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입력"의료진을 향한 폭력은 육체적인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깊고 오래갑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은 의료진의 정신 건강을 갉아먹고, 환자를 향한 따뜻한 공감 능력마저 앗아가는 치명적인 요인입니다."
Q. 선생님, 너무나 큰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글을 올립니다.
최근 저희 아이가 큰 사고를 겪은 후 심각한 트라우마 증세(PTSD)를 보이며 매일 밤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는커녕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저는 과거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아이에게 "너 같은 건 낳지 말았어야 해",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니"라며 심한 폭언을 자주 퍼부었습니다. 겉으로 때린 적은 없으니 훈육의 일종이라 합리화했지만, 아이가 유독 이번 사고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제가 가했던 언어 폭력 때문이 아닌가 싶어 억장이 무너집니다.
물리적인 폭력도 아닌데 언어 폭력이 아이의 트라우마 회복을 이렇게까지 방해할 수 있는 건가요? 제 잘못으로 망가진 우리 아이, 이제라도 제가 어떻게 해야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아이의 극심한 트라우마 증상을 지켜보시며 과거의 양육 태도를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은 자책감에 빠지신 어머니의 마음이 글을 통해 전해집니다. 용기를 내어 과거의 언어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아이를 돕고자 하시는 그 마음에 먼저 위로를 전합니다.
물리적인 체벌이 없었다 하더라도, 주 양육자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이 겪는 내면의 상처는 상상 이상으로 깊고 치명적입니다. 문서에 따르면, 부모의 정서적 학대(언어 폭력 포함)는 아동 및 청소년의 모든 PTSD 증상 군의 심각도를 높이는 가장 주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아이가 겪은 지금의 PTSD가 부모의 언어 폭력 자체가 아닌 외부의 다른 독립적인 사건(예: 사고 등)으로 인해 촉발되었더라도, 과거에 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그 트라우마를 극복할 내면의 자원과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여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이러한 정서적 학대는 아이의 PTSD 치료 과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향후 트라우마 치료를 받더라도 증상의 심각성이 더 높게 유지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어머니께서 언어 폭력이 물리적 폭력보다 덜 위험할 것이라 생각하셨던 것과 달리, 언어 폭력은 피해자의 자존감을 더 깊고 길게 훼손하여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만듭니다. 실제로 신체적 폭력보다 언어적 폭력이 정신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며 PTSD 증상 발현 위험을 더욱 극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원인을 명확히 인지하고 바로잡으려는 어머니의 결심이 아이의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우선, 아이의 PTSD 증상 완화를 위해 트라우마 중심 인지행동치료(TF-CBT)나 EMDR 등 근거가 확립된 개인 심리 치료를 지체 없이 시작하셔야 합니다.
동시에 어머니 스스로도 과거의 폭언과 학대 행동을 멈추고 아이를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부모 교육이나 개인 상담을 받으셔야 하며, 아이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가정환경을 다시 만들어주기 위한 체계적인 가족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더 이상 스스로를 자책하기만 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가장 든든하고 따뜻한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언어폭력은 개인의 인내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진의 정신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과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1. 언어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과 명확한 대처 매뉴얼 마련
언어폭력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혼자서 감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차원에서 "어떤 형태의 폭언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규정을 세우고, 폭언 발생 시 즉각적으로 녹음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매뉴얼을 모든 직원에게 교육해야 합니다.
2. 피해 의료진을 위한 심리적 지지와 회복 프로그램 제공
의료진이 폭언을 들었을 때 동료나 조직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 트라우마는 더욱 깊어집니다. 병원 내에 피해를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 의료진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받거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합니다.
3.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가장 빈번한 언어폭력의 가해자는 환자나 보호자입니다. 불안하고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의료진을 향한 폭언이 결국 진료의 질을 떨어뜨려 환자 본인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진료실 곳곳에 상호 존중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Nam, S. H., Lee, D. W., Seo, H. Y., Hong, Y. C., Yun, J. Y., Cho, S. J., & Lee, N. (2021). Empathy With Patients and Post-Traumatic Stress Response in Verbally Abused Healthcare Workers. Psychiatry Investigation, 18(8), 77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