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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셨기에 간다 (눅 3-126)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찬양 : 예수 나를 위하여
본문 : 눅 17:14-19절
☞ https://youtu.be/8J-od4H_WEM?si=tEEI5Dir4Ae72wUt
주일을 준비하는 이른 아침에 귀한 문자로 부족한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셨다. 건강의 부족함을 아시고 간절함으로 함께해 주시는 마음에 아침부터 힘을 낸다. 나는 이렇게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참 복받은 인생이다. 종려주일을 앞둔 사순절 주님의 사랑 뿐 아니라 많은 후원자들과 작은교회 사역자들의 기도와 가족들의 삼중 기도가 있어 오늘의 내가 있음을 기억하게 된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종려주일 사역을 준비하는 날 주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본문은 어제에 이어서 주님을 찾은 나병환자들을 향해 주님이 하시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14절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였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여기 ‘보시고’라는 단어는 헬라어 εἶδον (eidon)이란 단어로 “보다, 주목하다, 깊이 바라보다”라는 뜻의 부정과거 능동분사로 쓰여졌다. 이 단어는 단순히 그들이 불러서 고개를 돌린 것이 아니다. 주님이 의도적으로 주목하고 인식하다. 혹은 그 상태를 이해하며 바라보다는 의미를 뜻한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셨다는 것은 그들이 나병환자라는 것 뿐 아니라, 그로 인한 그들의 고통과 외로움과 절망을 깊이 꿰뚫어 보시며 공감하시며 사랑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님은 그들을 향해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말씀하셨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이 명령이 가진 의미 때문이다.
이것은 레위기 13–14장의 규례에 근거한 치유 이후의 공식적인 ‘정결 선언 절차’다. 나병환자가 병에서 나았을 경우, 제사장이 그 몸을 확인하고, 제사를 통해 정결함을 선포해야만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 14:2
“나병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예수님의 명령은 치료된 이후에 행하는 사회복귀 절차였다. 문제는 나병환자들은 아직 낫지 않았음에도 예수님은 이렇게 명령하신 것이다. 도대체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
치유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데 예수님은 이미 치유된 사람에게 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셨다는 점이다. “가서 보이라”는 명령은 곧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어라”는 도전이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그들에게 두 가지 선택을 주신 것이다. 하나는 <아직 낫지 않았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 나는 안 간다.>라는 것과 <말씀하셨으니 나는 순종하여 가겠다>는 믿음의 반응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열 명의 나병환자는 모두 이 말씀에 순종하여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가다가 이들은 모두 나음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 <가다가>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ὑπάγω (hypágō)라는 단어의 부정과거 능동분사형태다. 이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여 가고 있는 도중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치유가 그들이 순종하여 길을 걸어갈 때 일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한 부분이다.
믿음으로 순종하여 걷는 중에 기적이 이루어졌다.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말씀을 듣고 따라가는 그 걸음에 깨끗하게 치료하시는 은혜가 숨어 있었다는 말이다.
믿음이란 결과를 본 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붙들고 먼저 믿음으로 순종하는 발걸음을 통해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은 14절 한 절로 묵상을 여기서 멈추자.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진실로 이 말씀 하나로 오늘을 사는 은혜가 충분하기에 여기서 멈추며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눈에 보이는 것 없고, 손에 잡히는 것 없고, 귀에 들리는 것이 없어도 명하신 곳을 향하여 가고 있는가? 주님이 물으신다.
예수님은 우리와 다르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 내 인식의 범위에서 순종을 내가 결정해서는 안 되는 분이다. 그럼에도 늘 내 생각의 범주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할 것인가, 아닌가를 내가 결정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았다. 이런 어리석은 죄악을 자백하며 회개한다.
나는 작은교회의 하늘부흥을 위해 가고 있는 사람이다. 늘 작은교회가 어디일까를 물으며 작은교회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나는 작은교회를 향해서만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님이 물으신다.
작은교회의 하늘부흥을 향해 가라고 하셨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교회를 향해 가는 것만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내 인식의 범위에서 작은교회의 하늘부흥을 다 순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로는 외치고 있었지만, 내 마음속에 믿음으로 담지 못한 채, 순종을 미루고 이유를 대며 놓치고 있었던 나를 주님은 오늘 드러내신다.
나는 정말 주님의 말씀과 사명을 믿고 순종하고 있는가? 이 나병환자들처럼 믿음으로 순종하여 가고 있는가? 내일도 작은교회를 향해 가야하고, 주간 사역을 통해서도 가야 하는데 과연 나는 하늘부흥이 이루어짐을 믿고 가고 있는가? 주님이 물으신다.
당당하게 예!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나의 마음이 한없이 두렵고 찔리는 마음이 된다. 주님 ~ 용서하소서. 이 종이 반쪽짜리 순종의 삶이 되어 버렸습니다. 생각처럼 잘 안 되니 내 머릿속에서 가능한 순종만 하고 있었음을 자백합니다. 용서하소서.
진실로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일어나 가겠습니다. 온전한 믿음으로 내게 주어진 사역의 자리에 하늘부흥을 믿고 나아갑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경험되어 작은교회가 살아나는 기적의 사역을 꿈꾸며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이 종을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일으켜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결과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깊은 중심을 보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으로 말씀에 온전한 순종으로 나아가는 자 되겠습니다. 주님의 뜻만이 이루어지는 삶 되게 하소서. 주님이 맡기신 작은교회의 하늘부흥이 이 연약한 종의 순종을 통해 실제로 일어나게 하소서. 순종의 한 걸음 한 걸음에 하늘의 기적이 꽃피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묵상, 한 줄 정리 :
<믿음의 걸음 위에, 치유와 부흥의 기적이 기다린다.>
중보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 중보기도 세미나 교재가 하나님의 뜻을 담아 출판되도록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의 콘텐츠 제작이 주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이 시대를 이끌 진짜 목사가 세워지도록
3. 30억의 재정 공급을 통해 선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4. 라마나욧선교회 행정 시스템이 섬김을 위한 최적의 구조를 찾도록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만의 방식을 세워가도록
6. 틴케이스가 2025년 세운 계획들이 세워져 가도록
7. 작은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 가도록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8. 충주 라마나욧이 구체적인 사역 방향을 정하여 세워지도록
9. 박정제목사를 비롯한 팀원들 모두가 성령안에서 충만하도록
삶을 바꾸는 3가지 질문 :
1. 지금 나는 어떤 부분에서 ‘아직 낫지 않았기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가?
2. 우리의 사역은 믿음의 순종인가, 아니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안전한 사역인가?
3. 나를 명하신 주님의 말씀을 정확히 다시 기억해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