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커피 한 잔
처음에는
뜨거워서 못 마시겠더니
마실만하니 금방 식더라..
인생도 그렇더라
열정이 있을 때가 좋을 때이다.
식고 나면 너무 늦다.
커피는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고,
인생은
지금 이 순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
- 좋은 글에서 -
멋지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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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살구 앵두꽃도 활짝
백도화 홍도화도 벙긋거린다
온갖 봄꽃들 잔치
새벽에 일어나니 몸이 가뿐
어제 일찍 잠들어 푹 자서 일까?
일기써 톡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이제 3개월여가 넘었으니 몸에 변화가 있어야할건데 별로
매일 운동하며 땀을 흘렸으니 어딘가는 좋아져야 하지 않을까?
아니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섯시가 좀 넘었다
소중한 내 한표를 행사하고 와야겠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에게도 같이 가자고
셋이서 게이트볼장에 설치된 투표소를 가니 투표하고 가시는 분들이 몇
그래 저리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야한다
나와 집사람 서울 아짐 모두 민주당에 몰빵
윤통 정부는 이번 투표로 변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을 적극 지지하는게 낫다는 생각
조국혁신당도 안타깝지만 바꾸기 위해선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에게 집에 가서 아침 식사하자고
혼자 계시니 만났으니까 같이 드시는 것도 괜찮겠다
집사람이 아침 차리는 사이 동물을 챙겨 주었다
병아리들이 큰 탈 없이 자라고 있어 고맙다
그대로만 잘 커주길 바랄뿐
병아리장에 전구가 깨져 떨어져 있다
저런 넘 뜨거웠나 보다
120촉짜리라 열기가 대단
그러다 보니 전구가 깨진 것같다
다른 전구로 갈아 끼워주어야겠다
닭과 기러기도 모이를 듬뿍
어제 준 미강을 다 먹지 않은 걸보니 모이가 넘 많은 것 아닐까?
병아리들이 크고 나면 어미 닭은 처분해야겠다
아침 한술
파장에 비벼 먹으니 먹을 만하다
된장국이 없어 좀 서운
내일은 쑥국이라도 끓여 먹어야겠다
집사람이 핸폰을 하나 더 만들겠다고
토 일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기 위해 교육받으러 다니는데 혹 빠지는 날엔 핸폰을 놔두고 나와야하는데 그러다 보니 핸폰이 없어 신경쓰인다고
다른 폰을 하나 만들어 어쩔 수 없이 빠지는 날엔 그 폰을 놔두겠단다
할 수 있으면 그리 해보는 것도 좋겠지
며느리가 준 폰과 서울 아짐이 구 폰이 있다길래 그걸 가지고 오시라해서 같이 읍내로 나갔다
읍내 에스케이 텔레콤에 가서 핸폰을 임시로 개통해 쓰겠다고하니 충전식이 있단다
충전식은 충전한 돈 만큼 쓰면 자동 정지된다고
하나 개통해 달라니
처음에 만원만 충전해 쓰시고 그게 떨어지면 재 충전해 쓰란다
유심칩을 사서 끼워야해서 17,800원에 개통했다
하나로 마트에 들러 농협상품권으로 식료품을 샀다
면단위에선 농협상품권을 받질 않는다
같은 농협이니까 받아주면 좋을 건데 면단위 농협에선 사용할 수 없다고
이런 제도는 고쳤으면 좋겠다
김회장 전화
두릅을 땄다며 점심이나 같이 하잔다
특별한 약속 없어 같이 하자고 했다
고관절이 아프진 않지만 침을 맞는게 낫겠다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니 자긴 괜찮다며 다녀 오란다
침맞고 점심먹은 뒤 바둑 두러 가겠다고
물리치료 받고 침을 맞았다
지난번에 약성이 강한 걸로 맞아 보니 괜찮은 것 같다 했더니 오늘도 그걸로 놓겠단다
침을 맞는데 상당히 따끔하다
약성이 강하기 때문이란다
치료비가 평소보다 이천원이 더 비싸다
침의 약성에 따라 치료비가 달라지는 것같다
그래도 좀 나으니 이걸로 맞아야겠다
바둑휴게실에 가니 김회장도 들어 온다
몇분 불렀는데 모두 바쁘다며 오지 않았다고
둘이서 옆 대한 식당에 가서 두릅안주로 막걸리 한잔
햇두릅이라 그런지 맛이 좋다
우리 집뒤 두릅밭에도 두릅이 나왔을까?
양지 바른 곳엔 두릅이 다 나왔다니 올라가 봐야겠다
잔치국수 한그릇까지 먹고 나니 배가 만땅
식당 사장 아들이 서빙하길래 투표했냐고 하니 자긴 투표하지 않는단다
젊은이들이 투표해야 바뀌지 않겠냐고 하니 정치엔 관심없단다
정치는 우리들의 삶과 직결되는데...
