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한진우가 나가고 3분정도 지나서였을까…
복도에서 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병실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그 문 사이로…지금 너무나 보고 싶었던 얼굴이 숨을 헐떡이며 병실 안을 살피고 있었다.
"씨발 류서향!!!너 괜찮아?!?괜찮은거지!?"
"…이혁아…"
"…어!왜 그래!?그 새끼가 뭔 짓 했어?"
그 새끼라면…한진우를 말하는 건가?쿡-신고했을려나…그 사람이 과연 우리나가에서 잡힐까?
내가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자 선우이혁은 뭐에 그리 흥분한건지
계속 펄쩍펄쩍 뛰며 의사를 부르겠다는 걸 간신히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또다시 복도에서 들려오는 또각또각 구두 소리…
다시 열리는 병실문.
…이혁이의 어머니가 천천히 병실로 들어오시더니 이혁이 옆에 앉아 내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안녕하세요^^"
"네가…류서향이라는 애구나."
"네?"
"…이혁이가…흑-그렇게 찾던…"
"어머니…그만 좀 우세요."
2년동안 찾았다고?
2년전 얘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아주머니가 어떻게 알고 계시는거지;;
이혁이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살짝 닦아내시더니 눈물 젖은 눈으로 날 빤히 바라보셨다.
아까 그 도도하신 어머니 맞으신가요;;
"…이혁이를 2년 동안 보지 못 했어…2년전에 보고…오늘이 처음이야…이젠 3년이 다 돼가는구나"
"네!?"
"이 놈이…찾을 사람이 있다면서…갑자기 나가버렸어.집도 이상한 옥탑방같은데로 가서 찾지도 못 하게 하고…흐윽-
설마 이혁이가 그런데 살 줄 누가 알았겠니…호텔이나 원룸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호…호텔이요?하하;;…옥탑방이라면;;이혁이가 살고있는 집!?"
"집이라니!!그건 화장실만도 못한 창고라고 해야지!!어떻게 우리 이혁이가 그런데 살 수 있었는지…어우-지금도 생각하면…"
"…선우이혁이…가출했었군요;;"
아줌마-_-^선우이혁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란 말씀이신가요!?
2년전이면 중딩 아닙니까 중딩!!중딩이 호텔이나 원룸이라뇨!!당치도 않은;;
"그래서 류서향이라는 애를 보자마자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한 것도 몇 개월…"
"허업!넷!?아…아주머니;;!"
"…이젠 만나면 내가 빌어야지 라고 생각했지…원래 아무것도 관심없던 애가 갑자기 여자 하나 찾겠다고
그 어린 나이에 집을 나간거보면……진심일꺼라 생각했으니까."
난 또 우리 이혁인 안 돼!!하고 반대하러 오신 줄 알고 살짝 쫄았잖아요;;
이제 오해가 다 풀려 좀 알콩달콩 해볼까하는데…또 반대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잖아요.
"이혁이한테…이제 그만 집에오라고 잘 설득해줘…학교도 원래 다니던 곳으로 가라고…"
"학교?"
"…그래.이혁이가 당치도 않은 곳을 다니고 있더구나…명원사립고로 돌아가라고!!꼭!!!말해주거라…"
잠깐만요 아주머리…잘못아신 거 아닐까요....?명원사립고라니요…
그곳은 특목고를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명문고 중에 하나 아닙니까;;
이 자식이…선우이혁이…지금 현재 상고를 다니는 선우이혁이…그 학교 학생이라구요!!!!!!??????
"…어머니.집에 가 계세요.3일내로 짐 정리해서 집 들어갈께요."
"…3일내로 안 들어오면 아버지한테 말해서 그 옥탑방은 물론 밑에집까지 다 허물어버릴테니까 알아서해!"
"네네~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가세요~"
결국 멍해진 얼굴로 입을 벌린채 아주머니 배웅도 못해드렸다.
지금 무슨 소리냐 이혁아 이게 다…
내가 알던 네가 아니잖아.
호텔이니 옥탑방을 헐어버린다느니 명문고를 다닌다느니…이런 거 다 거짓말이지?
내가 알던 네가 아니잖아 이혁아…네가 나 속였다는 얘기로 들리잖아 이건…
"…류서향.그렇게 멍한 얼굴 하지마.네가 복잡해하는 거 아니까."
"선우이혁…지금…난 너랑 안 어울리니까 헤어지라고 말씀하신거지?"
"후우ㅡ그런 거 아니야.어머니 그럴 성격 못 돼…"
"…내가 알던 너랑 다르잖아!!!내가 모르던 것들이잖아 다!어떻게…넌 지금……"
"…속이려던 게 아니였어.한 가지를 얘기하면 2년전부터 다 시작해서 하나하나를 다 얘기해야되는데
네가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잖아……너 어지럽게 하고 싶지 않았어"
난 왜 다 핑계로 들리냐 이혁아…
어머니가 나가시면서 살짝 흘린 후계자 얘긴 뭐냐구…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커…
내 좁은 가슴으론 다 받아들일 수 없는 큰 현실.
나 때문에 네가 지금 다 생활 패턴이 어긋나 있는 상관인거잖아.
내가 어지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자 이혁이가 두 손을 가져와 내 고개를 들어 눈을 맞췄다.
"…나 놓지마.네가 알던 것보다 조금은 더 잘난 놈일지도 모르니까 놓지마…난 죽어도 너 못놔.
어머니는 내 진심 알고 허락하셨어…네 진심을 알게되면 아버지도 허락하실 꺼야…응?"
"(끄덕끄덕)당연하지 바보야…내가…흐윽-얼마나 힘들었는데.절대 안 놔!"
"피식-그래야지…내가 너 많이 사랑하니까…앞으로도 계속 사랑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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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되세용^^
첫댓글 왜 이렇게 오랜만이에요! 히힛 재미있게보고가요
잼써요~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ㅋㅋㅋ담편 기대할게요!!
업쪽주세요!!!!!!!!
ㅇ -ㅇ,, 잘됫다 한진우와 황은영을 밟고온.. 1人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55화 빨리 읽고 56화 읽고,,,ㅎ 담편 기대할께요^^ 업쪽주세요!!ㅎ
오홋>_<이좋은 알콩다롱러브라이전개!!!!!!!!!!!!!!!꺄앗!!!빨리다음ㅍㄴ보고싶어요ㅜㅜㅜ
와우! 이제 좋은일만 남은건가요~~
와우. 정말 즐거운 소설. 읽구가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잼있어요!!!!!이제 잘되가네용...홍홍 ㅎㅎㅎㅎㅎㅎ
담편~기대할께요^-^
둘이 잘되서 다행이네요..ㅎㅎ
재밌어요ㅋㅋㅋ 이제 거의 끝나가나봐요ㅠㅠ 어쨌든 끝까지 열심히 써주세요ㅎㅎ 담편업쪽해주세요^^
이야아아아아아아아 이제야 해결되는거네요!!~~
오해 끝~~~
드디어 오해가 확실히 정리되었네요 ㅎㅎㅎ 다음편읽으러갑니다 !!
내가 방금읽은건 류서향이 성우재혁이 애를 가졌었는뎀... 이..이..게어떻게 된거지?
내..내가 잘못본건가?....ㅇㅇ"---------------뜨..악.....!!!!!
ㅠㅠ대게데게 오랫만에 올리셨네요;;
시험끝나고 폭풍업뎃 한다고 하셔서 기대했는데...ㅠㅠ
앞으로도 열심히 써주세용
아 ..... ㅋ잼있어요 ㅋ
이혁이 엄마 대박~~><
진짜 잼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