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중독 환자, 코로나19 시작 2020년에 비해 3배↑
7·8월보다 식품 관리 부주의한 9월에 더 많이 발생
음식점 200건으로 가장 많아
식중독이 한여름인 7~8월이 아니라 오히려 9월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약처가 발표한 ‘2023년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높은 7월~9월에 식중독이 주로 발생(121건)했다. ▲9월(발생건수 43건·환자수 1590명)에 가장 많았고 ▲7월(발생건수 41건·환자수 1563명) ▲8월(발생건수 37건·환자수 977명) 순이었다.
2023년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 식약처
식약처는 “폭염이 이어지는 7~8월에는 보관 온도 등에 주의하지만 9월에는 상대적으로 식품 보관에 부주의해진다”며 “9월 낮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만큼 기온이 오르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날씨가 선선해져 음식점 등에서 상온에 식품을 보관하는 관리에 소홀하고 이로 인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200건)으로 환자수가 3526명에 달했다. 이어 ▲학교 외 집단급식소(47건), ▲학교(21건) 순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야외활동 증가로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도시락, 대량 조리 배달음식에서 식중독 발생이 증가했다. 예식장 등 뷔페에서도 식중독이 많이 나왔다.
주요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62건), ▲살모넬라(48건), ▲병원성대장균(4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백만명 당 환자 수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광주(635명) ▲강원(330명) ▲충북(326명) 순이었다.
한편, 식약처가 권하는 식중독 예방수칙은 ▲손세정제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 씻기, ▲육류, 달걀류 등 조리 시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익혀먹기, ▲지하수 끓여 마시기, ▲식재료, 조리 기구는 깨끗이 세척·소독하기 ▲식재료별 칼·도마 구분사용하기, ▲냉장식품은 5℃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하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