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5일
도봉산 신선대.
도전 100 명산 (산림청. 블랙야크. 한국의산하) 130산 추가인증
망월사역은 출구가 두개.
예비군훈련장으로 가면 안되고요, 신한대학교 방향 1번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신한대학교?
( 옛 신흥전문대와 한북대학교(동두천2캠퍼스)가 합쳐저서 만들어진 종합대학)
원도봉입구에서 간단하게 아점 해결하고요
10시 4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아래입니다.
오른쪽 개천을 사이에 두고 길이 양 갈래.
이 길은 왼쪽 길로 심원사입구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베드민턴장이 있는 길은 엄홍길 생가터, 덕제샘, 망월사를 거쳐 포대능선으로 가는 길)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자원봉사센터
11시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고,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심원사 판석포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심원사에 가까이 오면서 가파름은 심화되고~
산행시작부터 포장도로를 20여분 걷는다는 건 즐거운 일은 못되죠
심원사 입구 이정표를 보니 자운봉까지는 2.8km.
주차장에서 심원사까지는 200미터 였고요
오른쪽 계수기를 통과합니다.
심원사 바로 뒤에 있는 커다란 암봉.
도상에 미륵봉이라 표시되는 곳인 듯 하고요.
이제부터 사연많은 산행이 시작됩니다.
북한산 통천문, 지리산 개선문, 관악산 관악문 등등 처럼
이곳도 굴속으로 통과해야 산행이 가능합니다.
굴을 빠져나와서 보니 헐~
곧바로 시작되는 쇠말뚝 로프 행렬.
어쩜 좋냐고요~.
뭐~ 대충 이 정도 수준이겠지 ~ 위로하면서..
외줄로프를 겨우 올라 중간 소나무턱에서 우유 한팩 마시고 심호흡과 체력보강,
두줄 로프난간은 그런대로 웃으며 통과합니다.
어렵사리 올라온 보상입니다.
괴상스런 바위가 얹어져 있고~, 두꺼비바위 혹은 다리미바위라고 불리나봐요
포대능선과 자운봉이 조망됩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광경으로 마음 한구석 여유가 생기는 듯 해요
건녀편 수락산을 바라보고, 9월에 올랐던 기차바위의 추억도 꺼내 봅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본 미륵봉의 모습입니다.
왼쪽 뒤로는 쌍용사가 자리하고, 건너온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모습도 뚜렷 하네요
한숨 돌렸으니 또 철난간을 타고 넘어야죠
이 코스에서는 흙을 밟을 수가 없어요.
온통 암릉 투성이지만, 계곡길 산행보다는 눈이 즐거워요
암릉길 지친 모습 역력하네요.
뒤로는 도봉산역에서 올라오늘 길.
가운데 해골바위인듯 보이고, 뒤로 선만자 봉우리들과 포대정상이 펼쳐집니다.
산 마루금을 보니 얼마간은 그리 어렵지 않은 능선길이겠고~
(아래 왼쪽은 '그대 그리고 나'님 블로그에서 모셔온 다락능선 해골바위),
(오른쪽은 '길에서 만나다'님 블로그에서 모셔온 포대능선 해골바위)
건너편 포대능선과 그 아래 망월사도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또다른 통천문 옆 반석에 올라 정상을 바라보며 휴식과 조망하고요
그런데~
오른쪽 포대정상 암벽을 바라보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분명 암벽을 타고 올라가야 할텐데~
그건 그렇고 도봉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한 기념해야죠
비록 오를 수 없는 선.만.자.봉우리일지라도~
깍두기 같은 바위도 있고~
바위 하나 하나에 온갖 예술이 숨어있는 듯 합니다.
13시 통천문을 통과합니다.
좀 전에 올랐던 반석의 모습도 훌륭하고요
'김신조사태' 이후 곳곳에 만들어진 흉물스런 벙커
위태롭게 걸려진 처마는 커가는 나무에 박혀 겨우 그 모습을 유지합니다.
드디어 포대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1단계 구간
2단계 구간부터는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갑니다.
뒷편 보이지 않는 왼쪽은 경사도가 엄청 ~
희양산 로프구간 보다 더 힘들어요
2구간을 올라와 3구간 시작점에서 내려다 봅니다.
로프가 두줄로 연결되어 팔힘만 좋으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저질 체력의 소유자인 나로서는 이미 팔뚝에 힘이 항개도 엄쓰유!
뒤에 올라온 한무리 산객들에게 양보하고
바닥난 체력이나마 쉬면서 보충하며 올려다 봅니다.
본래 그림은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 실제로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위태위태 하죠
아래쪽 좁은 바위는 다행히 발디딜 홈을 파놓았네요
제3구간 난이도 '상' 구간을 올라왔어요
스스로 생각해도 못할 걸 해냈나봐요.
어쩌겠어요. 돌아 내려가는 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3단계 출발점은 보이지도 않고, 아래편 왼쪽 2단계 1단계 코스도 저 아래~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요
포대정상을 올려다 봅니다.
저기까지는 또 어떻게 올라간다냐~
유레카!!
데크계단길입니다.
오늘처럼 계단이 이렇게 반갑고 예뻐보이기도 드물죠
왼쪽 봉우리는 도봉산주봉, 오른쪽은 오봉,
그 사이로 보이는 상장능선.
왼쪽 하얀 바위봉이 사패산, 오른쪽 뒤로는 천보산
2년전에는 없던 데크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요.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휴우~ Y협곡.
주말 공휴일에는 일방통행할 정도로 인기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간간이 몇명만 보입니다.
신선대쪽 Y협곡 진입로
일방통행이니 만큼 우회길은 당연히 있어야죠
왼쪽은 자운봉, 오른쪽은 신선대.
자운봉은 오를 수 없고, 봉우리 사이 계곡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가다,
오른쪽 신선대 철난간줄을 잡고 오릅니다.
해발 726m 신선대 정상
여기 정상목도 전에는 없던 것이었어요
차곡차곡 쌓아올린 듯한 자운봉.
신기하기만 하네요
지나온 Y협곡을 배경으로~
신선대의 모습입니다.
우측통행이 기본이죠.
오른쪽으로 오르는 사람들과 왼편 내려오는 산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선대와 자운봉,만장봉,선인봉 사이 너덜길로 하산합니다.
데크계단은 짧게 끝나고,
중간중간, 사고 잦은 곳임을 알리는 걸개가 걸려있어요.
정말 조심해서 내려가야 하는 거 맞아요.
통행이 많은 곳임에도, 때로는 길의 흔적이 사라지는 곳도 간혹 나타나고요
아무튼 신경 쓰면서 발을 디뎌야 합니다.
마당바위 쉼터 곁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정상부.
선인봉 오른쪽으로 선인의 모습~ 보이나요?
마당바위.
곳곳에 음주단속한다는 표지가 걸려있고~
하산길 꼭 쉬어가는 곳이죠
마당바위에서 조망되는 우이암의 모습.
햇빛이 구름에 가리고, 미세먼지로 시정도 좋지 못하고요
내려온 길과, 도봉대피소 길이 만나는 지점에 한국 등산학교와 화장실이 있어요.
16시 40분 도봉탐방지원센타와 생태탐방원을 지나고,
그 유명한 도봉산 먹자골목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