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부터 경기엔 신경도 않쓰고
일어나서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아파트.여행을떠나요.젊은 그대.아리랑목동.소양강처녀.빵빠레등등...
불과 200~300명정도의 베어스팬들 미친듯이 응원했습니다..(일당백처럼~흐흐흐)
경기끝날때까지...
말이 200~300명의 목소리지...
제 귀에 들리는 소린... 2만~3만명정도의 소리만큼이나 쩌렁쩌렁했습니다
그렇게 미친듯이 응원하니까 오히려 엘쥐팬들
쥐죽은듯 조용하더군요.(오비애들 넘크게 지고있으니 미친거 아니냐는듯이)
소수의 팬들..정말 미친듯이 응원했습니다..(응원이란 이런거구나 할정도로)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대패했습니다...
경기끝나고 집에 갈려고 버스탔는데...
제가 앉은 뒷좌석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엘쥐팬이 타고 있었습니다..
여자 - "오비는 경기도 못하고 관중도 없지만...배울건 배워야해"
남자 - "멀??"
여자 - "크게 지고 있는데 저렇게 미치도록 응원하는팀 첨봐"
남자 - "하긴 나두 놀랬어 진짜 응원잘하더라"
제 귀에 들리는 소리였습니다...
그날 보여준 응원단장님의 카리스마...
그리고 베어스팬들의 응원...정말 대단했었습니다..
정환형이 보여준 그날 그모습...제겐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듯......
땅볼은 정말 찾기 힘들었고...
그나마 있던 땅볼도
투수 앞 2번
2루수 앞 2번
1루수 앞 1번
그야말로 빗맞은 땅볼에 삼성의 유격수와 3루수는 핫코너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기중 공을 한번도 못잡았다....
(그만큼 깊은 땅볼 타구가 하나도 없었다.)
임창룡선수는 느린 높은 스트라익(118)으로 카운터를 잡고
슬라이더로 유인, 빠른 높은 직구로(142-147) 승부를 하였고
==> 6회동안 땅볼 2개
노장진 선수는 카운터잡는데는 높은 빠른 직구(144-150)로 파울이나 스윙을 유도하여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떨어지는공(132)으로 유인, 코너에 낮은 직구로 승부를 보았다. ==> 3회동안 땅볼 3개
경기분석결과...
무엇인가 베어스타선에 문제가 있어보였다.
그래서 그 문제점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번째문제 - "높은 스트라익"
초구나 2구에 높은 느린 스트라익을 당하고 나서...
다음에 높은 공이 스트라익존 비슷하게 오면 휘두르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다.
임창룡 선수의 공은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약간떠오르는 구질이라...
공보다 밑으로 휘두르는 스윙, 윗부분 맞는 파울, 플라이... 가 양산되었다...
거기에 가장 심하게 당하는 타자는 우즈 선수이고...
높은 스트라익은 파울 높은 볼은 스윙삼진 당하기 일수 였다...
결국 임창룡선수에게 뽑은 땅볼은 단 2개...
무엇인가 높은 공 스윙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듯 싶다.
두번째 문제 - "바뀐타격폼"
베어스의 많은 선수들이 타격폼을 바꾸었다.
볼을 잡아댕겨놓고 끝까지 방망이를 돌리는 풀스윙을 대부분의 선수이 한다.
문제1) 컷이 많이 없어져 볼넷이 줄고 스윙이 많아졌다.
풀스윙을 하다보니 원하지 않은 볼이 들어왔을 때의 대처가 많이 떨어졌다.
문제2)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단적인 예가 정수근선수와 홍성흔 선수를 들수 있다.
#예전에 외야수 앞에 떨어지던 안타를 쳤던 정수근 선수는 이제 외야수 정면으로 날라간다...
#예전에 외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던 홍성흔 선수는 외야수를 넘기거나 홈런을 뽑는다.
두 사람의 예에서 보듯이 바뀐타격폼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정수근선수는 자신의 빠른 발과 어중간한 힘에 맞는 스윙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볼필요가 있다. 자신이 타율이 가장 높았을 때의 비디오를 한번 보았으면 한다.
아마 힘을 지금보다 많이 빼고 타격에 임했을 것이다.
세번째문제 - "초반의 무득점"
베어스 경기를 보면 초반에 점수가 나지 않는다.
초반과 중반 후반의 공격 스타일이 비슷해서는...
초반에 점수를 뽑지 못한다...
초반에는 잽을 날려야한다.
권투에서 경기초반부터 큰 폼으로 휘두르지 않는다.
일단 잽으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 뜨린다음에 결정적인
큰거 한방을 터트려야한다.
하지만 지금 베어스 타선은 초반에...
상대 투수를 괴롭히지 않는다.
대부분 큰스윙을 하고 컷팅을 하지 않고 볼을 오래 끄는 선수가 오래 없고 볼넷이 거의 전무하다.
투수가 주자가 나가야 신경이쓰이고 투구가 조금씩 무너질터인데...
베어스 타자들은 경기 초반과 노아웃 상황에서 살아나가려 노력하기보다는
자기스윙을 크게 하는 경향을 보인다.
큰스윙은 상대 투수가 흔들릴때, 투수의 힘이 떨어진 후반, 뒤지고 있고 큰거 한방이 필요할 때, 2아웃이후 주자가 없을때...또 구장이 많이 작을때...
필요한 것이다...
김동주선수는 큰스윙뿐만 아니라 짧게 끈어치는 것에도 능하고 심재학선수는 자신의 컨택트 능력으로 스트라익 컷을하여 볼넷을 나갈줄 안다...
선수들 모두들 지금이 장타가 필요할 때인지 단타나 볼넷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할 때인지 구별된 타격을 보여주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