지금 식당이 어려운 것도 권력을 쥔 자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거라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라고 했더니 웃어 버린다
내가 강요할 순 없지만 생각이 넘 다르다
김회장과 바둑 한수
내가 백
상대의 약점을 추궁해 가며 두어가니 초반 접전에서 백의 우세
백이 넓게 벌린 곳에 들어와 살려고 하길래 좁게 살려주며 중앙을 제압
중앙에 곤마된 흑돌이 잡혀 버리니 흑이 덤내기 어려운 바둑
크게 이기려 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 하니 흑이 투석해 버린다
바둑을 항상 이렇게만 두면 좋겠다
장사장이 왔다
영수씨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며 모임에서 문병 가야하지 않겠냐고
당연히 가야겠다
전총무와 상의해 보려고 전화하니 받질 않는다
오늘 나오면 이야기 나누어 봐야겠다
종원형님이 모처럼 들리셨다
김회장과 바둑 한수 두신다기에 난 집에 가 할 일이 있다며 들어 왔다
몇가지 일을 하고 나가야겠다
집에 오니 유회장이 마을에 왔다 들렀다
얼굴 보니 반갑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시골살이를 접고 싶다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일을 할 줄 모르고 좀 꼼지락 거렸다하면 아프니 재미가 없다
시골 살려면 텃밭 정도는 가꿀 줄 알아야하는데 몸에 밴 일이 아니라 그도 어렵다
집사람은 아래 밭만 없어도 괜찮겠다고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갈수록 힘이 든 건 사실
심사숙고해 볼 필요 있다
뒷밭에다 토란을 심었다
내가 귀촌해 와 처음 토란을 심어 본다
집사람이 토란 알레르기가 있어 지금껏 심지 않았는데 토란이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다고 하니 올핸 심어보기로
서울아짐이 심는 요령을 가르쳐 주어 그대로
토란은 호미로 파서 심지 않고 삽으로 땅을 파 거기에 토란 하나씩을 넣고 흙을 덮는다고
싹이 나면 자꾸 붓을 해 가꾸어야한단다
아짐이 말한대로 심어 보았다
아짐이 그 위에다 퇴비를 좀 뿌려주면 좋단다
내일은 퇴비를 가져다 위에 뿌려 주어야겠다
제대로 밑이 들까?
우리집 고사리밭에 고사리가 쑥 올라왔다
집사람이 두세주먹이나 꺾었다
예전보다 고사리가 빨리 올라온 것같다
양지 바른 곳엔 참두릅도 제법 크다
지금 딱 꺾어 먹으면 좋겠다
집사람이 꺾어서 저녁에 해 먹자는 걸 가시가 많아 못꺾겠다
내일이나 꺾자고
땅두릅도 올라왔다
땅두릅은 몇 개 꺾었다
올핸 뭐든 빠른 것같다
야외솥에다 고사리를 삶았다
먼저 물을 팔팔 끓인 뒤 고사리를 넣어 데쳐 내었다
고사리를 잘못 삶으면 죽이 되어 버린다
삶으면서 한번씩 고사릴 꺼내 손으로 눌러 보는게 좋다
삶은 고사리는 찬물에 담가 두었다
독성을 우러내는게 좋다
집사람은 약간 삐득하게 말려 생조기 사서 조기탕 끓여 먹자고
봄철엔 고사리 넣어 끓인 생조기탕이 입맛을 돋운다
4시가 훌쩍 넘었다
바둑 모임에 나갔다
재봉동생 임사장 김사범님 남우동생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오늘은 전총무가 늦다
한참을 기다려 재봉동생과 한수
내가 흑으로
백의 무리수를 추궁해 가며 판을 짜갔더니 중반 들어 흑의 우세
백이 비세를 느끼고 흑의 허점을 찔러 대마를 잡으러 들었다
흑의 살자는 패
그럼 이기기 어렵다
결국 흑이 연결해 가버리니 닭쫓던 개꼴
끝내기 들어 흑이 충분히 덤을 내었는데 거기에다 백 대마까지 잡아 버리니 투석
앞판에도 김회장에게 불계승을 했는데 재봉동생에게도
바둑을 이렇게만 둘 수 있다면 괜찮겠다
모두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김전의장도 같이
김전의장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는 들어가면서 아직도 술을 즐기니 내가 생각해봐도 심한 것같다
전총무도 왔다
오늘 행사가 있어 바빴단다
밥까지 맛있게 먹었다
영수동생 문병 가는 걸 상의
상황을 알아 보겠단다
임원진만 가 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로 들어 온 임사장과 한판
두판을 두어 모두 불계승
어? 오늘은 왜 이리 수가 잘 보이지
상대 수의 흐름이 손쉽게 읽어진다
항상 이러면 승률이 꽤 높겠다
어느새 8시가 다 되간다
임사장이 우리마을 아랫동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해서 집에까지 태워다 주었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
오늘도 빨리 자야겠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다
새벽안개 이나 보다
님이여!
오늘까지 사전 투표일
당당히 주권 행사하시고
봄꽃들의 향연을 즐기는 것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마냥 행복한 시간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