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분노의 발걸음으로 5분 정도 걸었을까
눈 앞에 구름 공원이 보이기도 전에 난 소리쳤다.
"선우이혁!!!!!"
그리고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내 입에선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선우…!…뭐…뭐야 이거…"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공원 풀숲에서 한 명씩 장미꽃을 들고 나와
내게 건네고는 다시 풀숲 뒤로 사라져버렸다.
그 수가 한 명…두 명…세 명…네 명…계속해서 이어지자…열 명부터는 세는 걸 포기했다.
어느덧 내 품 안에는 30송이가 훨씬 넘는 장미꽃이 차지했고
장미꽃을 건네는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나자 바로 내 앞으로 불빛이 하나 둘 씩 켜지기 시작했다.
꼭 이리로 오란 듯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걷자…공원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이혁ㅇ….허가영…권시훈…박현우…김호승…손경화…지금…뭐 하는"
큰 나무 아래 언제 옮겨놓았는지 드럼…베이스…기타…피아노…그리고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서 있는 선우이혁.
내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경쾌한 음악소리가 내 귓속을 파고 들었다.
감미롭게 흘러드는 선우이혁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내 곁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랑 결혼해 줄래~나랑 평생을 살래~우리 둘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며…"
"……"
"나 닮은 아이 하나 너 닮은 아이 하나 낳고…천년만년 아프지 말고 나 살고 싶은데…♪"
"흐윽…"
"솔직히 말해서…내가 널 더 좋아해…♬"
들고 있던 수십 송이의 장미를 떨어트렸다.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너무 흉할 거 같아서 지금 내 우는 모습이 너무 추할 거 같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너무 기뻐서…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이혁아…이럴 땐 네가 너무 과분해서 행복해 죽을 거 같아…
가끔 나 혼자 이렇게 행복할 때면 죄짓는 것 같아서 심장이 떨려…
"평생을 사랑할께~평생을 지켜줄께~너만큼 좋은 사람 만난 걸 감사해…매일 너만 사랑하고 싶어"
"흐읍…흐으윽…"
"나랑 결혼해 줄래♩"
움찔-
내가 얼굴을 가리고 있자 이혁이의 노래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는가 싶더니 따스한 온기가 내 손에 닿았다.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스른 뒤 입꼬리를 올리고 녀석을 올려다보았다.
그제야 굳어있던 얼굴에 웃음이 묻어나더니 내 이마에 살짝 키스해주고 날 벤치에 앉힌 후 다시 밴드로 돌아갔다.
"넌 나의 반쪽 가슴…난 너의 반쪽 가슴되어 숨을 쉬는 그 순간순간 널 사랑해 줄께…
눈물이 나고 힘이 들 때면 아플 때면 함께 아파할께…평생을 사랑할께 평생을 지켜줄께♬"
"…"
"나랑 결혼해줄래"
노래를 들으면서 고개를 몇 번인가 끄덕였는지 모른다.
노래가 끝나고 내 모습을 보고 있던 선우이혁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내 앞으로 다가와 손으로 무엇인가 내밀었다.
내가 뭐냐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자 작은 박스 안에는…반짝이는 반지 두 개가 들어있었다.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이혁이는 그 중 작은 반지 하나를 꺼내더니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리고 그 위에 짧은 입맞춤을 선사했다…
그 잘나고 멋진 선우이혁이 내 앞에…무릎을 꿇었다.
"…결혼하자 서향아…"
"…흐으윽…뭐야아…갑자기 이렇게 감동주는게 어딨어……"
"…갑자기 아니야.사실 1달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갑작스럽게 네가…"
녀석은 답지 않게 얼굴을 붉히고서는 내 배를 한 번 쓱-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무슨 뜻인지 그제야 깨달은 나도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괜스레 녀석에게 타박을 주기 시작했다.
"그…그니까 누가 갑작스레 그러래!"
"피식-서향아…널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여전히 두근거려.우리 닮은 아이 낳고…평생 행복하게 살자.결혼해줄꺼지?"
어울리지 않게 뜸을 들이며 초조한 기색을 내비추는 선우이혁이 재밌어
조금 생각하는 척 하자 녀석이 잡고 있던 내 손에 힘을 실었다.
그게 귀여워 낮게 큭큭 거리자 선우이혁이 대답을 재촉해온다.
"당연하지!^^"
내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긍정의 의사를 표현했고
그제서야 뒤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던 친구들은 빰빠레를 울리며 우리 곁으로 다가와 축하해줬다.
"사랑해 류서향"
"웅!나두"
"꺄아아아아 서향이 얼굴 빨개졌대요!!!!!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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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완결일 거 같네요!!
확신합니다!!!!!!!!ㅋㅋㅋㅋㅋ
담편엔 주인공들 대부분이 다 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또 길어지겠네;;;;에휴..........오늘 날씨 참 밝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용^^
첫댓글 오, 드디어 완결되는건가요. 담편도 기대!!!!!
와우 ~!! 잘됐네 ㅋㅋ 다음편이 완결이라니 ..재미있게봤어요
스캔들이 어떻게 나요?
우아~~정말잼있었는데..완결이라니..아쉬워요 ㅠㅠ
드디어 완결이 나는군요..... 많이 아쉬워요~
ㅎㅎ 청혼두 멋있게 하네 ... 담편도 기대할게요 벌써 완결의 한발자국 남았네요 ㅋㅋ
60편이 끝읏?ㅠㅠ 에필로그아님..번외편.. 해주세요 오늘 서향이랑 이혁이 주려고 2개의 네잎 클로버를 찾았어요>ㅁ<
ㅋㅋ 휴.. 그거찾느라.. 이런 근데 끝이야?ㅠ
빨리 업뎃 됐음 좋겠다..ㅋ 완전 재밌어요~ㅋㅋ
와우!!ㅋㅋ잘됐어요!!ㅋㅋ
업쪽주세요!!!!!!!!!!!!!!!!!!
이혁이 완전 멋있어요!!! 근데 이제 완결이라니.....ㅠㅠ 다음에 새로운 소설 쓰실 때 쪽지해주세요^^ 업쪽해주세요^^
ㅋㅋ 재밌어요~ㅎㅎ
ㅋㅋ 다음편 기대욧 ㅎㅎ 잘됐네요 ㅎㅎ
잼써요~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ㅋ
아기대되요..ㅎㅎ 빨리..~~~~~
완전짱멋잇어ㅠㅠㅠ아.......................근데완결이야?ㅠㅠ시러이유ㅠㅗㅓㅇ헝헝헝허어항히ㅏ
재미잇어요 ~ 이혁이 진짜 멋잇다 ㅎㅎㅎ 아 완결 ... ㅠㅠ 새로운소설쓰실때 쪽지보내주세요♥
담편~기대할께요^-^
꺄하! 벌써 완결이라니!!
서향이랑 이혁이랑 결국엔 잘 됫네요^^ 근데... 벌써 완결이 다가온다니...ㅠ 새로운 소설을 쓰게 되면 쪽지 보내주세요^^ 재미있게 읽고 가요~ 업쪽 보내주세요^^
별써 완결????ㅇ-ㅇ