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유우니로 향하기 시작..
비가 올락 말락..
기차도 보인다..
타보고 싶긴 한데, 코스가 안 맞는다.
중간 정류장 도착. 버스는 여기까지 오고(오뭐시기 도시였던 것 같은데 까먹음)
유우니는 작은 곳이라 짚차로 갈아타고 가야됨.
사실, 대도시 벗어나면 포장도로는 보기 힘들다.
라파즈(볼리비아의 수도)에서 가야 볼 수 있을까 말까..
아르헨티나만 해도 대부분 포장 도로였는데,
확실히 국민소득 격차가 심한가 보다.
황무지..유우니 사막이 가까워짐이 느껴진다..
길에서 사먹은 옥수수잎으로 싼 밥.
여행다니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는데,
확실히 후진국과 아닌 국가의 가장 큰 차이는..
도로 포장률과 아이들이 물건을 파느냐, 아니냐인 것 같다.
맛없어서 버렸다..
날씨가 맑아졌다. 이런 사진 찍은 거 오늘 폴더 뒤지다 알았다..
하여간 하늘이 피부암 걸리기 딱 좋은 맑은 하늘이다.
짚차로 갈아타러 가니 먼저 탄 사람들이 있다.
80년대 일제 SUV였던 듯..
이동네 차는 대부분이 그런 차들이다.
가끔 스포티지 같은 차도 보였다.
사촌형, 이 티는 내가 선물해 준 것..
2$짜리임(미국에서 산 거..난 도매상에서 일해서 더 싸게 샀었음)
내용은 멕시코의 영웅 Zapata..문구는 무릎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내용이었던 듯..
유우니 마을에 도착했다!!!!우와!!
허름한 시골마을이다.
마침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유우니 입성 기념 만세.
유우니 마을이다..여긴 약간 벗어난 한적한 지역..
마을을 거닐다 나무에 메달려 놀고 있는 소녀 한장..
이 아이도 여기서 3살을 더 먹었겠구나..그럼 11살쯤 되려나..
뒤에 차들은 전부 투어용 차들이라 보면 맞을 듯 싶다.
밤이되고 유우니로 출발..
달이 밝다..정말 밝았는데, 똑딱이의 한계상..
이따구로 밖에 안 찍힌다. 내가 본 달 중에 가장 밝지 않았나 싶다.
3일간 아프고 출발을 앞둔 사촌형이 유우니 마을에서 달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유우니로 출발.
비포장 도로를 정신 없이 달리다 산길을 하나 넘으니 갑자기 물이 나타난다.
유우니 입구에 들어섰다는 얘기..아 설렌다..두근두근..
플래쉬가 터져버렸다(안 터졌으면 아무 것도 안찍혔겠지만..ㅜㅠ)
내가 글을 시작하며, 사람들 물구나무 서기하고 하늘과 만나는 곳이란 게 여기인지도 모르겠다..
난 밤중이라 정신 없었다..갑작스레 나타난 물 위로 질주하는 짚차에서 무슨 여유가 있어
그런 걸 알았겠는가!!
아마 맞는 것 같다..다시 생각해보니..
물이 찰랑 찰랑..바닥이 하얀 게 소금임을 알려주고 있다..
아저씨가 길을 잃고 헤맬 때 찍어서 안 흔들리고 찍혔다.
유우니 사막이 얼마나 큰지 전혀 모르기에 저 호수(차로 20분 달렸던 듯 싶다..) 가운데 차를 세우고
바닥은 물이라 내려볼 수 없으니 문을 열고 대충 발을 딛고 차에 매달려서 불빛을 찾아 헤매는 아저씨..
아 우리의 여행은 도대체 왜 이렇게 순탄한 게 없단 말이냐..ㅜㅠ
차가 질주하고 있다..소금물이 저렇게 들이차는데,
차가 부식 안 되고 달리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퍼지면 어쩌려나..
이 밤중에..
달이다..그리고 소금물 위에도 하나 떴다..
오!!소금물 호수가 끝이나고 소금 사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유우니 사막에 들어서는구나..
아무튼 이래저래 유우니 사막 투어 시작!!
첫댓글 달보고싶당
몇일갔다온거임?
유우니 사막은 3박 4일..남미는 두달 정도..근데 실제 여행은 1달 정도 했음..거기서 이거 저거 빼면 3주 조금 넘게..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