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로 내려가는 모처럼 겨울다운 날씨가 삼일째 이어지고 있다. 오전엔 손이 곱아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 정도로 손끝은 물론 손등까지도 몹시 시리더니 12시가 지나면서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듯하다. 다행히 바람은 잔잔한 날이다.
오늘은 '화성성역위궤'를 바탕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水原) 화성(華城)의 성곽길을 걷는다. 화성둘레길은 수원팔색길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원(水原) 화성(華城)은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꿈이 서려있는 곳으로 성곽의 길이는 약 6Km로 한양도성 순성길의 약 1/3에 해당된다.
수원역에서 버스로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八達門)까지 간 후에 수원천이 흐르는 남수문에서 시작해 성곽의 내부를 반시계방향으로 걷는다.
날이 추워 왕의 시장이라는 남문시장에서 따끈한 팥죽을 한그릇 먹고 시작한다.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통닭거리로 가서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해진 왕갈비 통닭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고 꽃 피는 봄이 오면 수원천을 따라 화성행궁, 벽화마을, 카페거리 등을 비롯한 화성 안쪽의 수원 시내 거리 투어를 겸한 맛집 탐방을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All by myself ! 오 빠 만 세 ~' ^^ ㅋㅋ
참으로 역설적이지 아니한가?
정조대왕의 '불취무귀(不醉無歸)!' -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정조는 기쁜 일이 있으면 신하들과 흠뻑 취하는 술자리를 마련하곤 했는데, 정조 16년 성균관 제술 시험 합격자들과 희정당에서 연회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정조는 합격자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려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옛 사람의 말에 술로 취하게 하고 그의 덕을 살펴 본다 했으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불취무귀)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각자 양껏 마시도록 하라."
순대타운으로 유명한 지동시장
지동교
수원화성 남수문
동남각루(東南角樓) - 감시소(Corner Pavilion)
전망대를 겆춘 수원제일교회가 보이고 ......
동3치 - 성곽의 돌출 부분 보루(Bastion)
동2포鋪루 - 병사들이 머무는 곳(Guard Pavilion)
봉돈(烽墩) - 봉수대(Beacon Tower)
동2치(東二雉)
동포砲루 - 화포를 갖춘 시설(Artillery Pavilion)
동1치
열기구(플라잉 수원)가 보이고 ......
동문인 창룡문(蒼龍門)
동1포鋪루
동북노대(東北弩臺/Archery Pavilion)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 Watchtower)
동장대(東將臺) - 지휘본부(Command Post)
동장대 / 연무대(鍊武臺)
동암문(Secret Entrance)
성 밖으로 멀리 광교산이 보이고......
동북포鋪루 / 각건대(角巾臺)
북암문
건너편 팔달산 서장대가 보이고 ......
동북각루 /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북수문(北水門 / Watergate) / 화홍문(華紅門)
수원천(水原川)
북동포砲루
북동적대(北東敵臺 / Gate Guard Post) - 성문 방어 시설
북문인 장안문(長安門) - 화성의 정문에 해당
북옹성(北甕城 - Semi circular Wall)
북서적대 - 성문 방어 시설
북서포砲루
서북공심돈(Watchtower)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華西門)
서북각루 - 감시소(Corner Pavilion)
서1치(西一雉) - 성곽의 돌출부
서포砲루
서2치
서노대(西弩臺)
서장대(西將臺)
팔달산 정상
수원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
서암문(西暗門)
효원의 종
서포鋪루
서장대 안내소
서3치
잔설이 남은 성곽길
서남암문, 서남포사(西南鋪舍)-병사들의 막사
용도(甬道 / Extended Wall)
서남각루 / 화양루(華陽樓)
용도동치
용도서치
서남암문
남포砲루
남치(南雉)
화성 남문 팔달문(八達門)
왕의시장 / 남문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
약7Km / 1.2만보 / 약3시간
첫댓글 水原 華城(수원의 옛이름, 이웃 華城市가 아닌)하면 조선 22대 正祖대왕(1752.9.22~1800.6.27)과 그의 生父 사도세자(추존 : 莊祖, 1735.1.21~1762.5.21)와의 융건릉 생각이 납니다. 저의 <조선왕릉 40기 답사>의 일환으로 華城市에 있는 융건릉(융릉과 건릉)을 탐방하며 자세한 탐방 후기를 게재한 바 있지요. 正祖가 대단한 것은 사도세자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21대 英祖의 맏아들 효정세자(추존 : 眞宗)이 10세 때 홍역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 밑 양자로 들어갔는데, 왕위에 오른 후 正祖는 수원의 융릉 뿐만 아니라 법적 아버지인 파주 三陵의 英陵 행행도 5차례 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이쿠 이거 또 길어지는군요. 예서 커트하고
달사랑(M.L)님의 수원 화성 둘레길 약 7㎞ 트레킹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설계한 거중기로 쌓았다는 수원 화성. 正祖의 孝心이 가득 담겨 있는 華城을 구석구석 소개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치(雉)는 물론, 포루도 鋪樓와 砲壘로 잘 구분해 놓으셨고. 다만, 華紅門은 北水門인데 영어로 Warergate라고 썼습니다. 水門은 워터게이트(Watergate)아닐까요? Nixon이 사임했던 곳!
또 여지 여지없이 매의 눈으로 오타를 잡아내셨군요. ㅎㅎ
당연히 Water가 맞습니다.
방금 급 수정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따뜻한집안에서.트레킹과역사공부!~~^^ 즐감하고 갑니다!~~
한양도성의 축소판 같은 수원 화성은 짧은 트레킹에 적당하고, 더불어 맛집 투어를 더하면 하루 코스로 좋지요. 행리단길 카페, 북문 수원갈비, 남문 지동시장 순대타운, 만두, 수원천변 통닭거리 등.
고맙습니다.^^
수원 화성행궁을 다녀오셨군요.
지금은 성곽이 다 복원되어 보기좋습니다.
역사공부도 하고 한번쯤 다녀올만한 곳이지요.
수원은 예로부터 수도서울의 관문이며 효원의 도시이며 사통팔달 막힘이 없는 평원의 도시이지요.
남문에서 가까운 곳에 먹거리도 다양하며 특히 소갈비가 유명한 수원이지요.
전직 대통령들도 다녀간 화춘옥 갈비는 소문난집이지요.
달사랑님 덕분에 다시한번 수원의 향수를 느끼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이 물의 도시이자, 정조대왕의 도시인 수원(水原)에 대해 조예가 깊고 추억도 많으시군요.
교통이 편리해서 수도권 트레킹 코스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 중 하나지요. 맛집 탐방을 겸해서 매년 한 두번씩 다녀오고 있습니다. 광교산과 연계해도 좋고 ......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