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30대 후반에 늙으면 親舊가 없어 외로워 진다고 만들어 놓은 부부 모임에서 오랫만에 나들이를 결정했습니다.사내들이야 안사람들이 정해 놓으면 따라가는게 현명한 처단이지요.래x 차량에 7명이 탑승하여 8시에 영덕-울진-봉화-영월로 출발.어제 아침에는 비가 와서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오늘(5월11일)은 가을하늘에나 떠 있는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햋빛도 눈부시게 빛납니다.영덕을 지나는데 매일 보는 파아란 쪽빛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죽변항에 들러 어린 아이 몸통 정도되는 농어를 6만원에 사서 손질하는 동안 바다 고동을 2만원어치 구매하여 쪼그리고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거기에 겻들인 얼음 소주 한잔. 살아있는 털고둥의 맛은 씹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낮술에 얼큰하게 취하여 다시 출발.울진은 엑스포때, 아니면 백암 온천 목욕하려고 여러번 들렀는데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도시라 변한게 별로 없습니다.
12시 가까이 봉화를 지나다 쉼터에서 농어회 펼쳐놓고 또 한잔.신선한 공기와 회
그리고 오랫만에 떠나는 가족같은 모임의 식구들. 지난 이야기 나누며,한잔술에 살프시 취하여 주고 받는 예날 이야기에 잠시 追憶에 잠겨 보았습니다.그리고 언제 까지 이렇게 다닐 수 있을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12시반경 이름도 모를 영월의 한 촌락.이 집 주인은 경찰생활 34년 하시고 고향에 내려와 하우스에 산나물(곰취.곤드레,머위)을 키우며 망중한을 즐기는 분이시라고 합니다.마침 서울 결혼식 가고 객군들이 점령하여 뜰에 만들어 놓은 평상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식사후 물가에서 발도 씻고 개울가 건너편 야영장에 놀러온 사람들은 무얼 하고 있나 살펴 보기도 하였습니다 .
산골의 저녁은 빨리 찾아옵니다.5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寒氣가 밀려오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합니다.저녁은 농어 매운탕에 삽겹살." 이 밤을 위하여" 건배를 수십차례 외치고 나니 가져온 술은 금새 동이 나 버렸습니다.시간은 벌써 子正이 지났습니다.잠시 요의를 느껴 한적한 곳에서 소변을 보며 쳐다본 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듯 명멸합니다.포항의 하늘도 깨끗하다고 하는데...역시 강원도의 힘은 청정 하늘과 강물 그리고 산들인것 같습니다.
자는둥 마는둥 짧은 밤을 보낸후 5월 12일은 영월의 관광지를 두루두루 구경하였습니다. 감삿간면, 한반도면을 지나 17세의 나이에 비운의 삶을 살다간 단종의 유적지 청령포를 구경하고 이곳에 왔으니 강원도의 한우를 맛보아야 한다고 주천의 식당에 들렀습니다.200g에 3만원 가격만 억수로 비싸고 별 맛도 없었습니다.그래도 관광지에 왔으니 그 지방 것을 사주는 것이 내방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후 5시 남제천 中央高速道路로 진입하여 포항으로 출발.작은 차에 7명이나 타고 보니 熱氣가 대단합니다.그래도 집에 있는것 보다 어디로 다니는 것은 즐겁습니다.어제 오늘 함께한 우리 동행들 즐거우셔습니까? 10시간 이상을 운전하느라 고생하신 J씨 일행들을 위하여 큰 보시하셨으니 머지 않아 福이 돌아올 것입니다.
별빛 쏟아지는 강원도 어느 시골마을에서의 하루밤.거침없이 흘러가는 계곡 물소리가 지금도 들리는것 같습니다. 1박2일 좋은 하루였고 술에 고기에 산나물 너무 많이 먹어 불은 살 뺄려면 며칠 열심히 운동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