절드리고, 그냥 그것뿐입니다. 저의 생일은 언제부턴가 다른 날들과 똑같은 날이 되어 버렸네요,ㅋㅋ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앞으론 저도 그럴려고요.ㅋ 괜히 기대하고. 의미둬서 상처받지 않게요.ㅎ
ㅜ..ㅜ생일축하해요!!!전 생일 3일전에 남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 받고, 하루종일 펑펑 울었던 기억이...약속을 취소했던 사람들도 맘으론 참 미안하고 축하해 했을거에요!!내년 생일엔 현장에서, 발바쁘게 뛰어다니며 행복한 생일날 보내길^^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악의 생일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다는 사실만을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전 6월에 생일이었는데, 그때 한참 계절 6학점 듣고 과제하면서 HSK 시험 준비한다고 주3일 학원다니던 때라, 저도 제 생일을 몰랐어요 ㅎㅎ 아침에 부모님한테서 축하 문자를 받았지만 답문 하고 나서 바로 잊어버렸고, 잠이 들 때야 '오늘이 내생일이었지...' 이랬답니다 ㅎㅎ
저랑 생일이 같았네요.. 전 부산에서 영화제 취재 끝나고 올라오는 날이 생일이라 엄청 우울했었는데... 결국 7시간 차타고 서울 도착해 집에 와서 탕수육에 빼갈 한잔 먹고 기절했답니다... 생일이란 특별한 날에 기대감만 버리면 뭐 평범한 날이 되는것 같아요... 이젠 익숙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