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씨의 글을 읽은건 아담이 눈을 뜰 때 라는 작품과 독서일기라는
작품이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열심히 읽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말이지만
독서일기를 읽은 뒤 장정일의 유아적인 유치함에 놀랐다
그래서 잠시 접어 두었던 작가 였는데
얼마전에 햄버거에 대한 명상이라는 책과
월간 인물과사상에 기고 하고 있는글을 보면서 조금은 달라졌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한글의 구사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작품이 가벼우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고 있다
현대 도시인들의 문화활자를 잘 적어나가는 것 같다
비록 그의 가벼운 스텝이 시의 전체적인 흐름에 다소 방해가
되긴 하지만 가벼울 수록 시가 다가옴을 느낄수 있었다
여기서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도 싫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니깐.
확실히 독서일기의 어린이 장정일과는 다르다
낙인
장정일
티 브이를 켜니 서부극인 모양이다.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카우보이가
밧줄 올가미를 휘휘 휘둘러
마구 뛰어달리던 야생마를 낚아채뜨린다.
그런 다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뜨거운 부젓가락을
버둥대는 말엉덩이에 사정없이 눌러찍는다.
양키들은 잔인하구나!
채널을 다른 방송으로 돌리자 광고가 흐르는데
말같이 튀어나온 한국 아가씨의 엉덩이에
리바이스 청바지 상표가 빨갛게 눌러찍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